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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총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기술 기업 대표, 그리고 억만장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일부는 총격사건과 같은 폭력을 규탄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반응은 올 11월로 다가온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누가 무슨 말을 했을까요.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로 스탠스를 바꾼 그는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기부한 바 있죠. 그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요. 3번 이상 임기를 수행한 유일한 인물로, 1912년 선거운동 중 총격을 받았지만 연설을 이어나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억만장자인 마크 쿠반은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길 바란다. 다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한 이들을 잡아야 하며, 전직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경호국에도 감사드린다"라고 섰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을 지지해 온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콘텐츠 조정없는 소셜미디어, 총격 이후 분열의 장 될까 빅테크 기업 수장들도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총격사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레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라고 적었고, 팀 쿡 애플 CEO는 총격 사건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그와 다른 피해자들, 트럼프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한다"라고 썼습니다. 쿡 CEO는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중립을 잘 유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X에 게시물을 통해 "말 그대로 총격 속에서 거대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트럼프를 치켜세웠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악의 사건"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에 어떤 종류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 AI의 샘 알트먼 CEO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기쁘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역시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정치적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반응들이 이어졌는데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피해를 입히려는 증오, 위협, 폭력 행위에 맞서 굳건히 맞서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한 명으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데이비드 색스는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용감한 사람은 없다"라고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금융권에서는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는데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전직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정중함으로 다가가야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번 총격 사건은 비극이며 미국인들은 사회적 분열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입증되지 않는 허위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는데요. 일부 정치인들마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조지아주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이 명령을 보냈다”고 간단하게 게시했고, 트럼프 부통령 러닝메이트의 유력 경쟁자인 오하이오주 J.D. 밴스 상원의원은 X에 바이든 캠프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시도로 직접 연결됐다”고 적었습니다.또 텍사스 하원의원 로니 잭슨은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익명의 좌파 인물들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데이터를 인용해 "X에서 이들의 게시물은 지난 주말 13일 현재 총 7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메타가 소셜미디어 분석을 중단하는 등 플랫폼 내 콘텐츠 조정 노력이 약화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순우 2024.07.16 08:25 PDT
“로봇, 뭘 좀 그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래?”“알겠어요. 제미나이(Gemini)로 생각 중입니다. 잠시 시간을 주세요. (몇 초 후) 저를 따라오세요.”11일(현지시각)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로봇 시연 영상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집사처럼 노란색 나비넥타이를 단 이 로봇은 바퀴를 스르륵 움직여 건물 내부를 이리저리 이동하더니 벽 한쪽을 차지한 대형 화이트보드 앞에 멈춰 섰다. “축하합니다. 목적을 달성했어요.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기존 안내 로봇과 구글이 공개한 로봇의 차이점은 뭘까? 얼핏 간단해 보이는 안내이지만, 작동 구조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박원익 2024.07.12 17:37 PDT
미국 브레인트리 창업자인 브라이언 존슨(46세, 77년생)은 지난해 17세 아들의 피(혈장)를 수혈 받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연 200만달러(한화 약 26억원)를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 해커’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 순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감동적인 경험이다"고 묘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건강 수명에 대한 욕구는 커지고 있다. 이에 수명 연장 연구와 함께 노화 과정을 억제·지연시킬 수 있는 항노화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는 추세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은 이 장수(롱제비티)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붇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웬만한 유명 기업가 및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 이른바 '회춘 비즈니스'는 항노화 의약품, 노화세포 제거 기술, 세포리프로그래밍, 세포 역노화 기술, 장기 이식 기술, 건강 식음료 기술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Sejin Kim 2024.07.07 08:54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넌 내 남자친구가 아니고, 나도 네 여자친구가 아냐. 근데 너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하고, 나 역시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미국 유명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곡 'boyfriend'의 일부 가사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입니다. 시추에이션십은 상황에 따라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될 수 있지만 독점적이지는 않은 일종의 회색지대 관계를 일컫습니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맞물려 미국에서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관계가 됐죠.이 시추에이션십이 미국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스토리입니다. 오픈AI와 MS는 독점적인 관계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픈AI가 애플에 눈을 돌렸죠. 애플은 구글에 눈을 돌렸습니다. X(전 트위터)와 레딧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구플(Goople)’이라는 밈이 떠돌았죠. 오픈AI와의 관계에 불안을 느낀 MS는 홀로서기를 시도합니다.
Sejin Kim 2024.07.05 09:45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늘은 날로 뜨거워지는 생성 AI 창작 도구에 대한 소식을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6월 26일(현지시각) 피그마 ‘컨피그(Config) 2024’에서 발표된 새로운 AI 도구, 동영상 생성 부문 선두주자 런웨이가 7월 1일 대중에 공개한 젠-3알파(Gen-3 Alpha)’가 대표적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도구들이 실제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 전문 사용자들로부터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기하다’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생성 AI 기술, 도구, 제품은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을까요?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7.03 11:34 PDT
‘생성 AI 분야 집중 투자, 성과로 돌아올까?’ 최근 글로벌 기술,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질문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가 거침 없이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진 것이다. 빅테크는 향후 몇 년 동안 AI 설비 투자(AI capex)에만 1조달러(약 1384조원)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6월 27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 ‘생성 AI: 너무 많은 지출, 너무 적은 혜택?’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생성 AI 투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아니면 실패로 끝날까. 성공 혹은 실패할 경우 기업, 시장, 글로벌 경제에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5개의 시각으로 정리했다.
