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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가 이날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고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인수 제안서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대로 오픈 소스 및 안전에 중점을 둔 단체로 돌아갈 때”라고 밝혔다. 2015년 창업 당시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PBC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머스크 CEO는 앞서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직접 인수 시도에 나셔며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끌고 있다. 오픈AI를 공동창업했던 머스크는 이후 샘 알트만 CEO와 경영 철학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 오픈AI를 떠났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머스크의 제안과 관련해 즉각 인수 제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알트만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안은 고맙지만 거절한다다.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머스크 측은 다른 투자자가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경우 그 금액에 맞춰 입찰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수 제안서를 보낸 컨소시엄에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 베일러 에퀴티 파트너스, 배런 캐피털 등 투자사가 참여했다.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오픈AI와 xAI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업계에서는 오픈AI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회사의 영리법인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년 10월 오픈AI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계약서에 2년 내 영리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머스크의 제안으로 새로운 선택지가 생김에 따라 영리법인 전환 및 투자금 회수와 관련, 주주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 제안을 빌미로 법정 다툼을 진행,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원익 2025.02.10 19:05 PDT
설 연휴 시작부터 ‘딥시크(DeepSeek)’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명절 기간과 그 다음 주 동안 인터뷰 여섯 번과, 두 번의 내부 미팅, 두 번의 자문을 하고 나니 이제는 딥시크라는 단어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다. 기술적 배경을 포함해서 AI 업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까지 묻는 내용들이 개발자 분들, 기자분들, 정책 담당하시는 분, 회사 구성원까지 다 다양한데, 겹치는 질문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몇 가지 가닥으로 요약이 된다. 이제 한 번의 광풍 지나갔으니 질문들을 요약한 것만 정리해 보려 한다. 크게 네 가지 질문이다. 아래 답변들은 짧게는 15분 길게는 두 시간씩 이야기하던 내용의 요약이다. 다른 분들이 많이 지식이나 견해 나눠주셔서 이제 많이들 아는 내용들은 다 빼고, 나머지 내용들 중에서 가능하면 프로그래머나 연구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익숙한 단어들을 사용했다.
신정규 2025.02.10 17:25 PDT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4일(현지시각) 발간한 ‘빅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서 “AI의 도입은 모든 산업 분야를 변화시키고,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며, 모든 혁신 플랫폼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아크 인베스트가 매년 발간하는 빅아이디어 시리즈는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에너지, 휴머노이드 로봇, 유전체학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이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매년 최신 기술 흐름이 반영되는데, 올해 AI 분야에서는 AI가 전 산업에 미칠 포괄적 영향과 더불어 실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딥시크 쇼크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서 볼 수 있듯 2025년은 전 세계 정부, 기업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아크 인베스트가 예측한 AI 산업 전망 10개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5.02.09 01:47 PDT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기술 씬을 강타한 가운데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래블업의 신정규 대표는 한국의 AI 미래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지난 5일 더밀크가 주최한 '딥시크 쇼크 & CES2025 산업별 전망' 웨비나에서 엔비디아를 주제로 발표한 신 대표는 딥시크 등장으로 촉발된 AI 개발 민주화 흐름 속에서, 한국은 독특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 대표는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우리가 AI를 너무 잘하는 나라다. 한국은 AI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라며 "특히 국민의 AI 리터러시(이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알파고 쇼크를 경험한 한국은 전 국민이 AI의 파급력을 체감했고, 이는 AI 기술 수용성 측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최근 한국이 AI 분야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너무 앞서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고 쇼크 이후 한국은 AI 분야에 선투자가 이뤄졌고, 상업화 과정에서 극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신 대표는 "티어로 따지자면 1티어에 속한다. AI 리터러시도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실질적'으로 AI 인프라를 개발하고 사업을 하고 있는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신 대표가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의 제조업 기반 기술력이다. TV,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개발에 필요한 저수준(Low-level)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 이들은 AI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에 핵심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AI 하드웨어 최적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고품질의 산업용 AI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제조업 기반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AI 인프라스트럭처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저수준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의 AI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강점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가장 서구화된 동양 국가라는 특성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독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사실. 