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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국가 AI 연구거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실리콘밸리의 자본과 인재가 '피지컬AI' 영역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의 피지컬AI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이다.손 대표는 이날 약 260명의 석박사 AI 전문가(오프라인 120명, 온라인 140명)를 대상으로 AI 석학세미나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CES2026부터 MWC, GTC까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발굴한 통찰을 공유했다.
권순우 2026.04.25 08:00 PDT
구글이 인공지능(AI) 칩 역사에서 전례 없는 전략 전환을 단행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현지 시간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Google Cloud Next '26)’에서 자체 AI 반도체인 8세대 TPU(텐서처리장치)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학습 전용 ‘TPU 8t’와 추론 전용 ‘TPU 8i’ 두 가지 칩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점이다. 구글이 한 세대에서 두 종류의 특화 TPU를 출시한 것은 13년 TPU 개발 역사상 처음이다.
박원익 2026.04.22 09:27 PDT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신발이 있었다. 메리노 울로 만든 단순하고 편안한 운동화, 올버즈(Allbirds)다. 2015년 뉴질랜드 출신 축구 스타 팀 브라운과 친환경 기술 기업가 조이 즈윌링거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순식간에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 테크 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구글 캠퍼스에서도, 스탠퍼드 캠퍼스에서도, 벤처캐피털 회의실에서도 파타고니아의 후디처럼 올버즈 슈즈는 '우리는 환경을 생각하는 실리콘밸리 사람'이라는 무언의 신호였다. [올버즈 창업 스토리] 선한 의지는 어떻게 혁신을 만드는가? 올버즈 (2021년 9월 더밀크 기사)올버즈는 지난 2021년 11월 나스닥에 상장, 당시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친환경 신발'이 40억 달러짜리 회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당시 저금리 유동성 버블이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더밀크는 당시 올버즈 상장에 대해 '비전이 밥먹여주는 시대'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올버즈는 상장 이후 쇠락을 거듭하다 2026년 3월 모든 자산과 지식재산권을 브랜드 관리 회사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AXNY)에 단 3,900만 달러(약 570억원)에 매각됐다. 한때 40억 달러였던 기업이 4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 것이다.그리고 4월 15일,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회사 이름을 뉴버드에이아이(NewBird AI)로 바꾸고 AI 인프라 회사로 전면 피봇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당일 주가는 600% 폭등했다. 이것은 성공적인 전환의 시작일까? 아니면 AI 버블의 민낯일까?
손재권 2026.04.19 01:41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지난 10일(현지시각)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러시안 힐. 한 남성이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저택 철문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습니다.불은 외부 철문 부근에서 꺼졌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공개한 진술서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텍사스 출신인 이 20세 청년은 ‘AI로 인한 인류 멸종’을 경고하는 문서를 작성했고, 여러 AI 기업 임원, 투자자, 이사진의 명단과 주소 목록을 가지고 있었죠. 이 사건은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닙니다. AI가 일으키는 거대한 변화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폭력으로 분출됐습니다. 알트만은 사건 당일 밤 블로그에 가족사진을 올리며 “AI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타당하다. 우리는 사회 역사상 가장 거대한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대응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역설적인 건 AI로 인한 두려움이 분출된 그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은 더 과감하게,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메타의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공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전략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려 속의 질주. 실리콘밸리의 맨얼굴입니다.
박원익 2026.04.15 07:51 PDT
‘샌드배깅(Sandbagging)’경쟁에서 자신의 능력이나 실적 등을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해 상대방을 방심하게 한 뒤, 나중에 더 높은 성과를 내거나 이익을 취하는 전략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TC 2026 키노트 무대에서 ‘엔비디아가 샌드배깅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맞는 얘기(not wrong)”라며 웃으며 인정했다. 엔비디아 칩의 실제 성능이 발표한 수치보다 더 높다는 걸 자랑한 셈이다. 베라 루빈 플랫폼의 강력함은 플롭스(FLOPS)로 측정되는 연산량 때문만이 아니다. GPU를 비롯한 컴퓨팅 장치를 거치하는 ‘랙(rack)’ 전체를 하나의 컴퓨팅 단위로 만들기 위해 7개 칩을 동시에 공동 설계한 엔지니어링 전략이 핵심이다. 👉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장,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
박원익 2026.04.14 05:58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자회견에서 AI 시대를 이렇게 묘사했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도입 확대가 비약적인 생산성 급증을 가져오고, 결국 우리를 더 바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AI에게 업무를 시키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는다. 결과물이 빠르게 돌아오니 후속 의사결정 및 추가 작업이 필요하고, 결국 사람이 처리해야 할 일의 총량이 늘어난다. 황 CEO는 기자회견에서 “10년 후 엔비디아는 직원 7만5000명이 750만 개의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직원 1명당 AI 에이전트 100개가 붙을 정도로 이 추세의 가속을 예측한 셈이다. 👉"AI의 99%는 새로운 수요"… 젠슨 황, GTC에서 AI 버블 논쟁 끝내다
