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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자율주행기반 모빌리티의 핵심이 바로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고수해오던 완성차 업체들은 과감히 이를 버리고 첨단 테크회사들에 아웃소싱하며 기술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음 무대가 모빌리티로 이동하면서 테크와 자동차 업계간 주도권 싸움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송이라 2021.02.03 15:45 PDT
애플이 현대차와 손잡고 애플카 초기 모델을 출시한다는 루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엔 애플의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E-GMP)를 공급받을 계획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현대차 그룹은 아직 애플과 협력이 자체 플랫폼보다 제조 전문 ‘폭스콘’ 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 전문 애널리스크 밍치 궈(Min-Chi Kuo)의 발언을 인용, 애플카 최초 모델을 현대차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체 제품의 공급망을 가장 신뢰있게 분석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밍치 궈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차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제네럴모터스(GM) 및 유럽 자동차제조업체인 PSA(푸조·시트로엥) 그룹과 후속 모델이나 다른 시장에서 협력하게 될 전망이다. PSA그룹은 최근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완료해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폭스바겐그룹과 토요타, 르노닛산 다음으로 큰 세계 4위 자동차 그룹으로, 피아트와 지프, 닷지, 램, 마세라티, 푸조, 오펠, DS 등이 포함된다.궈 애널리스트는 최근 TF증권에 쓴 투자자 노트에서 애플과 현대차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애플의 최초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의 E-GMP 배터리 전기차(B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E-GMP는 올해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5분 충전으로 100km가량 주행할 수 있으며 풀 충전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또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하는 급속충전 기능도 있어 테슬라와 비견할 만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100만대의 전기차(BEV)를 판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애플이 디자인-제조 단계를 넘어서는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즉, 현대모비스가 애플카의 일부 부품 디자인과 생산을 맡고 기아차가 미국 생산라인을 제공하는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이라 2021.02.02 15:11 PDT
“GM의 미래 비전은 제로 충돌, 제로 탄소배출, 혼잡 제로의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솔린과 디젤에 의존했던 전세계가 완전한 전동화의 미래로 전환될 것입니다”지난 12일 올디지털로 진행 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했다. 석유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와 자율주행차의 시대로 전환한다는 GM의 미래 비전을 밝힌 것.이날 기조연설에서 메리 바라 CEO는 미래 기술에 270억 달러(약 29조8000억 원)를 투자하며 202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30여 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개인형 항공 이동수단(UAM)과 전기차 기반 물류 사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등을 공개 했다.그 결과 GM 주가는 1주일 사이에 21.84%나 오른 55.95달러(1월 20일 종가 기준)을 기록,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가 주가 700% 상승하는 등 승승장구한데 비해 지난 5년간 25~40달러 사이에서 멈춰있떤 GM에 무슨 변화가 있던 것일까? CES 발표 때문일까?이는 메리바리 CEO와 GM의 CES2021 기조연설이 신차 설명회가 아니라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고 선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과거 글로벌 산업 자본주의를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을 뜻한 것이며 112년 역사 GM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뜻했다. 이 것이 시장과 투자자, 종업원, 노동자에게 받아들여졌던 것이다.GM의 발표에는 미국 자본주의 경제, 산업, 기업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이 담겨 있었다.
손재권 2021.01.21 13:24 PDT
CES2021 AMD 기조연설 무대에 찬조출연한 양위안칭 레노버 CEO. 그의 얼굴은 싱글벙글이었다. 레노버(Lenovo)는 PC 시장 세계 1위지만 산업(PC)이 사양길에 접어들어서 낮은 이익률과 시장 방어에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홈코노미' 현상이 벌어지면서 PC 수요 폭발을 가져왔고 레노버는 현재 1994년 홍콩증시에 상장한지 30년만에 중국 본토 증시 컴백을 추진 할 정도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극적인 컴백이다. 이처럼 PC 산업의 컴백이 가져온 '나비효과'가 있었다. 바로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이다. 반도체가 모자란다고 아우성을 친다. 스토리는 이렇다.
송이라 2021.01.14 18:37 PDT
지난해 CES 2020에서 모빌리티는 차세대 산업 변화의 핵심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기차, 자율주행, 서비스로의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은 이제 CES 2021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으로 전환된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사의 전시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20년 힘든 한 해를 보낸 업체들의 상황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전시가 줄어든 이유로 보인다.주요 전시는?이에 비해서 자율주행 센서,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자율주행과 전기차 핵심 기술은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라이다, 레이더, 열화상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들이 전시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비롯해서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도 전시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선보일 전망이다. 로봇 관련 전시도 작년에 비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살균 로봇, 스마트 팜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민 2021.01.02 22:21 PDT
지난 7일 우버가 자율주행차 사업과 에어택시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발표는 미국과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우버는 공유경제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명사였기 때문. 우버는 글로벌 택시호출(ride hailing) 서비스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중국의 디디추싱, 동남아시아의 그랩 등이 우버를 따라해서 각 지역의 대표 스타트업이 됐다.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에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직격타를 맞자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그룹(ATG)’을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 매각했으며 에어택시 사업부 ‘엘리베이트(Elevate)’도 미국 에어 택시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매각했다.이에 앞서 지난 5월, 전동 킥보드·자전거 공유 자회사 점프(Jump)를 경쟁사인 라임(Lime)에 투자 형식으로 매각했으며 10월에는 화물 운송 사업부 프레이트(Freight)의 지분(약 5억달러 상당)을 미국의 투자회사(그린브라이어 에쿼티 그룹)에 팔았다.우버는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화물운송, 스쿠터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매각했지만 사업에 완전히 손을 땐 것은 아닌 것처럼 했다. 매각하면서 각사로부터 지분을 확보했고 여전히 우버 앱 서비스는 하고 있기 때문.
