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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국가 AI 연구거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인재가 '피지컬AI' 영역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의 피지컬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이다.손 대표는 이날 약 260명의 석박사 AI 전문가(오프라인 120명, 온라인 140명)를 대상으로 AI 석학세미나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CES2026부터 MWC, GTC까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발굴한 통찰을 공유했다.
권순우 2026.04.25 08:00 PDT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가 열리던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이재성 대표가 창업한 트웰브랩스는 세상의 모든 영상을 ‘이해 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그 위에서 비즈니스를 만드는 AI 인프라 회사로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한국계 스타트업이다.트웰브랩스도 최근 'AI 네이티브' 조직 운영으로 바꾸면서 AI 사용량 대시보드를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이틀만에 8000달러의 토큰을 쓴 직원이 나왔다. 직원들끼리 은근히 토큰 사용량으로 경쟁심을 자극한다.이재성 대표는 "직원들이 쉬는 동안 에이전트가 일하게 한다는 '토큰스 네버 슬립(Tokens Never Sleep)' 원칙을 만들었다"며 "반복작업이 발견되면 즉시 클로드에 스킬화해서 조직 전체에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같은 현상은 트웰브랩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의 한 엔지니어는 한 주 동안 2,100억 개의 토큰을 처리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위키피디아 전체를 33번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앤트로픽에서는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달에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쓰는데 1억 5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는 소문이 돈다. 메타와 스포티파이 등에서는 관리자들이 직원 성과 평가에 AI 사용량을 반영하기 시작했다.이 현상에는 이름도 생겼다. 이른바 '토큰맥싱(Tokenmaxxing)'이다. 얼마나 많은 토큰을 소비하느냐로 자신의 생산성과 AI 활용 능력을 증명하려는 경쟁이다.실리콘밸리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도 바뀌었다. "요즘 뭘 만들고 있어?"라는 질문이 사라졌다. 대신 이런 질문이 그 자리를 채운다."에이전트 몇 개나 돌리고 있어?"지금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지금 토큰 소비량으로 경쟁한다. 젠슨 황은 토큰이 곧 매출이라고 선언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50년 된 회사의 KPI를 토큰으로 바꿨다. 이것은 유행어가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문법이 실제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이 현장의 풍경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것은 단순한 테크 문화의 기이한 현상이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손재권 2026.03.25 22:38 PDT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Mark Cuban)이 현재 불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이 길어야 5~10년 안에 비참하게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전 세계가 사람을 닮은 로봇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산업 현장의 냉정한 현실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기술 진화 방향은 시장의 기대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기술 팟캐스트 TBPN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큐반은 "인간을 모방해 현재 세상에 끼워 맞추는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공간과 로봇을 공동으로 설계(co-designing)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향이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물건을 들어 올리고 나를 수 있는 거미나 개미 형태의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 집은 팬트리, 냉장고, 세탁기 등을 숨겨 로봇들이 주로 그 공간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실제 생활 공간은 오롯이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철저한 경제성에 의거한 주장이다. 큐반은 "로봇은 완전한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아닐 것"이라며 "그 목적에 가장 최적화된 형태가 될 것이다. 로봇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맞춰 로봇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운용하는 아마존 물류 창고에는 여전히 사람 형태의 로봇이 단 한 대도 없다.
권순우 2026.03.25 13:53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철통같이 장악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소규모 경쟁사들로부터 기술과 인재를 신속하게 확보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분기 680억달러(약 102조2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엔비디아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 및 투자 전략을 전개하며 ‘AI 생태계의 공급자이자 투자자, 그리고 채권자’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획득했다는 설명입니다.실제로 이번 GTC 2026 때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와 같은 엔비디아의 막강한 영향력이 확인됐습니다. 퍼플렉시티, 커서, 미스트랄 AI, 싱킹머신스랩 등 AI 생태계 리더 10명이 모여 황 CEO가 주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한 것이죠. 엔비디아는 이 기업들에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이자 첨단 칩을 제공하는 공급자이며 이들로부터 칩 판매 대금을 받는 채권자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AI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한 AI 칩이 필요하죠. AI 리더들이 젠슨 황 CEO를 찾고, 엔비디아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원익 2026.03.25 09:20 PDT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엔비디아가 정의한 AI는 더 이상 ‘연산 장치’가 아니라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그 공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 바로 베라 루빈 플랫폼이고, 그 설계 철학이 가장 집약된 형태가 ‘NVL72’다.NVL72는 단일 랙 안에 루빈 GPU 72개와 베라 CPU 36개를 탑재하고, NV링크 6, 스펙트럼-X, 블루필드-4, CMX 스토리지, 커넥트X-9까지 총 7종의 칩을 하나로 묶은 통합 시스템이다. 총 GPU 메모리만 20.7TB, LPDDR5X를 포함한 전체 고속 메모리는 75TB에 달하며, 추론 성능은 3,600 PFLOPS, 즉 3.6 엑사플롭스에 이른다.그러나 이 시스템의 진짜 의미는 수치에 있지 않다.