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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SM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리얼라이브 이사(부천판타스틱영화제 큐레이터)는 19일(현지시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웨이브2024’에서 “불안은 위기를 감지하게 하고, 성장하거나, 생존하게 한다”면서 창작자에게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그가 강조한 건 커뮤니티다. AI로 콘텐츠 제작 장벽이 낮아지고, 그만큼 콘텐츠 양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을 정교하게 맞추는 콘텐츠를 파악하고 팬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창작자가 디지털 우주라는 새로운 시장을 차지할 것이란 전언이다.
Sejin Kim 2024.06.19 16:28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는 AI다.” 10일(현지시각)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WWDC 2024 기조연설에 등장한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을 시장이 이해하는 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발표 당일 2%가량 하락했던 주가가 다음 날인 11일 완전히 방향을 바꿔 7.2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1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탈환했습니다. 시총 3조달러(약 4140조원) 규모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로 상승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오늘은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4’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밀크의 관점을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화상회의 본질에 집중한 줌(Zoom) 최고제품책임자(CPO)와의 단독 인터뷰, 숏폼 영상 분야 핵심 경쟁력을 가진 중국 콰이쇼우의 새로운 동영상 생성 모델 ‘Kling’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6.12 08:25 PDT
A new AI-powered voice conversion tool is threatening to upend traditional models of content production across streaming, film, music, podcasting, and more. Supertone, a subsidiary of HYBE, a major South Korean entertainment company known for managing global K-pop sensation BTS, has unveiled the beta version of its AI voice conversion service called "Shift."The implications of Shift's capabilities are raising eyebrows. The technology stands to 'democratize' content creation by empowering individuals to produce diverse vocal outputs and narratives virtually. This eliminates the need for teams of voice actors, audio engineers, and creators."Youtubers often don't reveal their dual identities. Shift caters to that audience by enabling immersive role-play and disguised personas," Lee Kyo-gu, Supertone's CEO emphasized in an interview with The Miilk.At its core, Shift represents a significant move towards a future of near-zero marginal costs for content creation. AI voice synthesis like Supertone's also radically reduces the production costs and resources previously required. This cutting-edge technology could transform content production across K-pop, movies, YouTube, and beyond, ushering in an era of mass production that defies traditional constraints.
Sejin Kim 2024.05.22 14:22 PDT
‘대작(大作)’이 가고 ‘다작(多作)’이 온다. 엔터테인먼트, 게임, 영화, 미디어 등 소위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스템은 거의 수공업에 가까웠다. K-팝 아이돌 한 팀을 양성하려면 연습생 모집부터 훈련, 데뷔에 5년 이상의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하나를 제작하는 데도 배우, 감독, 촬영 인원, 개발자, 장소 등 수많은 자원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필요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재편하는 그림은 명확하다. 이런 콘텐츠나 캐릭터 제작이 쉬워진다. 버추얼(가상)로 한 명이 다양한 버전을 만들 수 있다. AI 기업 수퍼톤(Supertone)은 AI 음성변환 서비스 ‘시프트(Shift)’로 이 제작 장벽을 낮추는 대표적인 회사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가 이 수퍼톤의 대주주다. 👉 AI Voices Could Upend Economics of K-Pop Production하이브는 2021년 수퍼톤에 40억 원을 투자해 18.2%의 처음 지분을 취득한 후, 1월 450억원을 추가 투자해 보유 지분을 56.1%로 늘렸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CEO)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는 유튜버가 있지 않나”면서 “(시프트로) 다양한 역할을 몰입감 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교구 대표는 1996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학부를 거쳐 뉴욕대학교에서 음악기술 석사학위를,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및 컴퓨터음악∙음향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서울대학교 교수 부임 후 음성과 음악에 기계학습과 오디오 신호처리를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하며 2020년 3월 수퍼톤을 창업했다.
Sejin Kim 2024.05.18 21:49 PDT
요즘 미국의 가장 큰 관심은 ‘중국’에 있습니다. 오는 11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때문에 예민해진 탓일까요. 중국 기업, 중국 공급망, 중국으로 넘어가는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갈등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표출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미 민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중국의 과잉생산이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의 최고 경쟁자는 월마트가 아닌 태무와 셰인이 됐습니다. 초저가 전략을 쓰면서 고물가에 신음하는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대중’ 규제안을 계속 꺼내 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조금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으로 날아간 이유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권순우 2024.05.02 22:35 PD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전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안보지원법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360일 내에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도착하자 마자 서명한 것입니다.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민주당, 공화당이 합의한 '초당적' 법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날 법안이 발효되면서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합니다. 즉, 내년(2025년)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운명에 처해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됩니다. 매각에 진전이 있다면 대통령이 1회에 한해 매각 시한을 90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최대 360일 내에 매각해야 합니다. 추쇼우즈 틱톡 CEO는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팩트와 헌법은 우리편이고,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제매각법의 위헌성을 따지는 소송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틱톡이 소송을 제기하는 동안에는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틱톡 금지법이 미국 정부(백악관)과 민주, 공화당의 초당적 법이란 점에서 틱톡의 항소 승소가 쉽지 않아 미국내 틱톡 사업 금지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입니다. 틱톡은 사업권을 매각하느니 미국내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틱톡 성공의 비밀로 꼽히는 '알고리즘 데이터'를 미국 기업에 넘기느니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종료하기로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입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우리가 알던 '틱톡의 시대'는 끝나간다는 것입니다. 또 틱톡이 미국 내에서 금지되는 것은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닙니다. 한국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왜 일까요?
