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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워싱턴과 실리콘밸리, 그리고 베이징을 동시에 흔들어온 ‘틱톡 사태’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종료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는 틱톡 미국 사업의 지배권을 미국 자본에 넘겼고, 오라클과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틱톡USDS(TikTok USDS)'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이제 틱톡은 법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미국의 앱’이 된다. 이번 거래는 미·중 테크 냉전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결과물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미·중 기술 분쟁 국면에서 반복될 수 있는 ‘표준 모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순우 2026.01.23 21:08 PDT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한미 양국이 총 1000억 달러(약 135조 원)가 넘는 대규모 경제협력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혁신, 해양산업 동맹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1. 항공·방산 분야 85조원 규모 계약 체결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으로부터 신형 항공기 103대를 362억 달러(약 49조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미국 내 13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엔진은 GE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137억 달러 규모로 별도 구매한다.또 대한민국 공군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 사업자로 미국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를 선정했다.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이며, 6,000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전망이다.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용 고성능 희토류 자석 생산을 위한 미국 내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2. 에너지·광물 분야 안정적 공급망 구축한국가스공사는 트라피구라, 토탈에너지 등 미국 LNG 공급사들과 연간 330만 톤 규모의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는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는 한국수력원자력(KHNP),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플랜트 확장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3,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망 인프라 구축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 LS그린링크는 버지니아주에 6억81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케이블 생산공장을 신설한다.3. AI·미래기술 협력 본격화한미 양국은 'AI 수출·표준·보안', '6G 통신', '바이오', '퀀텀' 등 미래 핵심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테크놀로지 번영 협정'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2031년까지 한국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5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미주·APAC 지역 4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나사(NASA)는 아르테미스 II 미션에서 한국 위성을 우주 방사선 측정 임무에 동반 발사한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의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채굴, 정련, 공급의 다변화도 약속했다.4. 선박·조선·해양산업 동반 성장 추진HD현대와 세르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소 현대화와 자율운항·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그룹과 미국 국적 선박의 유지·보수(MRO), 자동화, 신조선 건조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조선소 일자리를 10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백악관은 경제협력 패키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말레이시아 순방에 이은 세 번째 성과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동맹의 경제적 실질성을 재확인했으며, 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29 19:46 PDT
손재권 대표의 성장 이야기는 10년 넘게 실리콘밸리의 변화를 기록해온 저널리스트의 여정입니다. 그는 단순히 뉴스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의 신호를 읽고 이를 한국의 맥락 속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바꾸는 법을 배워왔습니다.그가 전하는 첫 번째 교훈은 현장의 힘입니다. 아무리 많은 리포트를 읽어도, 직접 보고 듣는 경험만큼 깊은 이해는 없습니다. 손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해고, 주가 폭등, 조직 개편의 순간들을 몸으로 겪으며 통찰을 쌓았습니다. 참관객들은 이를 통해 “현장에 가까이 가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임을 배웁니다.두 번째는 비교의 시선입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왜 한국은 다르게 움직이는가”를 묻습니다. 이런 비교를 통해 놓친 기회를 발견하고, 산업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기릅니다.세 번째는 공유의 가치입니다. 손 대표는 자신이 배운 것을 리포트와 트렌드쇼를 통해 나누며, 공유의 과정에서 통찰이 더 깊어진다고 말합니다. 배운 것을 나누는 것이 곧 학습의 완성이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마지막으로 그는 정직한 경고를 남깁니다. 한국이 AI 무풍지대처럼 보여도, 사실은 폭풍전야라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가 진정한 성장의 출발점임을 일깨웁니다.