칩을 쌓는 방식에서 벗어나, 랙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젠슨 황은 이를 ‘컴퓨팅 단위의 변화’라고 설명한다.과거에는 GPU가 단위였다면, 이제는 전력망에 연결된 AI 팩토리 전체가 하나의 단위가 된다. NVL72는 그 전환이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구현된 사례다. 황 CEO는 이 전환을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엔비디아에서 컴퓨팅의 단위는 GPU였다. 신제품 발표 시 칩을 들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 정신 모델(Mental Model)은 칩이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된 거대한 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다." 기존의 데이터센터 구조는 독립적인 서버 노드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베라 루빈 NVL72는 랙 자체를 처음부터 하나의 거대한 가속기로 설계한다. 내부 배관, 냉각, 케이블, 유지보수까지 통합 최적화한 결과, 유지보수 시간이 블랙웰 대비 최대 18배 단축됐다" 이 랙을 하나로 묶는 핵심 기술이 6세대 NV링크(Link)다. NV링크는 랙 안에 있는 72개의 GPU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처럼 연결하는 초고속 내부 통신망이다. 일반 컴퓨터 부품들이 도로로 연결된다면, NV링크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전용 터널을 뚫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GPU당 초당 3.6TB의 대역폭, 72개 GPU 전체를 합치면 총 260TB/s의 대역폭을 갖는 단일 성능 도메인이 만들어진다. 블랙웰 대비 2배 이상의 상호 연결 성능이다.물리적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랙 전체를 수냉식으로 설계했으며 지능형 전력 평활화 기술을 통해 워크로드의 급격한 변동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데이터센터 설치 면적을 75%까지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황 CEO는 "AI 스케일링의 주요 병목 중 하나가 전력이다"고 강조하며, 전력망의 잉여 전력을 활용하는 혁신적 계약 구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전력망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설계 돼 평소에는 60% 정도만 가동된다. 99%의 시간 동안 잉여 전력이 발생한다. 데이터센터가 사회 인프라에 최대 전력이 필요할 때 소비를 줄이는 계약을 맺으면 이 잉여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손재권 2026.03.23 18:03 PDT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지난 17일 GTC 2026 기자회견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기조연설에서나 기자회견장에서나 '칩'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달랐다. 거대한 칩 세트를 들어 올리면서 기가와트 규모의 거대한 AI 팩토리를 언급했다. 이것이 '베라 루빈(Vera Rubin)'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젠슨 황 CEO는 렉스 프리드만과의 팟캐스트에서 GTC 2026 기조연설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과거 컴퓨터는 창고(warehouse)였다. 데이터를 쌓아두는 곳이다. 이제 컴퓨터는 공장(factory)이다.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디바이스다"고 말했다. 창고는 수익성이 낮다. 공장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이 비유 하나가 엔비디아가 왜 지금 이 시점에 베라 루빈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베라 루빈은 올해 3분기부터 파트너사를 통해 본격 공급된다. 이미 앤트로픽, 메타, 밋흐트랄, 오픈AI 등 주요 AI 랩들이 채택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 플랫폼에 대한 반응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때와 다르다."게임체인저"라는 표현이 넘쳐난다. 왜 그럴까? GPU 칩 하나를 더 빠르게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그 변화에 맞춰 인프라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AI가 AI를 고용한다”… GTC 2026이 보여준 충격적 미래
손재권 2026.03.23 18:01 PDT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지난 17일 GTC 2026 기자회견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기조연설에서나 기자회견장에서나 '칩'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달랐다. 거대한 칩 세트를 들어 올리면서 기가와트 규모의 거대한 AI 팩토리를 언급했다. 이것이 '베라 루빈(Vera Rubin)'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젠슨 황 CEO는 렉스 프리드만과의 팟캐스트에서 GTC 2026 기조연설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과거 컴퓨터는 창고(warehouse)였다. 데이터를 쌓아두는 곳이다. 이제 컴퓨터는 공장(factory)이다.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디바이스다"고 말했다. 창고는 수익성이 낮다. 공장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이 비유 하나가 엔비디아가 왜 지금 이 시점에 베라 루빈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베라 루빈은 올해 3분기부터 파트너사를 통해 본격 공급된다. 이미 앤트로픽, 메타, 밋흐트랄, 오픈AI 등 주요 AI 랩들이 채택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 플랫폼에 대한 반응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때와 다르다."게임체인저"라는 표현이 넘쳐난다. 왜 그럴까? GPU 칩 하나를 더 빠르게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그 변화에 맞춰 인프라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AI가 AI를 고용한다”… GTC 2026이 보여준 충격적 미래
손재권 2026.03.23 17:55 PDT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는 가장 중요한 AI 행사로 자리 잡았다. AI 모델 학습(trainning)과 추론(inference)에 필수적인 반도체 최신 업데이트가 발표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넘어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성도 제시된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이 모인 올해 컨퍼런스에서 황 CEO는 인간의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이를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AI)’ 생태계를 강조했다. 오프라인 현장 4회 참석, 발표를 포함하면 7회째 엔비디아 GTC에 참여한 AI 인프라 전문가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GTC 2026 현장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신 대표는 이번 기조연설을 “기술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빨리 토큰(token, AI 모델이 처리하거나 생성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을 만들어 이를 돈으로 바꾸느냐의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에이전트를 실제 기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 빠른 속도, 낮은 비용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이번 GTC 2026에서 국가 차원의 독자적 AI 환경을 의미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래블업은 AI 모델 개발사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을 구성,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의 위상 변화, 그록(Groq) 칩 통합의 의미, 토큰 경제학의 새 경쟁 축, 그리고 한국의 포지션까지. 기조연설의 행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신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했다.👉“AI가 AI를 고용한다”… GTC 2026이 보여준 충격적 미래
