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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부활의 서막이 오른 것일까?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4대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한 해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JPM)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이익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은행이 됐다. 씨티은행 역시 5대 주요 부문 중 3개가 올해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상당한 변동을 겪어야 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시장금리는 치솟기 시작했고 강력한 경제 데이터에 정책의 변화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변동성은 확대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자산시장의 변동은 은행권에는 모두 수익으로 돌아왔다. 특히 미 대선에서 금융 규제 완화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서 월가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실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11월 중순 글로벌 서밋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많은 은행가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있다"며 월가의 반응을 에둘러 표현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기업 리더 사이에 감정 변화가 있었다"며 "2025년으로 향하는 순풍이 불고있다"며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전했다. 은행 실적은 일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향하는 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과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벤트다. 2008년 이후 S&P500의 시장과 대비해 오랜 부진을 겪었던 금융주는 이제 트럼프의 당선으로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은행들은 이제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에도 규제 완화의 가능성을 축하하며 주주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다시 매수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혹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 것은 아닐까? 은행들의 4분기 어닝시즌 실적을 끌어올린 4대 요소를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한다.
크리스 정 2025.01.17 10:53 PDT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리스크가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연준의 시야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각)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상황을 "안개 낀 밤의 운전" 또는 "어두운 방을 걷는 상황"에 비유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연준은 또한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즉 금리가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수준의 금리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결정했다. 연준은 이에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하하고 2025년까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이전의 4번에서 2번으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의 변화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노동시장 및 경제 성장에 단기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입 물가와 노동 비용의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책의 불확실성은 투자 및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책의 경제적 예측은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연준도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정책의 영향을 예측에 반영했으나 그 정확성에는 의문이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정 2025.01.09 13:24 PDT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쇼2025’에서 정보의 민주화가 투자와 소비자 행동에 중요한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성장이 정보의 민주화를 가속화,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오 단장은 "금융시장에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이전에는 일부 전문가들만이 공유하던 정보를 일반 투자자들까지 활용해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어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정보의 민주화가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정보의 민주화로 경제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동일한 정보를 활용해 비슷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그는 "정보의 민주화는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집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의 다양성과 독립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정 2024.10.24 16:29 PDT
미국이 드디어 금리인하를 시작한다. 2020년 팬데믹 이후 4년 만이다. 고물가 고금리에 시달렸던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드디어 숨을 좀 쉬게 됐다. 물론 금리인하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25~5.50% 범위의 기준금리에서 인하 폭은 0.25% 포인트 혹은 0.50%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0.50% 포인트는 두 번의 금리인하를 한 번에 하게되는 이른바 '빅컷'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불가능하지도 않은것처럼 보인다.
크리스 정 2024.09.16 14:57 PDT
2023년 글로벌 경제는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다이내믹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연준의 긴축 정책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통한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전례없는 연준의 긴축에 경제는 즉각 이상신호를 발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것. 지역은행 사태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금융권의 붕괴를 초래했고 상황은 위험할 정도로 확산됐다.하지만 연준과 중앙정부는 200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대처했다. 연준은 유동성을 빠르게 투입했고 정부는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방법으로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은행 위기가 시장에 충격을 가할때쯤 생성AI 열풍이 시작됐다.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열풍은 단숨에 미래를 좌우할 기술로 인식됐고 이는 그대로 막대한 자본지출의 근거가 됐다. 여기에 이미 승인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같은 정부의 재정정책은 2023년 강력한 성장을 이끈 원인이 됐다. 2023년을 마감하는 지금 상황은 연초와 사뭇 달라졌다. 인플레이션은 확실한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2023년을 시작하는 시기에 월가의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전망이 대체로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골드만삭스의 2024년 오피셜 전망 리포트를 완전 해부해본다. 이 전망의 제목은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났다(The Hard part is over)"이다.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크리스 정 2023.12.17 02:59 PDT
포스트 팬데믹의 세계 경제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위협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고 정치적 대립은 국가 거버넌스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뿐인가? 인플레이션은 이런 위험에 휘둘리며 고착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중앙은행은 이에 대응해 날을 세우고 경제를 찍어 누르고 있는 중이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진정한 초 불확실성의 세계. 그것이 2024년을 맞이하는 작금의 상황이다. 이제 경제는 뉴스에서 보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크리티컬한 요소가 되고 있다. 2024년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까? 더밀크는 짙은 안개속에 혹시 있을지 모를 암초를 찾으려는 항해사의 마음으로 2024년을 바라본다.
