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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가 열리던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이재성 대표가 창업한 트웰브랩스는 세상의 모든 영상을 ‘이해 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그 위에서 비즈니스를 만드는 AI 인프라 회사로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한국계 스타트업이다.트웰브랩스도 최근 'AI 네이티브' 조직 운영으로 바꾸면서 AI 사용량 대시보드를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이틀만에 8000달러의 토큰을 쓴 직원이 나왔다. 직원들끼리 은근히 토큰 사용량으로 경쟁심을 자극한다.이재성 대표는 "직원들이 쉬는 동안 에이전트가 일하게 한다는 '토큰스 네버 슬립(Tokens Never Sleep)' 원칙을 만들었다"며 "반복작업이 발견되면 즉시 클로드에 스킬화해서 조직 전체에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같은 현상은 트웰브랩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의 한 엔지니어는 한 주 동안 2,100억 개의 토큰을 처리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위키피디아 전체를 33번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앤트로픽에서는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달에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쓰는데 1억 5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는 소문이 돈다. 메타와 스포티파이 등에서는 관리자들이 직원 성과 평가에 AI 사용량을 반영하기 시작했다.이 현상에는 이름도 생겼다. 이른바 '토큰맥싱(Tokenmaxxing)'이다. 얼마나 많은 토큰을 소비하느냐로 자신의 생산성과 AI 활용 능력을 증명하려는 경쟁이다.실리콘밸리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도 바뀌었다. "요즘 뭘 만들고 있어?"라는 질문이 사라졌다. 대신 이런 질문이 그 자리를 채운다."에이전트 몇 개나 돌리고 있어?"지금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지금 토큰 소비량으로 경쟁한다. 젠슨 황은 토큰이 곧 매출이라고 선언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50년 된 회사의 KPI를 토큰으로 바꿨다. 이것은 유행어가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문법이 실제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이 현장의 풍경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것은 단순한 테크 문화의 기이한 현상이 아니다. AI 산업의 경제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손재권 2026.03.25 22:38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철통같이 장악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소규모 경쟁사들로부터 기술과 인재를 신속하게 확보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분기 680억달러(약 102조2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엔비디아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 및 투자 전략을 전개하며 ‘AI 생태계의 공급자이자 투자자, 그리고 채권자’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획득했다는 설명입니다.실제로 이번 GTC 2026 때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와 같은 엔비디아의 막강한 영향력이 확인됐습니다. 퍼플렉시티, 커서, 미스트랄 AI, 싱킹머신스랩 등 AI 생태계 리더 10명이 모여 황 CEO가 주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한 것이죠. 엔비디아는 이 기업들에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이자 첨단 칩을 제공하는 공급자이며 이들로부터 칩 판매 대금을 받는 채권자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AI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한 AI 칩이 필요하죠. AI 리더들이 젠슨 황 CEO를 찾고, 엔비디아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원익 2026.03.25 09:20 PDT
2026년 봄, 실리콘밸리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식해 온 엔비디아의 철옹성에 가장 거대하고 묵직한 돌직구를 던진 기업, 바로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다."모든 깨어있는 시간을 쏟아부어야 위대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38시간 근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세레브라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펠드만(Andrew Feldman)의 이 단호한 발언은 단순한 경영자의 잔소리가 아니다. 이는 현재 기업가치 23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이끄는 수장의 처절한 생존 철학이자, 골리앗 엔비디아를 상대하기 위한 다윗의 결의다.세레브라스는 최근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한 차례 연기했던 기업공개(IPO)를 2026년 2분기 상장을 목표로 재추진하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월 시리즈 H 펀딩에서 1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며 기업가치는 불과 5개월 전(81억달러)보다 3배 가까이 폭등한 230억달러를 기록했다.이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모멘텀이 자리 잡고 있다. 첫째는 오픈AI(OpenAI)와 맺은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초대형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이다. 둘째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AI 칩을 탑재하기로 한 기념비적인 파트너십이다.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AI 추론(Inference)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세레브라스의 핵심 기술과 앤드류 펠드만 CEO의 경영 철학, 그리고 다가올 IPO가 글로벌 테크 산업에 미칠 거시적 파장을 분석했다.