박원익 2024.07.01 15:00 PDT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등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크리에이터(창작자)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등 인터넷 기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 사업자다. 주 수입원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어 소위 인플루언서가 되면 플랫폼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브랜드로부터 받는 광고비 등이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중 상위 1%는 평균 8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도 3만9366명으로 2019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크리에이터가 기존 고연봉 직장인과 연예인을 넘어서는 수입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튜버는 어린이 장래 희망 상위권에 올랐다.골드만삭스는 2023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2500억달러 수준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향후 4년 동안 2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 5000만명 수준인 창작자 수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ejin Kim 2024.06.25 11:04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요즘 미국 증시 시가총액 경쟁을 보면 프로야구 구단 순위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한동안 유지됐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타이틀이 최근 연일 뒤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제치고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애플이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시총 순위 싸움의 핵심에 AI와 반도체가 있습니다. 오늘은 역사를 새로 쓴 엔비디아 이야기,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소식, 구글에 도전하는 생성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와의 단독 인터뷰 소식 등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6.19 12:29 PDT
애플과 오픈AI가 최근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해 금전적인 대가가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지난 10일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지만, 필요할 경우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챗GPT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죠. 13일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의 서비스를 애플의 하드웨어 기기에 기본 탑재하지만, 애플은 오픈AI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 오픈AI 손해? 단정하긴 일러차후 오픈AI에게 손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픈AI는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챗GPT를 사용할수록 비용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단정하긴 이릅니다. 오픈AI는 수억대의 애플 기기에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를 확대하는 게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애플 제품에서 챗GPT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 애플 이용자들을 챗GPT 유료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 계획이죠. 챗GPT에는 무로 버전이 있지만, 월 20달러짜리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면 더 빠르고 고도화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오픈AI는 수익화에 순항 중입니다. 최근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오픈AI는 6개월여 만에 전년 한 해 매출의 2배 이상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3일 디인포메이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과 만나 오픈AI의 지난 6개월간 매출 34억 달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의 지난 한 해 연간 매출이 16억달러란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오픈AI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수익모델 다각화에 집중해서입니다. 그간 생성형 AI 개발 및 서비스 비용 폭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개인 구독을 넘어 최근 B2B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 개선에 숨통이 트인 분위기죠.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의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받는 수수료는 없지만 오픈AI 내부에서는 애플 사용자가 챗GPT 결제로 이어지는데 기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오픈AI는 점차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넥스트도어' 전 CEO였던 사라 프라이어를 최근 CF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는 2년간 공석이었던 자리죠. 블룸버그는 "오픈AI가 기업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AI 수익을 늘려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고위 임원을 영입했다"며 "보다 강력한 AI 모델(GPT-5)은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구글)보다 앞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오픈AI의 수익은 스타트업 경쟁사를 상회합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연간 1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연간 수익이 8억 5000만달러 이상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히어는 4월 연간 수익이 220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수익모델, 구글에 의미는?애플은 오픈AI 협업을 계기로 AI 기업과의 수익공유모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애플을 통해 챗GPT 유료 버전을 결제하게 되면 애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애플은 자사 앱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죠. 애플은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구글의 AI챗봇 서비스인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탑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오픈AI 연합은 구글이 애플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과 다른 형태입니다. 20년 넘게 애플은 자사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택했습니다. 애플의 막대한 사용자는 구글 검색 사업에 막대한 트래픽을 유도했죠. 이 대가로 구글은 아이폰 제조사에 연간 약 180억달러를 지불합니다.애플의 아이폰에 챗GPT 기능이 탑재되면 구글 검색 사용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시리와 상호작용하기 시작하면 사파리 대신 시리와 챗GPT로 검색하게 될 수 있죠. 검색의 기본값이 구글에서 챗GPT로 바뀌게 되는 셈입니다. 오픈AI가 수많은 뉴스 미디어 기업 및 커뮤니티 데이터를 끌어오는 이유기도 하죠.
Sejin Kim 2024.06.14 15:05 PDT
국내 대표적인 AI전문가로 꼽히는 오 전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AI시대의 부의 지도'라는 책을 펴냈다. 오 전 센터장은 생성AI 등장으로 인한 기술업계 지각 변동에 대해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개인의 부가 AI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 전 센터장은 "생성 AI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신생회사가 판을 엎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환경이나 인프라 자체가 루키에게 쉬운 환경이 아니다. 돈과 규모의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이미 익숙해진 모바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검색 시장에서 구글 역시 자신들의 강점에 AI를 녹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신생 기업들의 기회와 혁신은 나올 것 같다"며 "그 역시도 작게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과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또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전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권순우 2024.06.14 09: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