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의 딜레마..."금리로 잡을 수 없는 물가, 더 올릴 수도 없는 금리"
연준이 결국 금리를 올렸다. 9월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정책금리 범위는 3.75~4.00%로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긴축이다.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의 그림은 달랐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치솟고 8월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의 귀환'을 예고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확률은 90%를 넘었고 실제 연준은 금리를 올렸다. 잭슨홀을 기점으로 매파로 돌아선 워시 의장은 단호했다. 그는 회의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늘의 조치는 우리가 이 문제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반응이었다. 상식대로라면 긴축 사이클이 예고된 날 가장 크게 흔들려야 하는 것은 기술주다. 이익이 먼 미래에 몰려 있는 성장주일수록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할인율에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3%, S&P500은 0.69%가 내렸다. 반면 나스닥은 0.37% 하락에 그쳤다. 채권시장도 엇갈렸다. 연준의 정책 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오른 4.73%를 찍은 반면 10년물은 오히려 내린 것. 기술주는 버티고 경기순환주는 내렸다. 단기 금리는 오르고 장기 금리는 내렸다. 이 엇갈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