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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AI 열풍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知)력의 집중입니다.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 GPT를 만든 원년 멤버는 50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50여 명이 만든 챗GPT는 가히 세상을 바꿨죠. AI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간 국력 경쟁으로 비화했고, 메타든, 삼성이든, 구글이든 거의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모델을 AI로 뿌리째 바꾸게 했습니다. 이 지력은 권력으로도 이어집니다. AI는 점점 인간의 지능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일을 자동화하고 보고서, 그림, 논문, 기사, 콘텐츠, 소설 등 대부분의 지적 저작물을 수 초 만에 복제할 수 있게 해주죠. 이 말인즉 슨, 만약 내가 오픈AI의 50명이나 AI 반도체를 만드는 TSMC의 일원이 아니라면, 혹은 AI모델 훈련 시 투입되는 로우데이터(원시자료)를 창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당수 부분에서는 AI가 나보다 더 똑똑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Sejin Kim 2024.05.03 18:10 PDT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도 있는 인공지능(AI), '일반인공지능(AG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AI가 이미 인간의 학습능력을 침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때 눈에 띄는 변화는 AI의 추격이 아닌 인간 스스로의 후퇴다. 이장선(학계 활동명: 칼 스트라토스) 럿거스대학교(뉴저지주 주립대) 교수는 AGI 시대에 앞서 인간이 경계해야 할 점으로 ‘생각의 자동화’를 꼽았다. 미국 고등교육 현장에서 이미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챗GPT 등으로 학교 과제가 무의미해지고, 인간의 학습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거쳐 현재 럿거스 대학교에서 AI 비지도 학습법 및 지식사용모델 개발을 연구하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AI 전문가다.
Sejin Kim 2024.04.29 14:45 PDT
‘우리 회사에 생성 AI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까’업무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매출 증대는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다. 실리콘밸리 기술·산업 전문가들은 생성 AI 기술 도입 및 활용이 경영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중에서도 기업용 ‘AI 에이전트(agent, 비서)’는 가장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AI 기술, 도구 중 하나다. 간단한 업무를 AI에 맡겨 생산성을 높이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홀 구글 클라우드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AI의 가장 큰 기회는 기업(enterprise)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은 이와 관련,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으로 작동하는 6가지 유형의 AI 에이전트를 소개,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6가지 유형에 걸친 총 101개 기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를 중 일부를 소개한다. 우리 회사에는 어떻게 AI를 적용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원익 2024.04.27 01:04 PDT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GOOG)이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첫 배당금을 지급할 것임을 선언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5%가 급등, 2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조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알파벳 주가는 23%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10.22% 오른 171.95달러에 마감, 시가총액이 2조1400억달러(약 2950조원)를 넘었다. 일일 상승률은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알파벳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에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다. 시총 2조달러 돌파 이정표는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51달러를 약 25%나 넘어섰다. 매출 역시 805억 4천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785억 9천만 달러를 약 2% 넘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성장해 지난해의 3% 성장과 비교해 성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이익도 뛰어났다. 영업이익은 254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해 3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글이 AI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오픈AI 등에 비해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며 회의론을 불식시켰다. 특히 알파벳의 뛰어난 실적은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눈에 띄는 이익 증가와 유투브 광고 수익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5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9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유투브 광고 수익은 80억 9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추정치였던 77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나 넘게 성장했다. 회사가 장기간 투자를 한 끝에 드디어 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알파벳은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6월 17일(현지시각)부터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승인했다. 이는 알파벳이 메타플랫폼에 이어 올해부터 배당을 시작하는 두번째 메가캡 기업이 됐음을 의미한다. 알파벳은 이 외에도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하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쓸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4.04.25 15:28 PDT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가 돌아왔다. 확장현실(XR)을 만나면서다. XR은 VR,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공간컴퓨팅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웠던 메타(Meta)는 이제 혼합현실(XR) 전용 헤드셋과 운영체제(OS)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XR 전용 OS의 이름을 ‘메타 호라이즌OS(Meta Horizon OS)’으로 변경하고, 다른 기업들도 쓸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모바일계의 안드로이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애플이 폐쇄적인 생태계로 모바일 앱 시장을 잠식하던 시절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전략으로 애플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금 MR 전용 OS 시장은 메타 퀘스트와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VR OS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버스 구상은 XR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되면서 뒤에서 웃는 기업도 있다.
