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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1분기는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guidance)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며 장 마감 후 주가가 추락했다.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티커: NVDA)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1.29달러)를 0.07달러 웃돌았다.매출액은 82억9000만달러로 역시 추정치(81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고, 게임 부문도 31% 매출이 늘었다. 프로페셔널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자동차&로봇 부문 등 4가지 사업 영역 매출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치였다. 오는 2분기 매출이 약 8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5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등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5억달러 줄어든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주가가 5.08% 올랐으나 장 마감 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 센터 및 게임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DPU(데이터 프로세싱 유닛,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2.05.25 15:22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2일(현지시각) 개최한 AI(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2’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 AI 디지털 트윈 슈퍼컴퓨터 ‘어스2(Earth-2)’를 활용하면 10억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사물이나 공장을 너머 지구 단위로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기후 시뮬레이션은 10~100km 해상도로 구성되는데, 대기와 구름, 대양, 해빙, 지표, 물의 이동 등을 보다 정확히 모델링 하려면 더 높은 해상도(1m 수준)가 필요하다는 과학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일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율 개선, 위험 회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BMW가 실물 공장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 공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30% 끌어올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GTC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공개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원익 2022.03.22 15:47 PDT
“5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입에 대고 바람을 불기만 하면 됩니다.”“이 키트 받아가세요. 코로나19 자가 진단 두 번 가능합니다.”지난 1월 5~7일(현지시각) 열린 세계 최대 IT쇼 ‘CES2022’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코로나19(Covid19)’였다. 검사 키트를 개발한 제약회사 애보트(Abbott)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주요 전시장인 LVCC 노스홀에는 코로나19 관련 서비스·제품이 가득했다. 전시장 안에 PCR 검사소가 마련됐으며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 자가 진단 키트가 배포됐다.이런 풍경은 ‘일상 너머(Beyond the everyday)’라는 행사 주제를 더 와닿게 만들었다. 뉴 노멀(New Normal·새롭게 부상한 표준)이 되어버린 팬데믹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 오미크론 변이 위험 속에서 대면 전시 방식으로 개최된 CES2022는 그 자체로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었다.
박원익 2022.01.19 15:26 PDT
엔비디아(티커: NVDA)가 22일(현지시각) AI(인공지능) 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고갱2(GauGAN2)’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고갱(GauGAN)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고갱은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에서 이름을 따온 AI 프로젝트로 일종의 ‘AI 그림 그리기 도구’다.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아닌 베타버전이지만, 이날 공개한 시연(demo)만으로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명에 들어가 있는 ‘GAN’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을 뜻한다. 생성 모델(생성자, generator)과 판별 모델(감별자, discriminator)이 경쟁하면서 실제와 가까운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AI 학습 방식의 하나다. GAN은 흔히 위조지폐를 만드는 범인(생성자)과 위폐를 감별하는 경찰(감별자)로 비유된다. 위폐범과 경찰이 계속 경쟁하는 가운데, 위폐 제작 수준이 높아져 위폐와 진짜 지폐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AI 기술이 바로 GAN이다.
박원익 2021.11.24 14:01 PDT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투닷에이아이(Two.AI)’ 설립자 겸 CEO는 “우리는 아직 ‘AI의 라디오 시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디어가 라디오, TV, VR(가상현실)로 진화한 것처럼 AI 산업도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계속 발전할 것이란 의미다. 특히 AI 기술과 메타버스가 결합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는 ‘천재과학자’로 불리는 인도 출신 기업가다. 2014년 33세 나이로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에 진급한 후 9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했고, 올해 6월 삼성을 떠나기 직전까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벤처 조직 ‘스타랩스’ CEO로서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 프로젝트 ‘네온(NEON)’을 진두지휘했던 AI 및 메타버스 전문가다.이 발언은 그가 투닷에이아이를 설립한 후 처음 나온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지난 7월 설립된 투닷에이아이는 ‘스텔스 모드 스타트업(stealth mode startup, 일정 기간 비밀을 유지하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신생 기업)’으로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었다.더밀크 취재 및 특별 대담에 따르면 미스트리 CEO는 투닷에이아이를 ‘인공 현실 기업(Artificial Reality company)’으로 정의하고 있다. AI 기술을 사용하지만, 현실과 분리되지 않은 실제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문자 및 음성을 포괄하는 대화형 AI 모델을 활용, 몰입감 넘치는 새로운 소통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투닷에이아이라는 이름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왔다. 2라는 숫자는 ‘나와 너’, ‘나와 AI’를 뜻하며 Two와 발음이 같은 힌디어 ‘Tu’는 당신(you)을 의미한다. 더밀크는 더밀크닷컴 론칭 1주년 기념 ‘셰이크 컨퍼런스’에서 프라나브 미스트리 CEO를 만나 그의 새로운 사업 구상 및 AI와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익 2021.10.26 21:34 PDT
엔비디아(티커: NVDA)가 영국 반도체 기업 ARM 홀딩스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ARM을 550억 달러에 인수하는 규제 승인이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550억 달러어치를 엔비디아에 팔기로 했다. 이번 인수 건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는 빅 이슈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ARM을 인수한다고 밝혔으나 1년 넘게 규제 검토에 머물러있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세계적인 규제 기관들이 해당 인수에 대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ARM 인수에 1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각 나라별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사항도 다르다. 반독점과 보안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된다. EU 규제기관은 이번 인수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의했다. EU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산업과 자동 제동, 조향 등 운전자 지원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중이다. 엔비디아와 경쟁사들이 관련 시스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엔비디아와 ARM 거래 검토를 시작하지 않은 일본과 대만 규제 기관에서도 승인을 받아야할 수 있다.
