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 내 성인 2명 중 1명이 최소 1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기업들이 속속 사무실 재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6일(현지 시각) 빅테크 중 한 곳인 구글도 구체적인 업무형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주 5일 근무 중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이틀은 직원들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근무 가능한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직원 60%는 원래 사무실로 복귀, 20%는 다른 지역 내 새로운 사무실로 복귀, 나머지 20%는 영구 재택근무가 될 전망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많은 구글러들은 일주일에 며칠은 집이나 다른 도시,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영구적으로 원하는 곳으로 이사할 수 있는 유연함을 즐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근무형태에 따라 새로운 보수 기준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구글은 기존 사무실 공간을 원격근무자들과 협업이 편리한 방식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본사 주차장과 잔디밭 지역엔 야외텐트를 설치하고, 나무데크 바닥을 깔기도 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기존 사무실 근무뿐 아니라 직원들이 가장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지원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은 일주일에 2~3일 정도 사무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의 직장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한편 사무실로 복귀하기 전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고용주가 백신 접종을 권장할 수 있지만, 의무화는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해 회사가 '빅 브라더'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많은 경영진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보다는 당근을 주는 형태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덴 레스토랑은 백신 1회당 2시간의 급여를 지급하고 타겟은 타겟 매장 내 CVS에서 백신을 접종한 모든 고객과 직원에게 5달러 상당의 쿠폰을 제공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내 백신 접종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백신 접종에 열을 올리는 모습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미국의 새로운 근무 형태와 백신 문화는 한국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또 어떤 기회와 도전들이 생겨날지 궁금합니다.
송이라 2021.05.07 10:14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L)이 월가 추정치를 훌적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분기 최대 규모 광고 매출에 클라우드(가상 서버 대여) 부문 순항까지 겹치며 역대 최대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27일(현지 시각) 알파벳은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6.29달러의 조정 E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레피니티브가 추정한 15.82달러보다 66% 높고, 작년 1분기(9.87달러)와 비교하면 166% 폭증했다. 분기 최대 기록이다.매출 역시 553억1400만달러(약 61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517억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광고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분기 광고 매출은 446억8400만달러(약 49조7000억원)로 작년 1분기보다 32.3% 증가했다.
박원익 2021.04.27 19:37 PDT
이번주(26~30일)는 1분기 기업 실적발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포함한 S&P500 기업의 3분의 1이 일제히 분기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실적과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추진 및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큰 변동성을 겪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다. 특히 올해 들어 섹터 로테이션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대형 기술주들이 분기 실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송이라 2021.04.25 23:34 PDT
구글이 오라클과의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10년 만에 승소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미 연방대법원이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오라클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든 구글을 상대로 낸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6대 2로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바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데요, 법원은 구글이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건 사실이지만, 법적 위반은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스티븐 브레이어(Stephen Breyer)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구글의 자바 코드 사용은 저작권의 공정한 이용"으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구글은 최대 30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배상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API 자체에 저작권이 있더라도 이를 다시 혼합해 재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게 이번 판결로 확인됐습니다. 브레이어 대법관은 자바가 코드에 대한 저작권을 행사하도록 허용한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의 창조성을 제한하는 자물쇠가 될 수 있다"며 오직 "오라클만에 열쇠를 갖고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프트웨어업계는 즉각 반색했습니다. 모질라(Mozilla)는 이번 판결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겐 중요한 승리'라고 했고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소프트웨어의 상호운용성과 개발자의 자유를 지지하는 위대한 대법원 판결"이라고 환호했습니다.
송이라 2021.04.06 15: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