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생성 AI 기업이 핵심 ‘정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포털(portal, 관문) 기능을 갖춘데 이어, 유력 언론사 등이 담당했던 전통적인 퍼블리셔(publisher, 발행기관)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답변 엔진’에 비교적 준수한 콘텐츠 생성, 큐레이션(curation, 선별) 기능까지 더했다는게 특징이다.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4.11.04 12:29 PDT
인공지능(AI)을 제외한 전반적인 산업군이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려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유독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청정에너지 분야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감소세에 있던 청정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나섰습니다. 원자력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 10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들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전력회사 에너지노스웨스트와 협력해 SMR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오는 2030년 초반 가동을 목표로 320메가와트(MW) 규모에서 최대 960MW까지 늘릴 수 있는 SMR 건설을 모색 중입니다. 구글은 에너지 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와 손을 잡았습니다. 2030년부터 이 스타트업으로부터 전기를 구매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원전은 2970년대 원전 사고가 터졌던 지역으로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 재개됐습니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이 원전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28년까지 재가동 목표를 세웠습니다. 여기에 미 정부도 가세했는데요. 원자력 기술회사 홀텍(Holtec)은 최근 미 에너지부로부터 미국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15억달러의 대출을 확보했다고 스낵스는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자로는 94개입니다. 1990년대 최대 112기에서 감소한 수치인데요. 원자력 발전은 미국 전력의 19%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 비중은 60%를 차지합니다.
권순우 2024.11.01 13:56 PDT
오픈AI가 마침내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31일(현지시각)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고 블로그에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챗GPT 내 검색 기능을 '서치GPT'라는 이름으로 테스트한지 약 3개월만에 공식 출시한 것. '챗GPT 검색'은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다. 검색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검색이 시작된다. 챗GPT 검색은 채팅 형식으로 언뜻 보면 기존 챗GPT와 유사하다. 다만 기존 챗GPT와 다르게 출처 링크를 바로 표시해준다는 점, 사진 자료를 포함해준다. 기자가 “모로코 여행 계획을 짜줘”라고 큰 질문을 하자, 챗GPT 검색 화면에서는 정보와 함께 링크, 사진이 표시됐다. 출처에는 기사, 글로벌 여행 플랫폼 리뷰,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등으로 구성됐다.반면 챗GPT(GPT 4o 기준)는 텍스트만 내놓았다. 출처 링크는 한 번 더 질문으로 요청해야 제공한다. 출처 링크 수도 적다. 오픈AI는 서치 기능에서는 실시간 웹 검색과 뉴스 및 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용자에 질문에 답한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최신 스포츠, 주가, 뉴스, 날씨 등과 함께 쇼핑, 여행 분야에서 활용성을 기대하고 있다.
Sejin Kim 2024.10.31 18:24 PDT
미국에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지인들마다 서로 '누가 대통령이 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만큼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의미일텐데요. 지난주 출장 후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친한 지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A교수: "대통령 누가 될 것 같아요?" 나: "이번엔 예상이 쉽지 않은데. 누가 당선되는게 한국에는 유익일까요?"A교수: "방위비나 관세 부문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 상황은 진짜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현 민주당 기조가 유지되면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한 번 트럼프 시대를 경험한 미국인들은 타인 존중, 정의와 공정성 같은 미국의 기본 가치가 다시 흔들릴까 걱정합니다.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빅테크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는 듯합니다. 대표적인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억 18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 정부 예산을 2조 달러나 삭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워싱턴포스트(WaPo)는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큰 화제입니다. 워포는 민주당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지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유주인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언론사 경영에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또 다른 주목할 인물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저커버그와 트럼프는 2020년 대선 이후 관계가 악화되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비난했고, 메타 역시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저커버그는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트럼프의 회복을 기원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까지 '구애'하는 트럼프 후보가 유리한 것일까요? 다음 주면 그 결과가 드러납니다. 이에 앞서 생성 AI에 올인한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실적을 살펴봅니다.
권순우 2024.10.31 14:21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됐습니다. 흥미진진한 새 시대의 시작입니다.”팀 쿡 애플 CEO는 28일(현지시각) “오늘부터 쓰기 도구, 발전된 대화형 시리 등 강력한 새 기능으로 아이폰 및 맥에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AI 기술로 개인(B2C)의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 정보를 활용해 나에게 도움을 주는 개인용 비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인 셈입니다. 애플의 참전으로 이런 흐름이 더 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B2B(기업용) 분야는 이보다 더 빠르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주요 화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미 “에이전트 이코노미(economy, 경제)가 시작됐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박원익 2024.10.30 10:34 PDT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가 공식적으로 업무 현장에 등장했다.”“기업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다”며 블룸버그가 내놓은 평가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소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소개된지 6개월여 만에 실제 기업 및 산업 현장에 AI 에이전트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가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열고 영화 그녀에 등장하는 AI ‘사만다’처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한 게 5월 13일이었다. 구글은 하루 뒤 14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시각 및 음성 정보를 이해하며 기억력까지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한 바 있다.