권순우 2025.10.19 17:09 PDT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 조지아 주정부와 한국 정부가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정작 구금됐던 노동자들의 피해 회복과 기업의 불법 고용 책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과제로 남아 있다.8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기업들은 다른 어떤 외국인 직접투자 파트너보다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를 제공해왔다”며 “좋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개인의 삶과 가족,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주최한 개천절 기념행사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처음 열린 대한민국 정부 주최 공식 행사였다. 그러나 윌슨 장관은 구금 사태의 구체적 내용이나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14 08:58 PDT
AI 데이터센터가 미국의 전력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 가정용 전기요금이 급등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일부 지역의 도매 전력 가격이 최대 267% 상승하며, ‘AI 전력 대전환’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이 에너지 비용이 기업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그리드 스테이터스(Grid Status)와 함께 전국 2만5000개 전력 거래 지점(LMP 노드)을 분석한 결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의 도매 전력 가격이 5년 전보다 최대 2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일리노이에서 워싱턴DC까지 13개 주를 아우르는 PJM 전력망의 독립 감시기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부담이 93억달러(약 13조원) 늘었다. PJM은 데이터센터 급증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59억달러 규모의 신규 송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일부에서는 “PJM 용량 시장은 향후 10년간 최고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지 않는 한, 일반 소비자들이 계속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이러한 변화는 이미 지역 주민들의 생활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케빈 스탠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3년 전보다 전기요금이 약 80% 올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PJM 전력망을 이용하는 볼티모어 주민들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17달러 이상 상승했으며, 2026년 중반에는 최대 4달러가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기업과 가정 간 전기요금 부담이 불공평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08 23:52 PDT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인한 리쇼어링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한국도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진앙지인 미국의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는 결국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를 '셧다운의 원흉'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였던 2019년에도 34일간 셧다운이 이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협상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장기화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셧다운 국면을 연방정부 구조조정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국장과 만나 연방 공무원 감축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이 장악한 수많은 기관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감축하거나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 사태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일자리에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러니하게도 고용시장이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각종 지표들이 기업들의 고용창출 능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데요. 셧다운 사태는 '저채용-저해고'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일자리'입니다. 관세전쟁은 공급망 강화를 위해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촉진해 미국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거죠.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직원 추방 사태도, 취업비자(H-1b) 수수료를 엄청나게 인상한 것도, 연준의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이유도 모두 미국인 고용 확대라는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정치적 요인뿐 아니라 기술적 요인 역시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의 고속 성장은 기업들의 전략과 인력 수요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고용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결국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전환의 중심에는 '일자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소비 패러다임은 다시 미국 경제의 미래를 재편하는 '순환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03 07:25 PDT
미국 경제가 거대한 변곡점에 섰다. 서민의 삶이 붕괴하느냐(실물경제). 엔비디아처럼 폭주하느냐(월가)의 기로다. 끝나지 않는 관세 전쟁과 반복되는 연방정부 셧다운은 정치적 불안을 심화시키며 서민들의 삶을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중산층의 안정성은 붕괴되고, 소비 시장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반영하듯 급격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원하는 것’을 사지 않는다. 오직 ‘버틸 수 있는 것’을 고르는 시대가 도래했다.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통상 정책과 정쟁으로 얼룩진 정치 불안정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구직 시장에서 밀려나는 젊은 세대의 불안 심리와 맞물리며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불안정한 경제와 정치의 그림자 속에서 젠지세대는 가성비를 좇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로 몰려가고, 아마존은 ‘5달러 이하’ 초저가 그로서리 브랜드로 반격에 나선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곧바로 '가성비 전쟁'으로 번지고, 기업들은 생존을 건 초저가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권순우 2025.10.02 01:44 PD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1B 전문직 비자 신청에 대해 연간 10만 달러라는 초고액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 이민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합법 이민마저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문직 단기 취업(H-1B) 비자 제도를 대폭 개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H-1B 비자 신청 시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H-1B 비자 신청에 드는 비용은 추첨 등록비 215달러와 I-129 양식 제출비 780달러로 총 995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새 정책이 시행되면 수수료가 100배 넘게 폭등하게 된다. 