Sejin Kim 2024.04.23 19:47 PDT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세계 최고의 AI 연구 그룹 중 하나인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겸 CEO다. 딥마인드는 2016년 바둑 챔피언인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최초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사비스 CEO는 1976년 7월 27일 영국에서 태어난 AI연구자, 컴퓨터 과학자, 신경 과학자 겸 게이머다. 그는 13세에 이미 뛰어난 체스 실력을 인정받아 체스 마스터가 됐으며,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이후 영국의 유명 비디오 게임 개발사 불프로그 프로덕션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한다. 그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 신경 과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하사비스는 2010년 AI 분야로 이동해 '딥 마인드'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2014년 구글에 인수된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선보인 이후 '알파폴드'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기획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알파폴드로 찾아낸 단백질 구조 데이터는 현재 세계 각국의 질병 연구나 신약 개발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하사비스 CEO는 'AI에 관한 서비스'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X에 "AI에 관한 서비스로 기사 작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지난 15년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영국 및 글로벌 AI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놀라운 여정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AI의 위력을 공개적으로 증명했던 하사비스 CEO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AI를 꿈꾼다. 누구보다 빠르게 AI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뛰어든 체스 신동, 지금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를 있게 한 4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김기림 2024.04.23 00:52 PDT
2022년 설립한 생성AI 스타트업 톰(Tome)이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 재구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톰AI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프레젠테이션 생성 도구로 사용자가 주어진 주제에 대한 몇 가지 키워드를 입력하면 구조화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내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가장 먼저 생성AI의 대표 활용 사례로 꼽혔을 정도였죠. 지난해 2월, 430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자사 AI 기반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의 타깃을 무료로 사용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집중했습니다. 생성AI 혁명 1년이 지나 생성AI는 대기업이 모두 뛰어드는 시장이 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공간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B2C 시장은 이미 오픈AI, 엔트로픽 등 거대 스타트업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대기업의 차지가 된 것이죠. 때문에 톰은 회사 방향을 비용 지불할 의사가 있는 회사 내 영업팀, 마케팅팀으로 정교하게 설정하고 바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개인간(B2C) 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제품 개발자 등을 해고했습니다. 직원 59명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죠. 키스 페이리스 톰 공동창업자는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자리는 기업간(B2B)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자 등 새로운 잠재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직원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시사점1> 생성AI 스타트업 생존, 어떻게? 톰의 구조조정과 피봇은 생성AI 시대에 달라진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보여줍니다. 기존 웹2.0 시대에는 모든 성공의 지표가 이용자 획득과 관심도 였습니다. 웹2.0의 핵심 수익 모델은 광고였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막대한 투자와 출혈을 감수하고 사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죠. 이용자수가 곧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생성AI 시대엔 더이상 '사용자 수'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이용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때문에 획득된 이용자의 퀄리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이용자 수보다는 '퀄리티'에 달라질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더이상 이용자수를 밝히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유는 다르지만 '이용자'에 대한 투자자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은 같습니다. 톰AI가 B2C에서 B2B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 것은 이 같은 배경 때문입니다. 링크트인 공동창업자인 톰 초기 투자자이자 리드 호프만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좁은 범위의 타깃이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얼마나 잘 되는지에 따라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4.04.21 09:07 PDT
비트코인(BTC)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가 완료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이 아닌 보합세를 유지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밀린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지난 2개월 간 이미 수요가 충분히 유입된데다, 반감기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과거처럼 가격을 많이 끌어올리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만큼 당분간 암호화폐 업계 자체 상승 이벤트보다는 추가 암호화폐 금융상품 승인 등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Sejin Kim 2024.04.20 15:47 PDT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9일 IT 전문 팟캐스트 채널 ‘드와르케시’에 출연해 “라마3 405B를 현재 훈련하고 있다. 훈련 단계에서 이미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 85%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마3 405B는 AI 모델의 규모를 비교하는 기준 중 하나인 매개변수(parameters)가 4050억 개인 모델이다. 메타는 전날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인 라마3 모델 중 매개변수 80억 개(8B) 버전, 700억 개(70B) 버전 두 가지를 먼저 공개했다. AI 업계에서는 “메타 라마가 AI 모델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력한 성능의 개방형 AI 모델인 라마3가 AI 기술 및 산업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3가지 시사점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박원익 2024.04.19 15:43 PDT
영화 ‘솜 레퀴엠(Somme Requiem)’은 1914년 제1차세계대전 크리스마스 휴전 당시 눈보라에 갇힌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일스(MYLES)스튜디오가 만든 이 2분30초 길이의 영화는 생성AI 영상 제작 프로그램 런웨이(Runway)가 제작에 활용됐다. 런웨이로 초벌영상을 제작하고 인간이 시나리오와 음악, 영상 편집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생성AI로 영상 제작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런웨이, 피카랩스 등이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높은 영상 퀄리티로 화제가 된 오픈AI의 소라(Sora)는 연내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구글 클라우드도 최근 AI 동영상 제작 솔루션 비즈(Vids)를 내놓는 등 시장은 커지고 있다. 영상 제작 환경이 인간과 생성AI가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생성하는 AI 제작 프로그램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간의 역할은 전체 시나리오 기획, 영상 추출, 수정, 편집 업무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딥페이크 영상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서비스에서도 역할을 찾을 수 있다.
Sejin Kim 2024.04.16 16: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