김인순 2021.10.13 01:23 PDT
젠슨 황 엔비디아(티커: NVDA) CEO는 지난 4월 개최한 GTC 2021에서 “AI(인공지능) 모델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본다. (이를 구동하려면) 확보할 수 있는 최대한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NVIDIA Drive Atlan)’을 공개하면서 컴퓨팅 성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엔비디아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이 말을 했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아직 자율주행차 업계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자율주행은 기업가, 과학자, 기술자들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달성하기 어렵고, 상용화 시점은 더 먼 미래로 미뤄질 것이란 현실이다.
박원익 2021.05.09 16:58 PDT
르네 하스 Arm IP 그룹 사장(president)은 12일(현지 시각) “컴퓨팅의 중심이 개별 디바이스(기기)로 옮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열린 엔비디아(티커: NVDA) ‘GTC 2021’ 컨퍼런스의 주요 연설자로 등장한 하스 사장은 약 40분간 진행된 발표 내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칩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더 빠르게 확장, 미래 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Arm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기업이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저전력 설계를 앞세워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널리 채용되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rm IP 기반으로 칩을 만든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가 대표적이다.스마트폰의 두뇌(AP, Application Processor)가 대부분 Arm IP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Arm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이미 전체 모바일 기기 95%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점유율이 곧 100%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하스 사장은 “전 세계 인구 70%가 Arm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Arm과 라이선스(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는 500곳이 넘고, 100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 수천만 명의 개발자들이 Arm 기술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18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칩이 출하됐다”며 “2025년부터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기 네트워크가 칩 시장의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티커: NVDA) CEO는 12일(현지 시각) 개최한 ‘GTC 2021’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이용하면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옴니버스 플랫폼으로 실시간 3차원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사물 등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만들어 훈련 및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하는 등 꿈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황 CEO는 “옴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물리 법칙을 따른다는 점”이라며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로봇 공학, 자율주행 자동차, 차세대 AI(인공지능)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기적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재 오픈 베타로 선보인 옴니버스를 여러 기업이 활용,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여름부터는 라이선스 형태로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1.04.12 16:34 PDT
2월 15일부터 인텔을 이끌게 된 팻 겔싱어(Pat Gelsinger) 신임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각)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2023년 출시 제품 대부분은 인텔 내부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주요 반도체 제품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텔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낸 엔지니어 출신다운 발언이었다. 그는 인텔의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기술 우위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박원익 2021.01.24 20:41 PDT
마르셀로 클라우르(Marcelo Claure) 소프트뱅크 그룹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겸 소프트뱅크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팬데믹이 끝나도 원격근무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근무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비대면 근무와 대면 근무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클라우르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진행한 테크 라이브(Tech Live) 행사에 출연, 펜데믹이 소프트뱅크의 해외 사업 전략과 투자 방향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관해 설명했다.클라우르 CEO는 미국 4위 통신업체 스프린트 CEO 출신으로 2018년 5월부터 소프트뱅크 그룹 인터내셔널 CEO 겸 소프트뱅크 그룹 COO를 맡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의 회장(Executive Chairman)이기도 하다.스프린트 최대주주(지분율 84%)였던 소프트뱅크는 올해 4월 미국 3위 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으로 한때 T모바일 2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는 T모바일 보유 지분 중 3분의 2를 매각한 상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이번 합병으로 1위 사업자 버라이즌, 2위 AT&T와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9월 비전펀드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반도체 업체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일부를 엔비디아 주식(약 6.7~8.1% 확보)으로 취득하는 등 최근 다양한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