이 정책의 후폭풍은 즉각적이고 파괴적이었다. 애플, 메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 전문 인력 고용에 크게 의존해온 빅테크 기업은 초비상 사태다. 이들은 한해 최소 1만건, 최소 수천건의 H-1B 비자를 확보하고 해외(주로 인도, 중국 등) 인력을 확보하려 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조치 발표 직후 전직원들에게 긴급 지침을 내리고 H-1B 소지 직원들에게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현재 해외에 있는 직원은 21일까지 반드시 미국으로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H-1B 비자 소비자는 미국내 머물라”고 권고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파장이 크자 백악관은 관계자는 20일, “해당 수수료는 오직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파장을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수수료가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대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H-1B 비자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기업들이 외국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핵심 경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근로자 우선주의"를 앞세워 강하게 제약해왔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H-1B 비자를 통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인재들이 인도나 중국에 비해선 많지 않았다. 지난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같은 수준의 타격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미국의 향후 방향 뿐 아니라 한국의 정책적 대응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게 봐야 한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미 당국에 의해 30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구금된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방 법원이 발부한 수색·압수 영장'에는 남미 근로자 4명만 특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집행에서는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무더기로 체포, 구금되면서 과잉수사이자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나온다.더밀크가 입수한 연방법원 압수 수색영장(AO 93C, 사건번호 4:25-MJ-81)에 따르면 영장은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 5분 조지아 남부연방지법 크리스토퍼 L. 레이 치안판사가 발부했다. 수색 목적은 불법 고용 및 외국인 은닉 혐의(8 U.S.C. § 1324) 관련 '자료 확보'였다.수색 대상은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 HL-GA 배터리 컴퍼니가 위치한 35에이커(약 14만1640제곱미터) 규모 건물과 관련 문서들이었다. 영장에 명시된 '표적 인물(Target Persons)'은 안드레이나(여성), 케빈(남성), 다비드(남성), 훌리오(남성) 등 히스패닉계 4명뿐이었다. 영장에는 한국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그럼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 당국은 수백 명의 요원을 투입, 공장을 봉쇄했고 현장에서만 475명을 연행했다.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 근로자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 현지 사정에 밝은 A씨가 입을 열었다.A씨는 “조지아를 비롯해 테네시, 텍사스 등 중·남부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며 건설업계가 호황을 누렸다”며 “한국 건설업체들이 몰려들면서 일감은 늘었지만, 비자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사례도 빈번했다”고 전했다.대규모 단속의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에서는 미국 입국을 시도한 한국인 일부가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한국인-사바나시-ESTA(전자여행허가제)’라는 조건이 겹칠 경우 입국 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는 설명이다.애틀랜타의 한 한인 노동법 변호사는 “이민법 관점에서 보면 불법 요소가 너무 많았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억울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터질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한국인 입국자들 전반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CNN 등에 따르면 이날 단속에는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이 참여해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75명이 체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가운데 47명이 자사 소속이며, 협력사 소속 인원은 약 250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LG엔솔 공장 단속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이민세관단속국이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그들은 미국에서 자동차와 제품을 판매할 권리가 있다. 이는 일방적인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권순우 2025.09.06 16:35 PDT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한국 산업 쇼케이스(UKIS2025)'에서 스캇 벨 한화큐셀 파트너십 및 거버넌스 부사장은 AI와 자동화가 불러온 제조업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 운영하는 공장 주변은 과거 카펫 산업이 주를 이뤘던 저기술 기반의 지역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제공하는 일자리는 접근성과 진입 장벽 면에서 과거와 수광년 차이가 난다”고 언급했다. 그가 말한 변화의 핵심은 다양성이다. 한화큐셀 달튼 공장에는 고등학생부터 은퇴 직전의 시니어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근무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도 50대 50이다. 벨 부사장은 “조지아텍 등과 협업해 개발한 AI 도구 덕분에 직원들은 복잡한 과학 지식이 없어도 현장 운영이 가능하다”며 “경력의 황혼기에 있는 직원들도 신입과 동일한 발전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AI와 자동화가 배경이 다른 직원들에게 더욱 평등한 구조를 만들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은 연간 6800톤의 순수 결정과 3억 2000만 개 이상의 웨이퍼, 460만 개의 상업용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벨 부사장은 “AI와 자동화가 없다면 카터스빌에서 이런 생산량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맡아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미국의 제조현장에서 AI와 자동화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현장 구성원들의 업무 경험을 개선하는 협력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벨 부사장은 “누구도 ‘로봇이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대신 “‘쓰레기를 치워줘서 고맙다’거나 ‘수십만 개 와이어 중 내가 점검할 몇 개만 알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돌아온다”고 전했다. 벨 부사장은 "자동화의 비밀은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공장에서 우린 로봇들이 그냥 교착상태에 있는 것을 수도없이 본다"며 "원인은 간단하게 렌즈가 더러웠기 때문이었다. 작업자의 역할은 여기서 온다. 로봇이 작동하지 않을때 로봇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꿀지를 고민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