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한 기업은 더 빨리 바꾸는가? 게리 샤피로가 말하는 피벗의 기술
매년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가 열리기 때문이다. 삼성, LG, 현대 같은 대기업 총수부터 정치인, 공무원, 스타트업 창업자까지 한국에서만 매년 1만 명 이상이 이 행사를 찾는다. CES 기간 전후로 한국 언론과 소셜미디어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 트렌드 이야기로 가득 찬다. 참관기와 디브리핑이 쏟아지고, 참가의 가치를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하지만 정작 이 거대한 무대를 30년 넘게 이끌어온 사람의 시선으로 기술 산업을 들여다본 적은 드물다. 게리 샤피로는 1995년부터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EO로 재직하며 CES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키워냈다. 그가 40년간 기술 산업의 최전선에서 목격한 혁신과 몰락의 패턴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피벗 오어 다이(Pivot or Die)'는 CES 참관 가이드가 아니다. 올해의 기술 트렌드를 정리한 보고서도 아니다. 이 책은 샤피로가 직접 만난 창업자들, 무너진 제국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한다. "변화의 순간,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