박원익 2024.10.27 17:57 PDT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주택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대형 도매업체 코스트코(COSTCO)가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의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도시 발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코스트코의 이번 행보는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의 요청에 대한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상업 시설과 주거 공간을 결합한 복합 용도 개발 방식은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AB 2011 법'과 맞물려 주택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연선 2024.10.22 18:20 PDT
유영준 뤼튼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쇼2025’에서 “AI 모델 중심의 1막(Act 1)에서 플랫폼 중심의 2막(Act 2)으로 생성형 AI 산업의 단계(stage)가 넘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AI GPT-4,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등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AI 모델 중심으로 진행됐던 생성 AI 산업 경쟁 구도가 ‘플랫폼 층위(layer)’ 경쟁으로 바뀌며 컨슈머AI가 중요해졌다는 주장이다. 2021년 설립된 뤼튼은 대표적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 6월 2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 AI 검색 및 다양한 캐릭터 기반 챗봇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원익 2024.10.22 09:56 PDT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 충전 플러그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robotaxi) ‘사이버캡(Cybercab)’을 10일(현지시각) 오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너 브라더스 영화 촬영 세트에서 열린 테슬라의 ‘우리,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발표된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새롭게 선보인 자율주행 전용 전기차로, 기술업계와 투자자,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받던 제품이다. ‘버터플라이 도어’라고 불리는 위로 열리는 문, 전면을 가로지르는 헤드라이트와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독특한 실내 공간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현장에 초대받은 인플루언서, 생중계를 지켜보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운전자 없이 사이버캡의 보조석에 탑승,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날 한 번에 최대 2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 ‘로보밴(Robovan)’, 인간과 소통하며 음료를 따르는 등 보다 복잡한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공개했다. 그러나 열광적이었던 현장 반응과 달리 시장 반응은 처참했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8.78% 폭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무려 670억달러(약 90조원) 증발했다.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온 이유는 뭘까?
박원익 2024.10.11 17:08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124년 역사의 노벨상은 올해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노벨 문학상에 한국 소설가 한강이 선정했죠.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를 선정한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입니다.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죠.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민간 기업 구글에서 배출됐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이 그 주인공이죠. 노벨 물리학상에는 AI의 대가로 꼽히는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과학과 기술의 거리는 멀었습니다. 과학은 학문이었고, 기술은 이 과학을 상용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의 것으로 평가절하됐죠. 컴퓨터 과학자는 노벨상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 프로토콜이나 소셜미디어(SNS)는 ‘발명’으로 여겨지지 않았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이 된 검색 엔진 알고리즘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이제 노벨 과학상 세 분야 중 두 분야 수상자가 AI 연구자입니다. 기술이 과학을 건드린 첫번째 사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모든 과학을 바꿔 놓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을 과학계가 인정한 거죠. 실리콘밸리에서는 생성AI로 계속 ‘발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또 다시 구글입니다. <더밀크 주요 기사>원조 절대반지, 오우라 '링4' 출격... 삼성 갤럭시링에 맞불두 도시 이야기: LA vs 샌프란시스코“2025년 AI발 퀀텀 점프 온다”... 이 회사들을 주목하라
Sejin Kim 2024.10.11 13:31 PDT
실리콘밸리의 자율경제(Autonomous Economy) 움직임에 테슬라가 불을 지폈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사이버캡은 2도어, 2인승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각진 모서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을 특징으로 한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유도 충전기를 통해 무선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가격은 대당 3만달러,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 자율주행 모델 3과 모델 Y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시점을 2026년 이라고 말했다가 2027년이전으로 말을 바꾸기도 했다.추론 컴퓨팅(inference compute)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수백만대의 유휴 테슬라 차량의 사용되지 않은 컴퓨팅 파워를 아마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처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승용밴 '로보밴'이 깜짝 공개됐다. 옵티머스 로봇은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행사는 예상대로 머스크 CEO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보통 테슬라는 자사의 시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택했다. 세트장에서 로봇과 함께 걸어나온 머스크 CEO는 사이버캡을 타고 컨퍼런스장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 [미국 대전환]⑥ ‘자율경제’ 온다... 배달은 로봇, 사람은 모니터 뒤로
Sejin Kim 2024.10.10 20:47 PDT
정보 소비 방식의 변화로 인터넷 기반 경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구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정보 검색을 독점하고 있는 검색 엔진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최근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동영상 시청, 쇼핑, 커뮤니티 대화, AI 챗봇을 통한 질문으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 검색이 점유율을 잃으면 구글 검색에 의존하던 많은 업체들의 점유율도 떨어질 수 있다. 구글 검색은 그동안 많은 웹사이트와 비즈니스가 사용자 트래픽을 유도하는 중요한 경로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 및 콘텐츠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Sejin Kim 2024.10.10 15:2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