신 대표는 “한국은 중국도, 미국도 아닌, 서구화된 동양 국가로서 양국의 기술적 장점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AI 인프라 측면에서도 준수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 AI 컴퓨팅 센터(AICC)를 비롯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도 수천 대 규모의 GPU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발전을 위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오픈AI, 엔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개발자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국은 AI 도입과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다"는 신 대표의 말처럼, 이제는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것이 과제다. 특히 최근 딥시크의 성공이 보여준 것처럼, 기존 AI 개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산업 기반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신 대표는 "한국의 AI 산업은 단순히 AI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넘어,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 등 더 넓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제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권순우 2025.02.07 13:47 PDT
“딥시크(DeepSeek)의 R1 출시는 맛집 레시피가 공개된 상황과 비슷합니다.”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6일 더밀크가 주최한 ‘딥시크 쇼크 & 포스트 CES 산업별 집중분석 웨비나’에서 “현재 가장 곤란한 회사는 오픈AI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오픈AI는 AI 업계에서 ‘독보적인 레시피(AI 모델 개발 비법)를 가진 미슐랭 쉐프’ 같은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9월 놀라운 성능의 추론 모델 ‘o1’을 처음 공개한 후 업계에서는 “AI 모델로 오픈AI와 경쟁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딥시크가 o1과 비슷한 성능의 추론 모델 R1을 ‘오픈 웨이트(open-weights, 개방형 가중치)’로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픈 웨이트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중치(weights, 변수 간 연결 강도) 값을 공개한 모델을 말한다. 모델 크기를 이야기할 때 주로 언급하는 ‘매개변수(parameters)’가 가중치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자들은 모델이 이렇게 정해진 값에 따른 계산을 거친 후 적절한 답을 도출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AI 모델을 개발한다.예컨대 반만 그린 고양이 그림을 주고, 나머지를 완성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실제 고양이와 흡사한 그림이 완성된다면 모델 내 존재하는 수십,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 즉 가중치 값이 잘 조정됐다고 말할 수 있다. AI업계에서는 공개된 R1의 가중치가 오픈AI o1 모델의 가중치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한다. 맛집의 비밀 레시피가 공개되자 이 레시피를 활용한 다른 식당들이 생겨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o1과 비슷한 오픈형 추론 모델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박원익 2025.02.06 13:21 PDT
에단 몰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학) 교수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오픈AI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는 고액 연봉의 전문가, 전문 컨설팅이 필요했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픈AI가 2일 공개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 ‘딥 리서치’를 사용해 본 후 명확한 발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와 강력한 추론 전문 AI 모델(reasoner)이 딥 리서치로 수렴했다”며 “인간 전문가의 깊이로 연구를 수행하면서도 기계의 (빠른) 속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피터 웰린더 오픈AI 제품 및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전문 과학자의 딥 리서치 사용 사례를 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AI로 인한 과학 발전 가속화를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5~10년 안에 대부분의 분야에서 생산성이 100배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5.02.03 14:53 PDT
“딥리서치(Deep Research)는 마치 초능력(superpower)과 같습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일(현지시각) “딥리서치 기능으로 인터넷을 사용해 복잡한 조사, 추론, 보고서 제작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소 느리지만, 포괄적이며 깊이 있는 작업이 가능한 보조 연구원처럼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이날 회사 블로그를 통해 “딥리서치를 소개한다. 딥리서치는 추론(reasoning)을 사용해 대량의 온라인 정보를 종합, 여러 단계의 연구 작업을 완료하는 ‘에이전트(agent, 대리인)’”라고 설명했다. 딥리서치는 현재 챗GPT 프로(월 200달러) 사용자에게만 우선 제공되며 한 달에 100개 질문으로 사용량이 제한된다. 향후 챗GPT 플러스, 챗GPT 팀,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도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원익 2025.02.02 20:15 PDT
“o3-미니(o3-mini)가 출시됐습니다. 챗GPT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합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31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에서 “챗GPT 플러스(유료 플랜, 월 20달러)를 사용하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는 ‘o3-미니-하이(high)’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12월 차세대 추론 특화 모델 o3, o3-미니를 공개한 후 약 한 달 보름 만에 경량 모델인 o3-미니를 먼저 출시한 것이다. 그는 “o3-미니는 똑똑하고 빠른 모델”이라며 “특히 높은 성능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가격도 훌륭하게 제공한다”고 했다. 오픈AI에 따르면 o3-미니의 API 가격은 백만 토큰(token, 의미를 지닌 말의 최소 단위)당 입력(input) 1.10달러, 출력(output) 4.40달러로 책정됐다. o3-미니는 비전(vision, 시각 정보 이해) 기능이 없는 텍스트(text, 문자) 전용 모델이다.
