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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밝힌 메시지다. 그는 “지금 하는 일 중 일부는 앞으로 더 적은 인력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AI의 도입이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AI 도구를 익히고 실험하며, 더 작고 기민한 팀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방법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AI 활용이 개별 직원의 생산성뿐 아니라 기업 전체의 조직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재시 아마존 CEO는 이번 메모에서 현재 회사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개인 비서 알렉사 플러스(Alexa+)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사진을 찍으면 상품을 찾아주는 '렌즈' 기능, 적절한 사이즈를 예측하는 '추천 사이즈(Recommended Size) 기능 등을 언급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를 "사용자나 다른 시스템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이들이 웹 검색, 심층 연구, 코드 작성, 이상 징후 발견, 언어 번역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것이다"고 예측했다.재시의 메시지는 아마존이 단순히 AI를 실험하는 단계를 넘어서 전사적 변혁의 핵심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거나 구축했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CEO가 직원들에게 "AI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교육을 받고, 워크숍에 참여하라"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권고가 아다.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동시에 그는 "앞으로 아마존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선언, 더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권순우 2025.06.17 22:59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버스가 드디어 쓰임새를 찾은 걸까요? 확장현실(XR)의 ‘킬러 앱’은 ‘진짜 전장을 위한 앱’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에서 발생한 약 81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을 군사용 계약으로 만회하려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오랜 금기였던 ‘군사 기술 개발’에 메타가 발을 들이면서 기술 기업의 정체성과 철학에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메타가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양사는 전투 병사에게 강화된 지각 능력과 자율 무기 시스템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XR 헬멧인 ‘이글 아이(Eagle Eye)’를 공동 설계·제조하고 있으며 시제품을 연내 미 국방부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협력은 미래가 암울해 보였던 메타버스의 희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메타의 XR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는 2020년 이후 600억 달러(약 81조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해 왔는데 게임, 피트니스 등으로는 이를 만회할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군사용 XR 기기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부 예산은 민간보다 크고 안정적이며 국방 수요는 장기적으로 유지됩니다. 전쟁이 희망이 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이 국방 분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본래 군사용 반도체 칩 개발을 위해 조성된 지역입니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소비자 기술로 확장됐죠. 2020년대 들어 AI, 드론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의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 예가 ‘팔란티어(Palantir)’입니다.
박원익 2025.06.05 13:05 PD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엑스AI(xAI)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별 고문직에서 물러난 후 치열하게 전개되는 AI 개발 경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각) xAI가 약 50억달러(약 6조89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부채(debt)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월가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자율은 두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의 공격적 확장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AI 클러스터 ‘콜로서스(Colossus)’를 구축, 짧은 시간에 최고 수준 성능의 AI 모델 ‘그록3(Grok 3)’를 선보인 바 있다.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20만 개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AI 클러스터 중 하나다.부채 패키지에는 구체적으로 대출 기준 금리 대비 7%포인트 높은 이자의 변동 금리 대출(floating-rate term loan), 고정 금리 대출(fixed-rate term loan), 12% 수익률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senior secured notes)이 포함됐다. 약정 마감은 6월 17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xAI의 거래에는 이미 35억달러(약 4조8200억원) 이상의 월가 기관 자금이 몰렸다.
박원익 2025.06.02 21:38 PDT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 중 하나인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충격적인 경고를 던졌다. 그는 최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급격한 발전은) 내년을 기점으로 5년 이내에 사회 초년생들의 사무식 일자리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과 금융, 법률, 컨설팅 등 다양한 전문직 영역에서 대졸자들이 처음 진입하는 초급 직무들이 AI에 의해 대거 대체될 수 있다는 것. 또 "미국의 실업률은 10~2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앤트로픽의 AI 신제품 발표 행사 직후 나온 것이다. AI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자리에서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우려를 전달 한 것. 아모데이는 AI기업과 정부를 향해 "다가오는 현실을 '미화(Sugar-coating)'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회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또 CEO들은 이 문제를 다루기를 꺼려한다"며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의 종말'의 위험성을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AI 기술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정직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순우 2025.05.31 19:42 PDT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AI 연구 선두 기업 앤트로픽(Anthropic) 이사회에 합류한다. 앤트로픽은 28일(현지시각)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장기 이익 신탁(Long Term Benefit Trust, LTBT)’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를 앤트로픽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장기 이익 신탁은 재정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기구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날 앤트로픽 이사회의 일부(궁극적으로는 이사회의 과반수)를 선출 및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최첨단 AI를 개발하고 유지한다는 앤트로픽의 사명에 따라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둔 독특한 지배구조다.
박원익 2025.05.28 14:55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비오3(Veo 3) 해보셨나요?”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은 27일(현지시각) 회사 공식 X 계정을 통해 그래프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AI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 웹사이트 트래픽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였죠.그래프에서 트래픽이 9배 가까이 튀어 오른 5월 19일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구글의 연례 컨퍼런스 ‘구글 I/O 2025’가 열린 날입니다. 시밀러웹은 트래픽 급증의 원인으로 이날 공개된 새로운 비디오 생성 AI 모델 ‘비오3’를 지목했습니다.
박원익 2025.05.28 09:42 PDT
미국의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에 경고등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과 유학생 비자 제한 정책 기조가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 이스라엘주의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대학가의 좌파 색채를 지우는 정책의 일환으로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사건이 일파만파로 흐르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버드대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상실했다"면서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원은 지난 23일 오전 하버드 대학교의 외국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조치에 대해 일시적으로 시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그간 트럼프 정부는 수조원에 이르는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여왔다. 현재까지 삭감된 연방 보조금 규모는 26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기조는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가 연방 민권법을 위반했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컬럼비아대학에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른 모든 대학에 보내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순우 2025.05.25 06:46 PDT
AI 분야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앤트로픽(Anthropic)이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 4(Claude 4)’를 발표했다. 코딩, 고급 추론 능력,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모델은 특히 복잡하고 장기적인 작업 수행 능력, 에이전트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 흐름)에서 뛰어난 강점을 나타낸다. 기존 에이전트 및 코딩용 AI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익 2025.05.22 15:23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AI 보조 코딩(AI assisted coding)’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의 투자자 디디 다스는 6일(현지시각) “IDE(통합 개발 환경)는 사용자 유지율이 좋은 훌륭한 제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픈AI가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를 4조원 가치로 인수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전문가들은 오픈AI의 공격적 움직임의 배경에 ‘AI 기술·시장의 빠른 변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직접 윈드서프와 비슷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지만 실행에 시간이 걸리고, 그때 움직여서는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관련 기술을 확보한 오픈AI조차 AI 시장의 가공할 발전 속도를 의식하며 전속력으로 뛰고 있는 셈입니다. (오픈AI와 윈드서프는 아직 인수 관련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실제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코딩하는 방식)’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입니다. 4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윈드서프의 경쟁자 ‘커서(Cursor)’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9억달러를 유치, 기업가치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박원익 2025.05.07 10:34 PDT
애플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함께 새로운 AI 기반 코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AI 기반으로 작동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의 급속한 확산 트렌드를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바이브 코딩이란 컴퓨터가 이해하는 코딩 언어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어(natural language)’를 통해 개발자의 직관과 감각을 더 풍성하게 활용하는 개발 방식을 일컫는다. AI 코딩 도구와의 대화를 통해 “80년대 클래식 게임 ‘느낌(vibe)’으로 만들어줘” 같은 요청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브 코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안드레 카파시 유레카랩(EurekaLabs) CEO가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한 후 기술업계에 널리 퍼졌다.
박원익 2025.05.02 17:5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