손재권 2020.12.25 12:26 PDT
이번 딜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또다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 현대의 애물단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정 회장의 바람처럼 미래 주도산업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인지를 두고 말이다. 테크전문매체 테크톡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매우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면서도 이 회사를 매각한건 `현재`는 그다지 밝지 않다는 뜻"이라며 "현대가 어떤 걸 기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대로 된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지금까지 만난 주인들과는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이번 딜이 인수가 대비 7배에 달하는 가치를 만들어 되판 소프트뱅크의 승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내다보는 정 회장의 혜안이 될 지 더밀크가 현장 취재, 분석했다.
"알렉사! 집 앞에 12시까지 차를 대기해줘" 이 같은 '소설'이 온라인 기사에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스피커가 유행하고 우버가 비즈니스 확장세를 보이고 구글이 자율주행차(웨이모) 개발을 가속화하던 지난 2016~2018년 시기다. 애플도 '타이탄' 프로젝트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느껴졌다.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의 원톱이었다. 당시 '웨이모'의 기업가치는 무려 2000억달러(217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년만에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현타(현실자각)'가 왔다. 우버가 지난 2018년 3월 18일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를 낸 것이 서사(네러티브)를 바꾼 것이 1차 '현타' 였다.자율주행차 개발이 '편리함'에서 '안전함' 으로 넘어간 것이다. 자동차 개발 및 도로 운행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임을 깨닿게 해준 순간이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다. 2차 현타였다. 어느 누구도 '공유된 택시'를 타지 않으려 하던 분위기에 자율주행차로 로보택시 사업을 하려던 우버, 리프트, 웨이모 등이 직격타를 맞았다. 우버와 리프트는 생존을 걱정해야했다. 웨이모의 기업가치도 20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약 32조 5800억원)로 급락했다. 두 차례 '진실의 순간'을 맞으면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은 버티기 모드로 돌입했다. 사라지거나 구조조정되거나 CEO가 교체되거나 해야했다. 그러나 진실의 순간 이후에 진짜가 등장한다. 로보택시(무인택시)의 꿈은 사라지지 않은 것. 약 8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 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밀크는 우버 사망사고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진실의 순간' 이후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 추적(업데이트)하고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0년 하반기 있었던 자율주행차 산업의 모멘텀을 분석했다.
웨인 팅 라임(Lime) 최고경영자(CEO)는 "운송업은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 위기 속에서 우리는 최고의 교통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팅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릿저널(WSJ)이 `교통수단의 미래`를 주제로 다룬 인터뷰에서 "미래 사회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의 확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임은 2017년 설립된 전기스쿠터 공유 업체로 3년여 만에 전 세계 30여국, 100여개 도시로 진출했다. 지난 5월 우버로부터 투자를 받고 우버의 자회사였던 동종업체 점프(Jump)를 인수해 전기자전거 시장으로도 외연을 확장했다. 승승장구하던 라임도 팬데믹은 피해갈 수 없었다. 팬데믹 직후 탑승률은 무려 95% 급감했다. 팅 CEO는 "사람들의 이동을 도와주는게 우리가 하는 일인데 사람들이 집을 떠나지 않았고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장거리 이동보다 단거리 위주의 이동이 많아진데다 사방이 뚫려있는 이동수단이라는 안정성 덕에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찾는 고객들은 점점 늘어났다. 여기에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비용구조 개선이 더해지면서 지난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팅 CEO는 "매출 신장과 내부적 노력이 더해져 수익이 발생했다"며 "예상보다 빨랐고 내년에도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목표는 라임이라는 플랫폼을 5마일 이하 모든 모빌리티에 구축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앱을 열기만 하면 그 안에서 단거리 이동을 위한 모든 교통수단을 선택해 A에서 B까지 갈 수 있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쿠터와 자전거를 구축했고 내년에 또 다른 수단을 추가할 예정이다. 팅 CEO는 "다른 개별 사업자들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전 세계 최대 마이크로모빌리티 제공기업인 만큼 그동안 축적해온 운영 경험과 데이터, 우리만의 하드웨어를 접목해 더욱 편리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적 발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교체 가능한 배터리 스쿠터 `4세대`(Generation 4)를 공개하고 그동안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온 짧은 수명을 개선했다. 그는 "4세대 배터리는 스쿠터뿐 아니라 자전거, 앞으로 나올 새로운 수단과도 호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교체 가능한 배터리는 큰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질서한 사용자들로 인해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운영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기술적으로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위주의 모빌리티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니는 모든 스쿠터와 바이크를 합쳐도 2000대가 채 안되지만 자동차는 30만대 이상"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자동차 수를 줄이지 않으면 기후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겐 더 많은 전기스쿠터와 자전거가 필요하고 전용도로가 필요하다"며 "운영 측면은 우리가 더 잘해야겠지만 미래 교통을 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확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이라 2020.11.26 14:34 PDT
지난 10월 20일(현지 시각)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정식 서비스전 공개하는 미리 보기 형식의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 FSD 베타 버전’에 대한 평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하자 이 기능을 써본 일부 운전자들이 실제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엔 도로 공사 구간에 설치된 장애물을 피해 달리거나 스스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자율주행 성능 자체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부분은 자동차 업체가 ‘서비스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면서 자동차가 ‘제품(탈 것)’에서 ‘구독 기반 이동 서비스’로 진화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판도를 뒤흔든 변화(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시작됐다.
박원익 2020.11.10 22:3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