김도현 2026.03.19 00:52 PDT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GPU) ‘루빈(Rubin)’에 대한 접근 권한이 진정한 핵심 가치입니다.”셰이 볼로어(Shay Boloor) 퓨처럼(Futurum) 수석 전략가는 11일(현지시각)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Nebius)의 주가 급등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보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에 대한 조기 접근권이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네비우스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AI 클라우드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나스닥 시장 약세 속에서도 네비우스의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했다. 볼로어 전략가는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조기 접근권은 엔비디아 하드웨어 로드맵을 기업 시장에 대규모로 도입하는 데 특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파트너에게만 제공되는 특권”이라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AI 사이클에서 구축될 양사의 협력 관계를 시사한다”고 했다.
박원익 2026.03.11 13:59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 에이전트들만의 소셜네트워크를 인수하다’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서는 메타의 몰트북(Moltbook) 인수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들이 게시물을 작성하고 댓글을 달며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용 소셜네트워크를 인간 소셜네트워크(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최대 기업이 인수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몰트북의 개발팀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MSL)에 합류합니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에서 “몰트북 팀이 MSL에 합류함으로써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기업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모두에게 혁신적이고 안전한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기술업계에서는 이를 미래 광고 네트워크 확보로 해석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광고 유통 채널이 된 것처럼 미래에는 에이전트를 위한 광고 유통 채널이 생기고, 작동할 것이라고 예측한 셈이죠.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공존하는 세상은 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이 변화는 미디어와 산업 지형도를 바꿀뿐 아니라 인간의 존재 이유와 직결된 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6.03.11 09:08 PDT
‘실질적인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 흐름)를 혁신하라.’현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AI 앱(app,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무엇일까?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핵심은 초기 생성형 AI 시장을 휩쓸었던 호기심, 텍스트 챗봇 중심 생태계를 넘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앱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삶의 풍경을 바꾸는 큰 변곡점이다.a16z는 9일(현지시각)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들의 AI 사용 현황을 분석한 ‘Top 100 생성형 AI 소비자 앱(The Top 100 Gen AI Consumer Apps — 6th Edi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글로벌 인구 대비 AI 실사용 비율을 추적한 ‘1인당 AI 도입 지수’를 최초로 공개하며 일부 아시아 국가 중심의 맹렬한 AI 융합 속도를 입증했다. 앱 선정 기준을 개편,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포착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박원익 2026.03.09 16:46 PDT
오픈AI가 전문 업무와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모델 ‘GPT-5.4’를 5일(현지시각) 전격 출시했다. 코딩, 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전문 작업 시 인간을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오픈AI는 이번 발표에서 챗GPT(ChatGPT) 내 사고(Thinking) 모드에서 기본으로 작동하는 ‘GPT-5.4’ 모델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복잡한 작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성능 버전인 ‘GPT-5.4 프로(Pro)’를 함께 공개했다. 오픈AI 모델 중 최초로 ‘네이티브 컴퓨터 제어(Native computer-use)’ 기능을 탑재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에이전틱 AI 패권을 놓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구글 제미나이 3.1와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박원익 2026.03.05 20:28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두 개의 전쟁, 실리콘밸리를 강타하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미국 매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단행한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사용됐습니다. 정보 수집뿐 아니라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등 모든 단계에 걸쳐 AI가 활용된 것이죠.동시에 워싱턴에서는 ‘AI 사용 방식’을 놓고 국가권력(미 국방부)과 실리콘밸리(앤트로픽)의 충돌이 전개됐습니다. 안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오던 양측의 신뢰가 붕괴되며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으로 지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퇴출된 앤트로픽의 자리는 오픈AI가 빠르게 꿰찼습니다. AI 산업 지형을 뒤흔드는 수준으로 이슈가 커지는 흐름입니다. 올해 대규모 IPO(기업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두 기업의 미래, AI 시대 국가안보의 양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박원익 2026.03.04 07:43 PDT