Sejin Kim 2024.04.27 07:36 PDT
미국의 데이트 앱에서 자기소개 프로필을 만들 때 흔히 보이는 즉문즉답 예시 중 하나는 이렇다. “만약 당신이 내 PC에 뜬 광고를 본다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것(if you saw the targeted ads I get, you’d think I'm...)”.개인화 광고로 나를 소개하는 식이다. 알고리즘이 나를 정의하는 시대다.분명한 건 앱과 알고리즘은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편 보기> ① 연애에 완벽주의가 들어서다
Sejin Kim 2024.03.29 16:22 PDT
앱과 알고리즘은 사랑과 관계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옵션이 비약적으로 넓어졌고, 그만큼 내 취향에 정교하게 맞는 사람을 언제든 찾을 수 있게 됐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관계의 시작과 끝은 가벼워졌다. 기술이 관계에 미친 영향은 논쟁적이다. 더 많은 풀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반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앱과 알고리즘에 의한 각종 차별, 언어폭력 등 부작용도 나온다.
Sejin Kim 2024.03.28 02:33 PDT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인들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Sora)'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일반인이 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몇 달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소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생성하는 생성AI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동영상 생성 AI는 4초 안팎의 짧은 영상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소라는 공개 당시 최대 1분길이 영상을 지향한다는 점, 공개 당시 높은 영상 퀄리티로 화제가 됐죠. 현재 위험성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레드팀'을 운영, 유해성을 사전 검증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오픈AI가 선정한 제한된 수의 창작자만 사용할 수 있죠. 회사는 소라로 생성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라가 생성하는 동영상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음향을 통합할 계획도 있죠. 👉 비용∙가짜정보∙데이터 사용 문제는? 생성AI로 영상을 만드는 데는 기존 텍스트나 이미지를 산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오픈AI도 이를 인정했죠. 무라티 CTO는 소라를 구동하는 데에는 다른 AI 도구를 구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면서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와 비슷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올해 미국 대선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선거가 열리면서 생성형 AI를 이용한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소라가 출시되면 '달리'의 정책과 마찬가지로 공인의 이미지는 생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동영상에는 실제와 구별하기 위한 워터마크가 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는 소라를 일반인에게 출시하기 전에 전문가팀에 맡겨 안전성 여부를 평가하는 점도 강조했죠.그는 소라 훈련에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습니다. 단지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거나 허가된 데이터"라고 말했죠. 이어 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미지·영상 콘텐츠 업체인 셔터스톡의 콘텐츠를 사용한다고만 확인했습니다.
Sejin Kim 2024.03.15 10:12 PDT
최근 중국에 기반을 둔 동영상 공유앱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앞서 미국 하원은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될 경우 업계는 물론 미∙중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현지시간 7일, 중국계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완전매각 이전까지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틱톡 청문회에서 캐시 맥모리 로저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이 "틱톡은 미국인들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지 않겠다고 했고, 미국 언론인들을 염탐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틱톡은 당신들(미국)을 감시하기 위한 중국공산당의 무기”라고 말했었죠.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발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악관과 하원의장이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백악관에서 거부하지 않으면, 발효 후 165일 이내에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틱톡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국에서만 1억7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틱톡, 사용자에 호소이에 틱톡은 사용자에게 호소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 오전부터 틱톡은 사용자들에게 ‘틱톡 셧다운을 막아주세요’라는 알림을 앱에 노출했습니다. 틱톡은 “의회는 1억7000만명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할 틱톡 전면금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기업 수백만 곳에 피해를 주고, 수많은 창작자의 생계를 위협하며 예술가들의 관객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여기에는 사용자들이 의원들에게 전화할 수 있는 버튼까지 포함돼 있었죠. 당일 정오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은 전화 폭주로 마비가 될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좌관 중 한 명은 자신의 사무실이 약 100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고, 다른 보좌관은 자신의 사무실이 10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죠. 국회는 이번 법안이 틱톡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틱톡이 중국 모회사와의 관계만 끊으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Sejin Kim 2024.03.08 13: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