박원익 2026.04.05 14:50 PDT
Q: 커서가 잘 안 되면 AI 스타트업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A: 구글·오픈AI 같은 빅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스타트업만 보면, 커서가 압도적으로 선두다. 자본도 많이 모았고, 오픈AI에서 핵심 모델을 개발한 연구자들까지 데려왔다. 이 상태에서도 안 되면, 이제는 자본과 스케일로만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고, 실리콘밸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암울한 시기가 될 수 있다.Q: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네오랩(Neo Lab)’이 유행이라고 들었다.A: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같은 미라 무라티의 회사, 플래핑 에어플레인즈(Flapping Airplanes) 같은 곳들인데, 공통점은 10명 정도의 소수 정예 팀이면서 창업과 동시에 유니콘을 넘어서는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대한 팀도, 제품도, 사업도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인재만 믿고 수천억 투자를 받는다. 2015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성공한 오픈AI 모델을 반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문제는 이런 네오 랩이 많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소수에게 엄청난 보상과 자본이 몰리고, 대다수는 직장조차 구하기 힘들다. 사람들이 만나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대안은 아무도 모른다. 결국 “그 소수에 끼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워라밸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인생을 완전히 투자하는 대신 큰 보상을 받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36세, 17조원, 그리고 AI 민주화: 미라 무라티의 새로운 혁명
박원익 2026.03.30 13:19 PDT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가 열리던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이재성 대표가 창업한 트웰브랩스는 세상의 모든 영상을 ‘이해 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그 위에서 비즈니스를 만드는 AI 인프라 회사로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한국계 스타트업이다.트웰브랩스도 최근 'AI 네이티브' 조직 운영으로 바꾸면서 AI 사용량 대시보드를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이틀만에 8000달러의 토큰을 쓴 직원이 나왔다. 직원들끼리 은근히 토큰 사용량으로 경쟁심을 자극한다.이재성 대표는 "직원들이 쉬는 동안 에이전트가 일하게 한다는 '토큰스 네버 슬립(Tokens Never Sleep)' 원칙을 만들었다"며 "반복작업이 발견되면 즉시 클로드에 스킬화해서 조직 전체에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같은 현상은 트웰브랩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의 한 엔지니어는 한 주 동안 2,100억 개의 토큰을 처리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위키피디아 전체를 33번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앤트로픽에서는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달에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쓰는데 1억 5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는 소문이 돈다. 메타와 스포티파이 등에서는 관리자들이 직원 성과 평가에 AI 사용량을 반영하기 시작했다.이 현상에는 이름도 생겼다. 이른바 '토큰맥싱(Tokenmaxxing)'이다. 얼마나 많은 토큰을 소비하느냐로 자신의 생산성과 AI 활용 능력을 증명하려는 경쟁이다.실리콘밸리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도 바뀌었다. "요즘 뭘 만들고 있어?"라는 질문이 사라졌다. 대신 이런 질문이 그 자리를 채운다."에이전트 몇 개나 돌리고 있어?"지금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지금 토큰 소비량으로 경쟁한다. 젠슨 황은 토큰이 곧 매출이라고 선언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50년 된 회사의 KPI를 토큰으로 바꿨다. 이것은 유행어가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문법이 실제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이 현장의 풍경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것은 단순한 테크 문화의 기이한 현상이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손재권 2026.03.25 22:38 PDT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Mark Cuban)이 현재 불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이 길어야 5~10년 안에 비참하게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전 세계가 사람을 닮은 로봇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산업 현장의 냉정한 현실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기술 진화 방향은 시장의 기대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기술 팟캐스트 TBPN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큐반은 "인간을 모방해 현재 세상에 끼워 맞추는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공간과 로봇을 공동으로 설계(co-designing)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향이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물건을 들어 올리고 나를 수 있는 거미나 개미 형태의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 집은 팬트리, 냉장고, 세탁기 등을 숨겨 로봇들이 주로 그 공간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실제 생활 공간은 오롯이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철저한 경제성에 의거한 주장이다. 큐반은 "로봇은 완전한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아닐 것"이라며 "그 목적에 가장 최적화된 형태가 될 것이다. 로봇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맞춰 로봇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운용하는 아마존 물류 창고에는 여전히 사람 형태의 로봇이 단 한 대도 없다.