박원익 2026.03.20 13:47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에서는 '록스타' 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키노트 연설 무대에서, 산호세 컨벤션센터(SJCC) 전시장에서, 산호세 다운타운 야시장에서,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환호가 가득했다.젠슨 황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엔비디아 GTC 2026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스를 직접 찾아 HBM4 코어 다이 웨이퍼에 '놀라운 HBM4', 그록3 LPU 4나노 웨이퍼에는 '그록은 정말 빠르다(GROQ SUPER FAST)'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SK하이닉스 부스에서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JENSEN ♡ SK HYNIX'라는 사인을 남겼다.두 메시지를 같은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 삼성에 대한 메시지가 "AI 인프라 전체를 함께 만들어줘서 고맙다"에 가깝다면 SK하이닉스에 대한 메시지는 "지금 가장 잘하고 있는 파트너"에 더 가깝고 해석해야하기 때문이다.GTC 2026 키노트와 전시장, 그리고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은 현재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더 큰 질문을 던졌다.앞으로의 승부는 더이상 'HBM 하나 잘 만드는 회사'의 경쟁이 아니다. AI 팩토리 시대의 메모리 계층 전체를 누가 설계하고 공급할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갔다.
손재권 2026.03.19 02:00 PDT
2026년 봄, 실리콘밸리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식해 온 엔비디아의 철옹성에 가장 거대하고 묵직한 돌직구를 던진 기업, 바로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다."모든 깨어있는 시간을 쏟아부어야 위대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38시간 근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세레브라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펠드만(Andrew Feldman)의 이 단호한 발언은 단순한 경영자의 잔소리가 아니다. 이는 현재 기업가치 23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이끄는 수장의 처절한 생존 철학이자, 골리앗 엔비디아를 상대하기 위한 다윗의 결의다.세레브라스는 최근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한 차례 연기했던 기업공개(IPO)를 2026년 2분기 상장을 목표로 재추진하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월 시리즈 H 펀딩에서 1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며 기업가치는 불과 5개월 전(81억달러)보다 3배 가까이 폭등한 230억달러를 기록했다.이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모멘텀이 자리 잡고 있다. 첫째는 오픈AI(OpenAI)와 맺은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초대형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이다. 둘째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AI 칩을 탑재하기로 한 기념비적인 파트너십이다.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AI 추론(Inference)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세레브라스의 핵심 기술과 앤드류 펠드만 CEO의 경영 철학, 그리고 다가올 IPO가 글로벌 테크 산업에 미칠 거시적 파장을 분석했다.
김도현 2026.03.19 00:52 PDT
미국 산호세에서 16일 개막한 '엔비디아(NVIDIA)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모든 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실제 엔비디아가 GTC26에서 공개한 풀스택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 제조·물류·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시각적 추론과 행동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월드 모델 ‘코스모스(Cosmos) 3’와 성공률을 2배 이상 끌어올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그루트(GR00T N2)'가 대표적이다. 특히 정교한 손동작 제어를 지원하는 ‘아이작 랩(Isaac Lab) 3.0’과 ‘뉴턴(Newton)’ 물리 엔진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정밀 제어’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엔비디아의 생태계는 산업용 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화낙(FANUC), ABB, 야스카와 등 산업용 로봇 '빅4'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자사 공정에 통합했다. 삼성은 라이트휠과 협력해 고난도 케이블 조립 공정을 가상 세계에서 구현했으며, 폭스콘은 스킬드AI와 손잡고 ‘블랙웰’ 생산 라인에 지능형 조립 로봇을 투입했다.LG전자,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Figure) 등은 ‘GR00T’를 통해 로봇 지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온 그룹과 GXO는 젯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 주행 물류 플릿을 구축하며 공급망 혁신에 나섰다.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대기업들과도 손잡고 AI 데이터 팩토리 인프라를 확장했다. 아울러 허깅페이스와의 협업으로 1500만 AI 개발자들을 엔비디아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엔비디아는 규제가 엄격한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피지컬 AI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메드트로닉, 씨엠알 서지컬 등이 수술 로봇의 정밀도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워크플로우를 전격 채택하며 차세대 의료 로봇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로봇 설계부터 실전 배포까지 전 과정을 지배하는 ‘로보틱스 OS’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AI를 고용한다”… GTC 2026이 보여준 충격적 미래
권순우 2026.03.18 12:41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저는 현재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2026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31도까지 치솟는 초여름 날씨만큼이나 GTC 현장 분위기가 뜨거운데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7일(현지시각) 비공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여러분은 추론 왕(Inference King)을 보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원익 2026.03.18 11: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