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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기업이 핵심 ‘정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포털(portal, 관문) 기능을 갖춘데 이어, 유력 언론사 등이 담당했던 전통적인 퍼블리셔(publisher, 발행기관)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답변 엔진’에 비교적 준수한 콘텐츠 생성, 큐레이션(curation, 선별) 기능까지 더했다는게 특징이다.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4.11.04 12:29 PDT
2016년 3월 13일 오후 3시 40분, 서울 포시즌스 호텔.왼손으로 목뒤를 긁으며 한참을 고민하던 이세돌 구단이 이윽고 오른손을 움직여 돌을 놨다. 대국이 중반에 접어들 무렵 중앙부 흑돌 사이에 쑥 끼워 넣은 백돌. 훗날 ‘신의 한 수’로 불린 78수였다.바둑 AI ‘알파고’의 개발사인 딥마인드 측 해설진은 이 수를 보고 탄성을 터뜨리며 “흥미로운 수”라고 평가했다. AI조차 예상하지 못한 78수 이후 알파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79수를 두면서도 실착(失着)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고, 87수를 둔 후에야 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을 인지했다. 알파고는 결국 180수 만에 패배를 인정하며 기권 메시지 “AlphaGo Resigns”를 띄웠다. 이날 이세돌 구단과 알파고의 4국은 바둑 AI를 상대로 인간이 거둔 유일한 승리로 기록됐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이틀 후인 15일 진행된 5국에서 알파고는 이 구단을 압도하며 승리했고, 이후로 다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박원익 2024.10.29 12:00 PDT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생성AI 혁명 이후 'AI 선지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최고 정보 책임자(CIO) 및 운영 책임자들(COO)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인 가트너 IT 심포지엄/엑스포에서 "새로운 산업 혁명에 대응하려면 기업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또한 그는 CIO들에게 중요한 과제로 "회사 내부에서 효과적인 프로세스를 발견하고, AI가 이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오늘날 컴퓨팅은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AI는 이제 어디에나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기술 발전은 예측을 뛰어넘는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입니다. AI가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금,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혁신 기업의 정의가 바뀔 것입니다. 👉 혁신 기업의 정의가 바뀐다!2025년,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기업들은 완벽한 계획에 집착하기보다 빠르게 실행하고, 실수에서 배우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합니다. 예측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행동이 곧 경쟁력입니다.<CEO 포커스> 35호에서는 1)2025년 초불확실성에 맞서 CEO가 세워야 할 8가지 우선순위, 2)주택난 해결을 위해 코스트코가 참여한 주상복합 아파트 프로젝트, 3)차세대 여성 리더 롤모델인 오픈AI CFO 사라 프라이어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한연선 2024.10.28 18:52 PDT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가 공식적으로 업무 현장에 등장했다.”“기업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다”며 블룸버그가 내놓은 평가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소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소개된지 6개월여 만에 실제 기업 및 산업 현장에 AI 에이전트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가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열고 영화 그녀에 등장하는 AI ‘사만다’처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한 게 5월 13일이었다. 구글은 하루 뒤 14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시각 및 음성 정보를 이해하며 기억력까지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한 바 있다.
박원익 2024.10.27 17:5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달러 등 기존 법정통화에 가치를 고정해 변동성을 줄인 암호화폐)은 금융 서비스를 위한 상온 초전도체입니다.”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를 이끄는 패트릭 콜리슨 CEO는 21일(현지시각) “스트라이프는 세계 최고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이날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브릿지(Bridge)’를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기술업계에서는 AI 기술과 블록체인의 융합도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설립한 ‘월드코인(Worldcoin)’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블록체인과 핀테크 못지않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박원익 2024.10.23 11:43 PDT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의 CFO(최고 재무책임자)다. 샘 알트만 CEO나 미라 무라티 CTO 등이 인물 열전을 벌일 때 혜성처럼 등장한 리더. 특히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기업 가치를 급격히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픈AI가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의 투자 유치와 1570억 달러(약 208조 1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확보한 것은 프라이어 CFO(최고 재무 책임자)의 뛰어난 재무 전략과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아직 AI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오픈AI가 장차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러한 전략적 리더십은 오픈AI를 비상장 기업 중 3위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은 시리즈B 라운드 이후엔 CFO의 역할이 회사 성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은 기술이나 비전도 좋지만 '돈 관리'를 잘 하는가를 중요한 회사의 평가 지표로 보기 때문이다. 프라이어는 이미 스퀘어(Square, 현 블록(Block))와 넥스트도어(Nextdoor)에서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특히 이번 오픈AI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려운 리더십 상황 속에서도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프라이어의 역량은 오픈AI의 성장 스토리뿐만 아니라 위험을 공유하려는 과감한 제안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픈AI의 결정적 순간을 리드한 사라 프라이어는 누구일까?