권순우 2026.03.25 13:53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철통같이 장악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소규모 경쟁사들로부터 기술과 인재를 신속하게 확보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분기 680억달러(약 102조2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엔비디아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 및 투자 전략을 전개하며 ‘AI 생태계의 공급자이자 투자자, 그리고 채권자’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획득했다는 설명입니다.실제로 이번 GTC 2026 때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와 같은 엔비디아의 막강한 영향력이 확인됐습니다. 퍼플렉시티, 커서, 미스트랄 AI, 싱킹머신스랩 등 AI 생태계 리더 10명이 모여 황 CEO가 주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한 것이죠. 엔비디아는 이 기업들에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이자 첨단 칩을 제공하는 공급자이며 이들로부터 칩 판매 대금을 받는 채권자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AI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한 AI 칩이 필요하죠. AI 리더들이 젠슨 황 CEO를 찾고, 엔비디아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원익 2026.03.25 09:20 PDT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엔비디아가 정의한 AI는 더 이상 ‘연산 장치’가 아니라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그 공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 바로 베라 루빈 플랫폼이고, 그 설계 철학이 가장 집약된 형태가 ‘NVL72’다.NVL72는 단일 랙 안에 루빈 GPU 72개와 베라 CPU 36개를 탑재하고, NV링크 6, 스펙트럼-X, 블루필드-4, CMX 스토리지, 커넥트X-9까지 총 7종의 칩을 하나로 묶은 통합 시스템이다. 총 GPU 메모리만 20.7TB, LPDDR5X를 포함한 전체 고속 메모리는 75TB에 달하며, 추론 성능은 3,600 PFLOPS, 즉 3.6 엑사플롭스에 이른다.그러나 이 시스템의 진짜 의미는 수치에 있지 않다.칩을 쌓는 방식에서 벗어나, 랙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젠슨 황은 이를 ‘컴퓨팅 단위의 변화’라고 설명한다.과거에는 GPU가 단위였다면, 이제는 전력망에 연결된 AI 팩토리 전체가 하나의 단위가 된다. NVL72는 그 전환이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구현된 사례다. 황 CEO는 이 전환을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 엔비디아에서 컴퓨팅의 단위는 GPU였다. 신제품 발표 시 칩을 들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 정신 모델(Mental Model)은 칩이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된 거대한 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다." 기존의 데이터센터 구조는 독립적인 서버 노드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베라 루빈 NVL72는 랙 자체를 처음부터 하나의 거대한 가속기로 설계한다. 내부 배관, 냉각, 케이블, 유지보수까지 통합 최적화한 결과, 유지보수 시간이 블랙웰 대비 최대 18배 단축됐다" 이 랙을 하나로 묶는 핵심 기술이 6세대 NV링크(Link)다. NV링크는 랙 안에 있는 72개의 GPU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처럼 연결하는 초고속 내부 통신망이다. 일반 컴퓨터 부품들이 도로로 연결된다면, NV링크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전용 터널을 뚫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GPU당 초당 3.6TB의 대역폭, 72개 GPU 전체를 합치면 총 260TB/s의 대역폭을 갖는 단일 성능 도메인이 만들어진다. 블랙웰 대비 2배 이상의 상호 연결 성능이다.물리적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랙 전체를 수냉식으로 설계했으며 지능형 전력 평활화 기술을 통해 워크로드의 급격한 변동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데이터센터 설치 면적을 75%까지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황 CEO는 "AI 스케일링의 주요 병목 중 하나가 전력이다"고 강조하며, 전력망의 잉여 전력을 활용하는 혁신적 계약 구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전력망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설계 돼 평소에는 60% 정도만 가동된다. 99%의 시간 동안 잉여 전력이 발생한다. 데이터센터가 사회 인프라에 최대 전력이 필요할 때 소비를 줄이는 계약을 맺으면 이 잉여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손재권 2026.03.23 18:03 PDT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지난 17일 GTC 2026 기자회견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기조연설에서나 기자회견장에서나 '칩'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달랐다. 거대한 칩 세트를 들어 올리면서 기가와트 규모의 거대한 AI 팩토리를 언급했다. 이것이 '베라 루빈(Vera Rubin)'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젠슨 황 CEO는 렉스 프리드만과의 팟캐스트에서 GTC 2026 기조연설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과거 컴퓨터는 창고(warehouse)였다. 데이터를 쌓아두는 곳이다. 이제 컴퓨터는 공장(factory)이다.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하는 디바이스다"고 말했다. 창고는 수익성이 낮다. 공장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이 비유 하나가 엔비디아가 왜 지금 이 시점에 베라 루빈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한다.베라 루빈은 올해 3분기부터 파트너사를 통해 본격 공급된다. 이미 앤트로픽, 메타, 밋흐트랄, 오픈AI 등 주요 AI 랩들이 채택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 플랫폼에 대한 반응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때와 다르다."게임체인저"라는 표현이 넘쳐난다. 왜 그럴까? GPU 칩 하나를 더 빠르게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그 변화에 맞춰 인프라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AI가 AI를 고용한다”… GTC 2026이 보여준 충격적 미래
손재권 2026.03.23 18:0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