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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릅니다. 한국과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이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기업들이 미국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정책 기조가 달라지면, 기업들의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나리오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전쟁을 시작한 그가, 당선되면 중국과의 경쟁 대신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서 주목을 끕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이를 반영하는데요.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트럼프의 최근 연설과 텔레비전 토론에서"대통령으로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제 조건이 있었는데요. '미국의 노동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즉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은 허용하되, 인력 대부분을 미국 인력으로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을 향한 그간의 발언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중국의 EV,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고, 미국에 상품을 수출해 관세를 회피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단초가 됐는데요. 트럼프는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고, 미국에 제품을 들여올 경우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라고 경고했는데요. 미국 블루칼라 근로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면서도 중국까지 끌어안겠다는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당선되면 E-4 비자 어떻게 될까? 그간 트럼프와 다른 주요 공화당 의원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 예산을 계속해서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는데요. 이 때문에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다시 올 경우를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IRA 프로그램이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광산 및 원자력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다른 하나가 바로 중국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겁니다. 이유는 공급망 등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업계의 불만 때문인데요. 결과적으로 중국과 협력해야만 미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 개발업체 미트라 켐의 비바스 쿠마르 CEO는 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미국 제조, 미국 직업, 세금 수입이 미국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인 트럼프의 생각은 옳은 방식"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미국으로 가져오고 그 기술의 혜택, 가치 창출이 미국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미국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늘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미국이 전동화와 중국과의 기술 패권경쟁에 있어 '대결' 보다는 '협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건데요. 이런 패러다임 시프트가 K배터리 기업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바이든 정부의 중국 배제 정책은 상대적으로 K배터리 기업에게는 호재였습니다. 트럼프 정부 2기가 들어설 경우 우리 기업에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비자 측면에서도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E-4는 5수 고배를 경험했는데요.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전용비자 통과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인들을 채용하라"는 강력한 기조가 반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권순우 2024.04.17 20:31 PDT
오픈AI가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렸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COO 및 나카사키 타다오 일본 법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AI 일본 지사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오픈AI는 영국에 런던 지사와 아일랜드 더블린에 EU 지사를 설립했고, 올해 첫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일본 도쿄를 선택했습니다. 오픈AI는 "일본 정부, 현지 기업, 연구 기관과 협력해 일본의 고유한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한 AI 도구를 개발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을 첫 아시아 진출지로 선택한 이유로는 "일본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도쿄는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서비스 문화, 혁신을 포용하는 커뮤니티를 갖춘 장소라 첫 번째 아시아 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 일본 지사 총괄인 타다오 나가사키는 AWS 일본 지사 사장 출신으로 12년 넘게 AWS 일본에 근무했으며, 그전에는 F5 네트웍스 일본 지사의 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연내 직원을 10명 가까이 늘릴 예정이며, 지사 설립 이후 도요타 커넥티드, 라쿠텐, 다이킨과 같은 기업용 챗GPT를 이용하는 일본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트캡 COO는 이날 개고식에서 "챗GPT 기업용 서비스 이용 업체가 세계적으로 이미 수천 곳에 이르며 사용자는 60만명을 넘는다"며 "반도체 조달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폭넓게 협력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림 2024.04.17 20:17 PDT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상위 기업들은 어떤 기업일까요?세계 최대 기업인용 소셜미디어이자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기업들을 승진 능력, 기술 성장, 회사 안정성, 외부 기회, 회사 친화성, 성별 다양성, 학력, 직원의 국가 내 입지 등 경력 발전과 관련된 8가지 요소에 따라 순위를 매겼습니다. 링크드인이 공개한 '2024년 50대 베스트 직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이 꼽은 베스트 직장 1위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로 나타났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위, 미국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인 웰스파고가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4위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5위에는 딜로이트의 경쟁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6위에는 미국의 종합 의료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7위에는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AT&T, 8위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9위에는 세계적인 백신개발업체 모더나, 10위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 구글을 계열사로 둔 알파벳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링크드인은 "금융 서비스, 의료 및 기술 분야의 기업들이 일부 유명 기업의 해고 열풍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인 팬데믹 반등과 해당 업계의 전반적인 안정성에 힘입어 높은 순위를 지배하고 있다"며 "2024년 순위에 포함된 기업 중 44%가 신규 기업이며 자동차 제조 및 생명 공학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대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의 상위권에 오른 기업들에는 몇 가지 주요 트렌드 있는데요. 이들은 회의 요약, 코드 생성, 고객 서비스 지원, 예측 분석, 모델링 등에 AI를 활용하고, AI에 초점을 맞춘 학술 커뮤니티를 육성하며, 자체 AI 플랫폼과 거버넌스 팀을 구성하는 등 AI 효과를 빠르게 업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또한 상위 기업들은 적응력, 호기심, 협업,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소프트 스킬을 추구하며, 기업 문화와 연결성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 높은 AI 활용도, 적응력,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소프트 스킬, 직장 문화가 우선순위 웰스파고는 '스트레스 다운 데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유기견 입양 단체와 함께 강아지 돌보기와 같은 이벤트를 주최합니다. PwC는 사무실을 푸스볼, 셔플보드, 농구 등의 게임 공간으로 꾸며 휴식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들의 45%가 급여를 1위로 꼽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급여를 모든 보상 패키지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링크드인의 상위 기업들은 ‘탄탄한 보상 패키지’에 있어 급여를 넘어서는 더 좋은 해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JP모건 체이스는 직원들이 더 많이 벌고 저축할 수 있도록 재무 코칭을 제공하고, 11위인 제너럴 모터스는 Geek 프로그램 기술 경쟁 이벤트 및 학비 지원과 같은 기술 향상 이니셔티브를 제공합니다.29위인 컨티넨탈은 장단기 해외 파견을 포함 사내 이동성을 위해 직무 순환을 시행하고, 49위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국제 버디 프로그램과 비공식 커피 채팅을 통해 활발한 네트워킹을 장려합니다.