‘오픈AI가 안전 장치로 제시한 ‘레드라인(Red Line, 넘어선 안 되는 한계선)’은 정말 안전한걸까?’오픈AI가 지난 28일(현지시각) 공개한 미국 국방부(Department of War, DoW)와의 협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픈AI가 내세운 레드라인에 루프홀(Loophole, 빠져나갈 구멍)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으로 지정하겠다고 통보, 거래 대상에서 제외한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오픈AI는 “이번 협정은 앤트로픽을 포함한 그 어떤 기밀 AI 배포 협정보다도 더 많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의 레드라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설계한 전쟁... 미국의 이란 공습, 앤트로픽 클로드 금지 사태의 전말오픈AI가 공식 성명을 통해 밝힌 3대 레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내 대량 감시에 오픈AI 기술 사용 금지. 둘째, 자율 무기 시스템 지휘에 오픈AI 기술 사용 금지. 셋째, 고위험 자동화 의사 결정에 오픈AI 기술 사용 금지다.👉오픈AI, 미 국방부와 전격 합의… ‘AI 국유화’와 소버린 AI의 미래현재까지 공개된 전문가 및 업계 내부자들의 주요 발언을 바탕으로 왜 오픈AI의 레드라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지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박원익 2026.03.02 17:04 PDT
글로벌 AI 산업과 국가 안보의 지형을 바꾸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챗GPT(ChatGPT) 개발사이자 세계 최대 AI 기업인 오픈AI가 2월 27일(현지시각) 밤 미국 국방부와 첨단 AI 모델 배포 합의를 전격 타결했다. 이 합의는 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제동을 건 앤트로픽(Anthropic)을 미 국방부가 국방 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하는 초강수를 둔 직후에 단행됐다. 국가 안보 영역에서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과 국가 권력의 역학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돈과 기술, 전쟁으로 흐른다: AI 국방 유니콘에 베팅하는 실리콘밸리이번 합의는 단순히 기술 기업의 B2G(기업-정부 간) 계약 체결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첨단 AI 기술과 국가 최상위 군사 안보 인프라를 융합하는 이른바 ‘군산-AI 복합체(Military-Industrial-AI Complex)’의 서막을 알리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원래 미국 국방부의 군사 기술 수요(유도 미사일컴퓨터 등)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이 탄생한 지역이다. 1956년 설립된 페어차일드 반도체 등을 통해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가 발전, 현대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최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소비자 기술로 확장된 사례도 적지 않다. 1991년 소련 붕괴, 그리고 이에 따른 냉전 종식 이후 군사 기술과 거리를 유지해 왔던 실리콘밸리의 기조가 다시 바뀐 건 2020년대 들어서부터다. AI, 드론, XR(확장현실) 등 첨단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됐다. 팔란티어(Palantir), 안두릴(Anduril Industries), 메타 등이 이 흐름의 선두에 선 기업이다. 오픈AI와 미 국방부의 이번 합의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 👉‘차세대 컴퓨팅’ 찾아 적에서 동지로... 저커버그-럭키 8년 애증사
박원익 2026.03.01 10:01 PDT
‘기업가치 8400억달러(약 1212조원)’글로벌 자본 시장과 기술 업계 역사에 남는 기념비적 이정표가 세워졌다. 27일(현지시각) 업계 최전선에서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OpenAI)가 총 1100억달러(약 159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벤처 투자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일 라운드 최대 조달 금액이다.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프리머니(pre-money, 투자 유치 금액 미합산) 기준 7300억달러(약 1053조원), 포스트머니(post-money, 투자 유치 금액 합산) 기준 8400억달러(약 1212조원)라는 경이로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포스트머니 기준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산업 권력이 AI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Amazon, 500억달러), AI 반도체의 제왕 엔비디아(Nvidia, 300억달러), 글로벌 기술 투자계 큰손인 소프트뱅크(SoftBank, 300억달러)가 각각 거액을 투자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시대의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으려는 거대 기술 권력들의 전략적 연합이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익 2026.02.27 17:2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