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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과학·기술계 난제로 여겨졌던 큐비트(Qubit) 확장을 어떻게 구현할까?’19일(현지시각) MS가 공개한 새로운 기술 기반의 양자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다. 핵심은 큐비트 확장이다. 확장, 제어가 매우 어려운 큐비트를 100만 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팅에서 데이터를 인코딩하는 데 사용되는 정보의 기본 단위다.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비트(bit)’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비트는 0과 1을 사용한 이진법으로 정보를 인코딩하며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0으로, 전류가 흐르면 1로 표시한다. 0 혹은 1 어느 하나의 확정된 값을 가지는 비트와 달리 큐비트는 ‘양자 중첩(quantum superposition)’을 활용한다. 중첩은 입자가 관측되기 전까지 확률적으로 가능한 여러 상태가 겹쳐 존재할 수 있다는 양자역학의 개념이다. 비트와 달리 큐비트는 0과 1이 중첩돼 있는 상태를 가지는 것이다.
박원익 2025.02.22 21:54 PD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양자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했다. 지난 12월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구글에 이어 MS도 자체 개발 양자 칩을 선보임에 따라 양자 컴퓨터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S는 19일(현지시각) “마요라나 1은 세계 최초로 ‘토포콘덕터(Topoconductor, 위상전도체)’를 활용, 양자 컴퓨터의 구성 요소인 큐비트를 보다 안정적,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위상전도체와 이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유형의 칩인 ‘마요라나 1’을 활용하면 백만 큐비트까지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위상전도체와 마요라나 1을 반도체 발명에 비유했다. 반도체로 인해 오늘날의 스마트폰, 컴퓨터, 전자 제품이 가능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신 기술 기반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 가장 복잡한 산업,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9 12:12 PDT
“사실 확인(fact lookups) 과정만 대체하는 인터넷과 달리 AI는 모든 추론(reasoning, 논리적 사고를 의미)을 대체합니다.”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1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신입 주니어 개발자가 실제로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실제 개발 현장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을 공유하며 이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거들었다. 그는 다스의 게시물에 “사람들은 디지털 지도, GPS(위치 정보 시스템) 없이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나친 AI 의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생각 없이 AI를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AI 기술의 유용성,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간 고유의 기억력, 논리·비판적 사고력 함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2.17 12:57 PDT
딥시크가 촉발한 2차 생성AI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딥시크는 AI의 학습 방식을 혁신, 효율성을 증가시켰으며 AI 인프라와 반도체 산업에 전반적인 비용 감소를 유발, '2차 혁명' 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형 기술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AI 시대를 맞아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24년 기준 기술 산업 상위 5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5년 전과 동일하며,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은 15년 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AI 시대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이들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0%에서 2024년 65%로 증가했으며, 이익 점유율은 10년 전 대비 두 배 늘어난 64%를 기록했다.기업 경영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복잡한 환경 변화와 기업 운영 프로세스를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이 맞물려 경영에 근본적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젠슨 황 앤비디아 CEO는 지난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성AI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본 적 없는 가장 큰 TAM(총 시장규모, Total Addressable Market)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도 AI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시장 규모는 7800억 달러(약 11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다. 수요와 공급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지만, 이 성장세는 장기적이고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어떤 기회를 찾아야 하는가? 베인앤드컴퍼니는 혁신의 중심이 세 곳으로 나뉘어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첫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대형 사업자들은 더 큰 규모의 AI 모델과 컴퓨팅 파워를 추구하며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100메가와트 수준에서 기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또 일반 기업과 정부는 더 작고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는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서는 지연 시간, 보안, 비용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으며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규모 모델과 엣지AI가 확산될 것이다. 세 번째는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이 이미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고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김기림 2025.02.06 07:21 PDT
실제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일부 직원 감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세일즈포스는 '감원'이 아니라 직무를 없애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3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세일즈포스가 연초부터 1000여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회사의 직원수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7만 3000여 명에 달했는데요. 이번 감원이 어느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앞서 지난달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올해는 더이상 엔지니어를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인공지능(AI) 부문의 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베니오프 CEO 역시 그 이유를 AI로 꼽았는데요. "AI를 활용해 생산성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습니다.👉미 기술기업 1월에만 6000명 이상 감원세일즈포스는 자사의 플래그십 AI 상품인 에이전트포스(Agent force)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력 감원을 단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AI 상품 영업 인력은 추가로 채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커크 마터네 애널리스트는 “이번 감원 조치는 생산성 향상에 대한 회사의 집중도를 보여준다"며 "추가 AI 영업 인력 채용에 따른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이는 테크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인데요. 