김기림 2024.04.17 19:17 PDT
메타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 교육 분야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메타는 올해 하반기 교육용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등에서 VR 헤드셋을 더 쉽게 활용하면서 기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머물렀던 메타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하면서 헤드셋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건데요. 지난해 '메타 퀘스트 포 비즈니스'가 직장 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메타 퀘스트 포 에듀케이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교사와 강사, 관리자 등 교육 관계자들이 교육전용 앱에 접근해 여러 대의 퀘스트 기기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신제품은 전 세계 교육계 교육자, 연구원, 제3자 개발사와의 자문과 협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곳을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건데요. 학생들에게 공룡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공룡 사이를 걸어다니거나, 구입이 어려운 장비로 가상 과학 실험실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을 원격으로 견학하거나,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 직업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타는 전망했습니다. 이미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교과과정에 VR 기술을 도입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메타에 따르면 뉴멕시코주립대는 가상 범죄현장에 학생들을 투입, 수사 방법을 교육하고 있고, 스탠퍼드대는 가상현실로 어려운 대화법, 면접 기술 등 소프트스킬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글래스고대학에서는 가상으로 인체 장기 속을 보여주면서 신체가 박테리아와 싸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 VR 학습 효과 있다 vs "비용 부담... 활용 어려울 것" 메타의 이런 전략 변화는 애플의 비전프로 등장과 함께 메타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하려는데 있습니다. 퀘스트의 판매가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머물러있다보니 급진적인 모멘텀을 가져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VR 기술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CNN은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VR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메타버스에 대한 메타의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라며 "메타는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람들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일하고 배우며 디지털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현실이 학생들의 학습 개선에 정말 유용한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연구에 따라 결과도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메타는 VR 학습이 성적, 참여도, 출석률, 만족도를 높인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는 모어하우스 대학의 사례를 인용, "지난 2022년 이 대학의 VR 학습자의 평균 최종시험 점수가 대면 학습자보다 85점 대 78점으로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XR협회 조사에서는 77%의 교육자가 이 기술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업 참여를 높인다고 답했습니다.반면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빈센트 콴 교육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은 많은 약속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과대포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엄격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VR 헤드셋 도입 비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가장 저렴하다는 메타 퀘스트 3는 개당 499달러입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이론상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프라 자원이 부족할 경우 불평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클 수 있지만, 당장 도입할 수 있는 비용이 문제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4.04.16 18:26 PDT
미국의 반도체 '르네상스'가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 TSMC, 인텔 등 모든 반도체 기업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며 AI칩 시장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39억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는 인디애나 주의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입니다.문제는 인력입니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뚜렷한 인력확보 대책이 없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간 인력 충원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력 스틸' 경쟁이 벌어질 판입니다. 업계에서도 첨단 패키징 제조 공장을 운영하려면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일단 투자, 진출하는 지역의 대학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확충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일단 인근 퍼듀 대학교와 반도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진출한 삼성전자도 텍사스대학교(UT)에 370만달러를 지원하면서 반도체 인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 2033년 제조업 인력 190만 명 부족... 바이든 정부도 지원책 반도체 분야에만 국한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와 제조업 인스티튜트(M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제조 부문에 최대 380만 명의 노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약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190만 명의 관련 인력이 부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육성법과 같은 주요 법안들이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산업 근로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탓입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자동화와 숙련된 인력 충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자동화 역시 새로운 기술을 확보한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지난 5년 동안 제조 부문에서 시뮬레이션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수요가 75%나 급증했습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재소자 출신들을 고용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 있는 느헤미야 제조업(Nehemiah Manufacturing)은 전직 수감자 출신 직원 고용을 통해 인력조달 어려움을 해결했다. 타이드 휴대용 펜, 세탁얼룩제 제거, 세제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170명의 전직 수감자들에게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인력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이직율을 크게 낮췄다. 제조업 표준인 40%를 크게 밑도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근로자 근속 기간은 7년이었다. 업계 평균은 5년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낮은 이직률로 인해 온보당 비용을 연간 31만 5000~52만 5000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에너지부(DOE)는 노동부(DOL)와 협력해 지난달 배터리 노동력 이니셔티브(BWI)의 배터리 머신 조작 교육을 위한 국가 지침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새 표준에 따라 에너지부의 국립에너지 기술 연구소는 4월부터 관련 교육을 시작하며, 아르곤 국립연구소도 올여름부터 인력 양성에 나선 계획입니다.