김기림 2024.10.22 08:25 PDT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와의 소통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합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 겸 ‘월드코인(Worldcoin)’ 공동창업자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코인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AI는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일하는 세상을 상상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행동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이를 널리 활용하는 미래를 상상하며 월드코인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월드코인은 2019년 샘 알트만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그는 “AI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사회에 필요한 건 모든 종류의 사물 간에 자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라고 했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많아질 경우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 및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월드코인은 이날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인 ‘월드체인(World Chain)’ 메인넷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프로젝트 규모 확대에 따라 브랜드명을 월드코인에서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 줄이면 world)’로 바꾸고 월드체인, 월드ID(자격 증명), 월드코인 세 가지 기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박원익 2024.10.18 14:33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정말 놀라운 광경입니다.”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험비행 성공을 축하하며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봤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역사상 인간이 제작한 로켓 중 가장 강력한 ‘스타십’ 5차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발사체에 부착된 ‘젓가락 팔’로 스타십의 1단부 추진체 ‘슈퍼헤비’를 공중에서 집어 회수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죠. 2002년 설립,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던 스페이스X는 끈질기게 ‘로켓 재사용’이라는 목표를 추진, 결국 인류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이번주 글로벌 기술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사례처럼 놀라운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미래 혁신의 핵심 동력은 역시 AI입니다.
박원익 2024.10.16 11:56 PDT
정지훈 Asia2G Capital 파트너는 10일 더밀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분야 역사를 돌아보면 2~3년에 한 번씩 퀀텀 점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Asia2G Capital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Asia2G Capital의 목표다. 정지훈 파트너는 오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더밀크 트렌드쇼 2025에서 ‘2025 생성AI 대예측’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는 정 파트너는 한국을 대표하는 IT융합전문가이자 미래전략가로 꼽힌다.
박원익 2024.10.10 10:09 PDT
오픈AI의 2026년 손실이 140억달러(약 18조89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제기됐다. 직원들을 위한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해도 2023년부터 2028년까지 440억달러(약 59조3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자체 재무 문서에 이와 같은 데이터가 포함됐다. 지난 2일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투자금 조달에 성공, 기업 가치 1570억달러(약 208조1800억원)에 도달했다고 발표한지 1주일 만에 향후 매출에 대한 회사 측 전망이 공개된 것이다. 이런 전망은 ‘생성 AI 투자가 정말 성과로 돌아올까?’라는 의문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생성 AI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역시 거침 없이 투자를 집행,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상황이다. 빅테크는 향후 몇 년 동안 AI 설비 투자(AI capex)에만 1조달러(약 1384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보고서 ‘생성 AI: 너무 많은 지출, 너무 적은 혜택?’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생성 AI 투자는 성과를 거둘까 아니면 실패로 끝날까. 주요 관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박원익 2024.10.09 20:54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은 물리학과 AI를 잇는 아름답고 통찰력 넘치는 다리를 만들었습니다.”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두 과학자의 노벨물리학상 수상 소식을 공유하며 “그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아 대학원에서 신경망(neural networks)을 연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 과학자의 연구로 AI와 물리학이 연결되며 현재의 AI 혁신이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전 산업에 미칠 AI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4.10.09 08:08 PDT
“AI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AI 기업의 시가총액은 향후 확대될 시가총액의 1% 수준입니다.”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3일(현지시각) 공개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넷스케이프(웹 태동기를 대표하는 웹브라우저) 사례를 보면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4년 넷스케이프 출시 후 2년이 지난 1996년 즈음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현재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의 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건 2022년 11월 30일로 아직 2년이 채 안 됐다. 그녀의 발언은 오픈AI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을 방어하기 위한 맥락에서 이뤄졌다. 지난 2일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VC(벤처캐피털)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1570억달러(약 208조1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게 결코 과도하지 않다는 논리다. 오픈AI는 어떻게 역사상 최대 규모의 VC 투자를 유치했을까. 오픈AI가 투자자를 설득한 논리는 무엇이며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가능한 것일까. 4개월 전 오픈AI CFO로 합류, 이번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라 프라이어 CFO의 역할, 노하우를 통해 오픈AI의 크루셜 모멘트(Crucial moment, 결정적 순간)를 살펴봤다.
박원익 2024.10.06 14:5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