지난 2023년 초 대규모 감원 이후 빅테크 기업들은 정기적인 인력 감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22년~2024년까지 542개 기술기업에서 1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올해 들어서도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인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커뮤니케이션 부서 직원들 수십 명을 감원했고, 스트라이프가 300명의 인력을 줄였습니다. 스트라이프는 전체 고용 인력의 17%를 감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메타 역시 인력의 5% 감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1월 미 기술 분야 해고 인원은 6003명으로 집계됐습니다.이러한 감원 러시가 이전과 다른 점은, 단순히 ‘사람을 덜 쓰는’ 수준을 넘어 회사의 핵심 사업 구조를 AI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데 있습니다.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반복적인 작업은 물론, 일정 수준의 분석·판단 업무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인력이 수행하던 업무(業) 자체가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직무가 무더기로 없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콜센터, QA, 데이터 정리 등 반복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해당 부문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업무도 AI가 기초 분석을 신속히 수행해주면서, 예전만큼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된 상황입니다. 반면 AI 솔루션 개발 및 세일즈, 데이터 알고리즘 설계, AI 활용 영업 등 신기술 관련 직무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갖춘 일부 인재에게만 해당돼, 전체 노동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권순우 2025.02.04 20:44 PDT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초대형 AI 인프라 벤처 ‘스타게이트(Stargate)’에 380억달러(약 5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구상과 관련, 구체적 숫자가 등장한 것이다. 스타게이트는 AI 인프라가 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디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각)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합작 벤처에 190억달러(약 27조원)씩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 알트만 CEO가 오픈AI 일부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는 내용이다. 오픈AI가 스타게이트의 지분 40%를 보유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며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향후 4년에 걸쳐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원익 2025.01.22 20:48 PDT
조주완 LG전자 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및 가전 박람회인 CES 2025의 기조연설 무대에서 글로벌 AI 리더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조 CEO는 "양사 협력을 통해 AI로 구동하는 미래 공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가정과 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 개발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LG전자는 이미 이동형 AI 홈 허브인 Q9에 MS의 음성 인식 등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앞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고객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다.또한,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발표했다. MS의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를 적용해 AI 구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저스틴 알소프 MS 최고상업책임자(CCO)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기반의 미래 공간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우 2025.01.07 10:48 PDT
2024년 12월은 생성형 AI 업계에 특별한 한 달이었다. 마치 2025년 새해 AI 산업의 단계(phase)가 바뀔 것을 예고하듯 새로운 AI 모델과 기술, 사용 사례(use case)가 쏟아졌다. 흐름을 이끈 것은 오픈AI와 구글이었다. 오픈AI는 12월 20일까지 무려 12일 연속 새로운 모델, 제품, 기능을 발표하는 ‘12 Days of OpenAI’ 이벤트를 열어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새로운 추론 전문 모델 ‘o3’를 공개했다. 구글 역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비롯해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2(Veo2)’,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3(Imagen 3)’, 월드 모델 ‘지니2(Genie 2)’를 공개하며 폭풍 같은 연말을 완성했다. 더밀크는 AI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2024년 말 몰아친 AI 이벤트의 의미를 정리하고, 2025년 이후 다가올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박원익 2024.12.31 11:07 PDT
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을 두고 빅테크 기업이 경쟁사와 고객사의 사업 영역에 침투하고 있다. 아직 어떤 AI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스택’이 성공할지 모르는 탓.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5년 동안 지금의 빅테크가 되기까지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 등을 두고 경쟁한 흐름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빅테크 기업은 생성AI를 두고 성장하는 스택에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AI 칩을 거의 독점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칩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시도도 계속된다. 2025년, 판이 갈리는 주목할 만한 흐름을 정리했다.
Sejin Kim 2024.12.24 06:46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이번 투자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기념비적 자신감의 증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AI, 신기술, 미래 산업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참석해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의 AI 및 관련 인프라에 향후 4년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 최소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1000억달러는 2024년 대한민국 예산(657조원)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손 회장은 생중계로 진행된 회견을 활용, 미국 내 대대적인 AI 투자 계획을 전 세계에 홍보했습니다.
박원익 2024.12.18 08:08 PDT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11일(현지시각)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Gemini 2.0)’을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월 ‘제미나이 1.5’를 출시한 후 10개월 여 만에 최신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 2.0 발표에서 매개변수(parameter) 규모에 따른 네 가지 제품군(나노, 플래시, 프로, 울트라) 중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래시를 먼저 선보였다. 빠른 응답 시간과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기능, 프로 모델에 가까운 향상된 성능이 플래시 모델의 특징이다.
박원익 2024.12.15 20:1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