권순우 2024.04.13 14:00 PDT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동부서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빅픽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인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합입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리더들을 만나고 있죠.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트만 창업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투자자와 정부 관리들을 만나 대규모 AI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방 국가 관계자들과도 이 사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만났습니다.알트만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잇단 회동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AI 동맹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알트만은 이른바 AI '올인원' 계획을 위해 단순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 핵심칩,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 발전소까지 직접 구축하고 있죠. 이에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모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은 자금은 반도체 제조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 AI동맹 확산 가운데 일본, 아시아 맹주로 부상샘 알트만 CEO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동과 아시아 각국을 돌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만나 투자 논의에 나서는 등 AI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알트만은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확대를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더 저렴한 태양광 발전이나 핵융합 기술이 AI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때 중국·러시아에 대항하는 미국과 일본의 밀월 관계도 눈에 띕니다. 일본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죠. 오픈AI는 이달 중 도쿄에 아시아 최초로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는 작년 말 조인트벤처를 통해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사쿠라인터넷과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할 예정이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확충에 2년간 29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2027년까지 일본에 별도로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구글과 MS는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일본 기업에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수한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AI 패권 전쟁이 본질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여야 구분없이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더 투자 해서 이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24년들어 핵심이 서비스보다 'AI 칩' 등 인프라 경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고 일본보다는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는 이스라엘도 만만찮은데 빅테크 기업들이 이스라엘 투자는 꺼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AI 패권전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ejin Kim 2024.04.12 15:24 PDT
미국에서는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전이 벌어졌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자체 개발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자체개발 CPU(중앙처리장치) '악시온(Axion)'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반도체의 자존심, 인텔도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날 자체 개발한 최신 AI칩 '가우디 3'을 공개한 것입니다. 인텔은 가우디 3가 엔비디아의 칩보다 효율성과 속도 측면에서 빠르다고 설명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전력 효율은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 처리 속도는 1.5배나 빠르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우디 3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정부 보조금, AI 칩 경쟁 부추긴다 최근 기업들의 AI 칩 경쟁을 보면 '무주공산'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엔비디아라는 독보적인 강자가 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 등 반도체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있는데요. 바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정책 자금 지원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자국에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반도체 육성법을 밀어붙이고 이를 통과시켰죠. 그 결과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에 반도체 생산 기지를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 44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TSMC 역시 총 65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3개를 짓기로 했습니다. 기존 계획 대비 투자액은 25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도 5조 2000억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련의 투자 확대는 대규모 보조금에서 비롯됐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TSMC에 66억달러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최대 70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는데요. 자국 기업인 인텔에게는 8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죠.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미국판 반도체 거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4.04.10 04:33 PDT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44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 170억달러를 두 배나 뛰어넘는 금액인데요. 경쟁사인 대만의 파운드리 생산업체 TSMC가 투자하기로 한 4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공장은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인데요.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칩 제조 공장과 AI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급 패키징 및 연구개발 시설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투자가 AI 열풍으로 인한 관련 칩 생산 경쟁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TSMC, 인텔 등 미국 투자 러시... SK하이닉스도 HBM 공장 투자 얼마 전까지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추가 투자에 대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우리 기업들이 과감한 대미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칩 전쟁' 때문입니다. 현재 TSMC는 애리조나에 두 개의 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예상 투자액은 400억 달러입니다. 인텔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내 총 1조 달러가 넘는 투자를 계획하는 등 AI발 칩 경쟁은 '점입가경입니다.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의 설계대로 GPU 칩을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와 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D램을 묶는 최첨단 패키징으로 구성되는데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테일러 지역에 추가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와 최첨단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8억 7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발표했죠. 메모리 반도체에서 가장 주목받는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으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HBM3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시장이 확대되고 HBM을 비롯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략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느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순우 2024.04.06 16:52 PDT