크리스 정 2023.10.30 05:22 PDT
오전시황[7:50am ET]뉴욕증시는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주요 촉매제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1분기 어닝시즌의 시작을 기다리며 소폭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 중심의 나스닥이 손실을 주도하며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했다.(다우 -0.06%, S&P500 -0.08%, 나스닥 -0.24%)자산시장동향[8:00am ET]핵심이슈: 비트코인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돌파 /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 미석유협회(API) 원유 재고량 발표.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며 약세. 10년물 국채금리는 3.41%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3.99%로 하락. 달러는 전일 강세를 되돌리며 하락 전환.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량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로 0.21% 하락.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 전환. 구리는 0.97% 상승.워런 버핏, 일본 투자 늘린다 [8:15am ET]버크셔 해서웨이(BRK)의 워런 버핏이 향후 일본에 대한 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에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일본 출장 중인 버핏 회장은 일본 경제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5개의 무역 회사만 소유하고 있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 몇 개 있다."며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8월부터 '소고 쇼샤'로 알려진 일본 무역회사 5곳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월가는 이 무역회사들이 다양한 비즈니스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주식 가치가 낮아 버핏 회장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주식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당분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발언에도 힘을 얻으며 급등했다. 헤지펀드, 2011년 이후 최대 숏포지션 구축[9:17am ET]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 헤지펀드가 구축한 S&P500 e-mini 선물 숏 포지션이 32만 1천건으로 증가하며 2011년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가장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역시 자사의 프라임 브로커 유닛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헤지펀드가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매도세를 보이며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바비 몰라비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는 이에 "주식이 채널에 갖힌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락세를 이기고 돌파할 것으로 믿고 포지셔닝 하고 있지만 상황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금리 인상이 자본 비용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더 많은 것들이 깨질 것이란 견해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IMF, "글로벌 경제 1990년 이후 최저 성장 전망"[9:40am ET]국제통화기금(IMF)이 30년 만에 가장 약한 글로벌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IMF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률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세계 경제는 중기적으로 팬데믹 이전의 성장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 "신용 긴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3:21pm ET]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의 5월 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중 신용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 연은 총재는 "5월의 회의 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신용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신용 긴축이 시작되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하며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이후 연준 내에서도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감시황[4:33pm ET]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와 3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8포인트(0.29%)가 오르며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S&P500은 17포인트(-0.00%)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반면 나스닥은 CPI 발표 전 부담을 드러내며 0.43% 하락했다.
크리스 정 2023.04.11 05:25 PDT
ETF 자금 흐름 현황: 바이더월드, 탈미국 가속화됐다인플레이션과 금리의 급격한 상승, 그리고 전쟁이 자산시장을 뒤흔들면서 2022년 ETF 시장의 자산 유입액이 2021년 대비 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com에 따르면 글로벌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2021년 1조 2900억 달러에서 8561억 6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6140억 달러의 순 유입세를 기록하며 자금 유출이 극심했던 이전의 베어마켓과는 분명 다른 모습도 관측됐다. 2022년 가장 큰 자금 유입세를 기록한 상품은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AGG(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로 2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 주식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로 25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2022년이 잠시 쉬어가는 해였다면 2023년은 채권의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 리서치 회사 CFRA의 ETF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아니켓 울랄에 따르면 "2023년 ETF 시장은 75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수준의 강력한 자금 유입세가 계속될 것"이라 평가하며 특히 채권 시장으로의 노출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월 13일(현지시각, 금) 마감된 주의 자금 흐름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순유입세가 나타난 가운데 IEMG(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로 18억 달러가 유입되고 나스닥의 QQQ(Invesco QQQ Trust)는 21억 달러가 유출되는 등 탈미국 현상이 가속화됐다.
크리스 정 2023.01.17 11:4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