박원익 2025.01.31 19:23 PDT
“중국이 생성 AI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습니다.”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29일(현지시각) 자신의 AI 교육 스타트업 ‘딥러닝닷AI(DeepLearning.AI)’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DeepSeek) 이슈가 중요한 트렌드를 구체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AI 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R1 모델이 공개된 후 AI 업계 및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고, 크게 세 가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첫 번째로 제시한 트렌드는 중국의 급격한 부상이다. 그는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됐을 때 미국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딥러닝닷AI 팀에서 알리바바 ‘큐원(Qwen)’,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문샷AI(Moonshot AI)가 개발한 ‘키미(Kimi)’, 딥시크 R1 등을 실제로 사용해 봤더니 분명히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그는 “동영상 생성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며 “딥시크의 R1이 많은 세부 사항을 공유하는 기술 보고서와 함께 개방형 가중치(Open weight) 모델로 출시됐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박원익 2025.01.30 14:52 PDT
올해 글로벌 소매, 유통(Retail) 산업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역시 인공지능(AI)이었다. 그렇다면 소매 유통 기업들은 AI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려 할까? 지난 1월 12~13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매·유통 박람회 'NRF 2025'에서는 전시 및 컨퍼런스 전반에 걸쳐 AI의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와 사례가 쏟아졌다. 피치북은 ‘NRF2025에서 발견한 혁신 기술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소매업계의 AI 활용이 생성AI를 넘어 자연어 처리(NLP)와 컴퓨터 비전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일본 최대 홈쇼핑 사업자 QVC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 잘 팔리는 제품을 분석하고 있으며, 패션 기업 H&M은 컴퓨터 비전과 저비용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매장 내 상품과 고객 동선을 추적, 매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RFID 기술은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중 하나였다. 딜라드(Dillard’s), 패블리틱스(Fabletics), 온(On) 등 여러 소매업체가 RFID를 활용해 공급망 가시성 개선, 재고 예측, 도난 및 분실 방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보고서는 "칩 크기 축소와 정확도 향상으로 RFID 기술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순우 2025.01.30 05:20 PDT
“딥시크(DeepSeek)의 ‘R1-제로(Zero)’는 자연어로 사람처럼 추론(reasoning)하는 기술을 보여줬습니다.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RL)만으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29일(현지시각)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R1의 논문 일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딥시크가 달성한 성과가 놀랍다며 회사를 치켜세운 것이다. 그가 공유한 논문에는 AI 모델이 수학 공식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사람처럼 스스로 방법을 알아내고, 이를 ‘깨달음의 순간(aha moment)’라고 표현하는 시연 장면이 등장한다. 논문에 따르면 딥시크는 사람이 데이터를 생성, 모델 개선에 도움을 주는 STF(Supervised Fine-Tuning, 지도 미세 조정)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지침 없이 강화학습만으로 이 결과를 얻었다. 마치 알파고가 별도의 지침 없이 바둑 두는 방법을 찾아낸 것처럼 기계 스스로 수학 문제 해결법을 찾아낸 것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a16z의 마크 앤드리슨은 R1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딥시크는 어떻게 실리콘밸리를 충격과 흥분에 빠뜨릴 수 있었을까? 딥시크 설립자의 목표, 비전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5.01.29 17:1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