구글이 기업가치가 350억달러(47조원)에 달하는 마케팅소프트웨어(SW) 기업 ‘허브스팟’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가 이뤄질 시 구글 출범 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구글은 매출 절반 이상을 광고로 벌어들이고 있으나 최근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허브스팟 인수로 기업간거래(B2B)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인수가 성사될 시 구글은 CRM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광고와 관련한 기업 고객층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하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에도 호재”라고 분석했습니다.다만 허브스팟 인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구글은 아직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미 정부의 반독점 견제를 받는 구글이 합병 승인을 받아낼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합니다.구글은 광고 수익을 위해 생성 인공지능(AI) 검색 유료화도 검토 중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각) 구글은 현재 테스트 중인 '검색 생성 경험(SGE)'에 비용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광고 위협하는 생성AI 검색, 유료화 추진현재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을 위해 구독해야 하는 ‘구글 원 AI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생성 AI 기반 검색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비용 청구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I 검색 유료화 추진 이유는 역시 광고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구글은 키워드에 맞는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사용자가 추천 키워드를 검색할 때 광고주 웹사이트를 윗단에 노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챗봇이 직접 답을 내주는 AI 검색은 웹사이트 수요를 떨어뜨리고, 광고 수익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AI 검색은 일반 검색에 비해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동안 구글은 광고로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해 왔지만, 생성 AI는 일반 검색보다 훨씬 높은 컴퓨팅 비용이 들어갑니다. 구글이 생성 AI 기반 검색을 유료화한다면 처음으로 검색에 유료 정책을 도입하는 셈입니다. 다만 구글은 광고가 노출되는 기존 검색에는 손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료화한다면 기존 검색과 생성 AI 기반 검색이 분리되는 구조입니다. 구글 측은 "광고 없는 검색 환경을 작업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AI 구독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한 새 프리미엄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ejin Kim 2024.04.05 10:15 PDT
챗GPT 개발사 오픈AI 샘 알트만 CEO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운영해 오던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에서 손을 뗍니다. 1일(현지시각) 미 IT 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해당 펀드의 지배구조를 변경했다고 지난달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는데요.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앞으로 파트너인 이안 해서웨이가 통제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서웨이는 2021년부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파트너로 참여하며, 여러 투자를 주도해왔는데요. 이 펀드는 ‘AI 기업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2021년에 출범했습니다. 특히 의료, 과학, 법률, 교육, 에너지 분야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과 특히 소외된 그룹의 창업자를 지원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피치북에 따르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지난해 1억 7500만 달러를 약정했으며, 17건의 거래에서 최소 13개 기업을 지원했습니다. 알트만은 회사의 스타트업 펀드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오픈AI의 벤처 캐피탈 펀드를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이례적인 상황을 종결했습니다. 👉 알트만 펀드 활동에서 손 떼며 경영에 집중할 듯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오픈AI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이지만, 다른 CVC와 달리 모회사가 아닌 외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다소 특이한 구조로 운영돼 왔는데요. 오픈AI에 따르면 펀드의 초기 구조는 일시적인 계약이었으며 알트먼의 개인적 투자나 금전적 이해관계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 펀드의 투자 결정권도 오픈AI CEO인 올트먼이 갖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발생한 ‘샘 알트먼 축출 사태’ 당시 갈등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지만, 알트만은 사실상 펀드를 소유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를 해왔는데요. 이에 오픈AI 당시 이사회는 "알트먼이 지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를 해임한 바 있습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콤비네이터 대표를 역임했던 알트만은 오픈AI 외부에서 광범위한 투자에 참여하고, 중동에서도 펀딩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자체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오픈AI는 지난해 벌어졌던 알트만 축출 사태 이후 외부 조사를 거쳐 알트만이 제품의 안전이나 오픈AI의 재정 측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기림 2024.04.03 10:17 PDT
생성AI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분야가 또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분야입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기 에너지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기존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에 놓일 예정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만큼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2024 CERAWeek'는 AI 발전과 그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콘퍼런스를 찾은 전력 공급업체를 찾는데 열을 올렸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전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데이터센터 사흘에 하나씩 생긴다... 에너지원 확보 총력" 패널에서는 충격적인 발언도 나왔는데요. 빌 베스 아마존 웹서비스 공학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흘에 하나씩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역시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전력 수요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는 물론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제조업 공장 건설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허브가 된 조지아주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에 고객을 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는 지난해 조지아의 전력 수요 예측을 크게 수정했는데요.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건설 확대가 원인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6600 메가와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예측의 1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8000개 데이터 센터 중 약 3분의 1이 미국에 들어서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암호화폐 등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 소비가 2025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니스트 모니즈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동시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발전소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원자력이나 지열 에너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기업에 미리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도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원자력발전소 운영 회사인 테일런에너지로부터 전력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원 확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권순우 2024.04.02 14:4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