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JP모건(JPM)이 올해 들어 2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IBD(Investor's Business Daily)가 25일(현지시각) '오늘의 주식'으로 선정한 이 회사는 사실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은행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하루에만 1.6% 추가 상승했다는 것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금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중요한 포인트는 JPM이 은행업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돈을 빌려주고 예금을 받는 전통적인 은행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 소비 전체를 장악하려는 '금융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금리인하 기대가 금융주 전체를 띄우고 있는 상황에서 JP모건의 야망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섹터 전반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웰스파고는 금융섹터를 '최고 선호'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 쉽게 말해 은행이 장기 대출로 받는 이자와 단기 예금에 주는 이자 간 차이가 벌어져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뜻이다.하지만 JPM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이런 금리 변화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초대형 은행답게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그리고 자산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분산해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투자은행 수수료는 7% 증가했고 시장 관련 수익은 15% 늘어 강력한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크리스 정 2025.08.26 16:31 PDT
투자자들이 자신의 판단을 믿지 않는 이상한 시장.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을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강세장에 어쩔 수 없이 투자를 지속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 91%가 미국 주식을 과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현금 보유는 2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6400선을 넘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다.이런 모순적 상황의 핵심엔 '확신없는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관세 발표 이후 신중해진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에 뒤처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먼저 시장에 뛰어들고 상승장이 이어지자 결국 벤치마크를 따라잡기 위해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BofA의 분석이다.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매수가 가장 혼잡한 거래로 나타났다. 메타가 대표적 사례로 인공지능 투자처로는 애매하다는 평가에도 광고 수익 증가와 AI 투자 확대 발표로 급등했다. 이는 지수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의 호실적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정 2025.08.26 07:34 PDT
금융시장에서 진정한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는 일은 10년, 아니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입니다.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역사적 순간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 대수술, 연준의 미묘한 정책 시그널, 그리고 AI가 촉발한 에너지 생태계의 역전이라는 세 가지 시그널도 패러다임 전환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건들입니다.이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알 수없는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날카로운 직감을 자랑해온 94세의 '현인'이 애플 지분 3분의 2를 매도하면서 헬스케어에 16억 달러를 투자한 것은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닙니다.이는 지난 15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기술 프리미엄'이라는 투자 철학 자체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입니다. 어쩌면 워런 버핏은 시장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중대한 사회 구조의 변화, 즉 인구통계학적 쓰나미와 그것이 만들어낼 새로운 수요 패턴을 바라보고 그 최전선에 자본을 배치한 것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점에 AI 혁명은 40년 전 폐기된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의 재가동은 단순한 전력 수급 차원을 넘어서 기술 발전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미래의 가장 첨단 기술이 과거의 가장 논란 많았던 에너지원을 되살리는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위험한 경제 구조적 압력...속도의 시대에서 방향의 시대로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9월 금리 인하 신호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중앙은행조차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 압력에 대한 인정, 즉 연준의 통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복잡한 변수 앞에서 보이는 주저함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과 확장정책의 성공 신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이 모든 변화는 시장이 '속도의 시대'에서 '방향의 시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AI 붐으로 인해 기술주의 단기 과열이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진짜 투자 기회는 인구구조 변화, 에너지 전환, 헬스케어 혁신이라는 느리지만 확실한 메가트렌드에 숨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버핏의 베팅은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가장 먼저 감지한 신호탄이 아닐까요?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투자자들이 이제 단순한 성장성이 아닌 구조적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자본을 재배분해야 하는 새로운 게임에 직면하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담아봤습니다.
크리스 정 2025.08.25 08:33 PDT
미국 경제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미 연준 의장이 전에 없는 신중한 접근법을 드러내며 미국 경제에 대한 복잡한 딜레마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하지만 동시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하며 급진적 완화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리스크 균형의 변화가 정책 스탠스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첫 발언이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발언 직후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86%까지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올해 첫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이 원하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사실상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라'는 미묘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시작이라는 단순한 정책 신호가 아니라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적 신호'였다는 점이다.
크리스 정 2025.08.23 08:38 PDT
1970년대의 재현인가? 미국의 물가 압력이 생산 단계에서부터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는 시그널이 발산됐다. 노동통계청이 15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도매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하며 202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2%를 네 배 이상 웃도는 충격적인 수치다.전년 대비로는 3.3% 올라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드디어 경제 시스템 전반에 파급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가장 주목할 부분은 서비스 부문 물가가 1.1% 뛴 것이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증가율로 도소매업체들의 마진이 2%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기계장비 도매업에서만 30%의 상승분이 집중됐고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는 5.4%, 항공 승객 서비스 가격은 1% 각각 올랐다.네이션와이드의 벤 아이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지금까지 관세 비용 증가분 대부분을 감수해왔지만 수입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마진이 점점 압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로의 전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관세의 '이중 충격'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흡수하지만 한계점에 도달하면 소비자에게 일제히 전가되면서 물가 폭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흡수하던 물가 상승세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을 체감하는 시기는 가을을 지나 연말로 돌입하는 '추수감사절'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5.08.14 14:30 PDT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과 다른 신호를 발산했다.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표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와 일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월과 동일한 2.7%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준이 주목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로 예상치 3.0%를 웃돌았다.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포착됐다. 예상과는 다르게 물가 상승의 주역이 바뀐 것이다. 그동안 관세 때문에 우려가 컸던 상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상승을 보인 반면, 서비스 가격은 연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항공료는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료비와 오락비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 부문은 미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항목으로 소비 지출에 대한 경기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다. 관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 상승을 우려했는데 실제로는 미국인들이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이민자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에서 평소보다 높은 가격 상승이 관찰되고 있다. 이민자 단속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임금이 올라 가격도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조경업과 드라이클리닝, 그리고 미용실과 네일샵 같은 가정 서비스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주택 거주비도 여전히 물가 상승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업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비는 7월에도 0.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특히 주의 깊게 보는 지표인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업 가격을 보여주는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 지표는 0.5% 상승해 2024년 초 이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펜데믹 이후 노동 시장의 구조가 바뀌면서 특정 서비스업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졌고 그 결과 임금이 오르고 서비스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정 2025.08.12 09:22 PDT
최근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지 배론스가 주식시장에 대한 강세론 3가지와 함께 이에 대응하는 옵션 전략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배론스는 기업실적이 정부 통계보다 신뢰할 만하고, 약한 고용지표가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며, 투자자들의 수익추구 본능이 상승동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과 정면충돌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실제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와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ISM PMI(구매관리자지수) 지표들은 이런 낙관론에 근본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여기서 가장 큰 의문은 과연 배론스가 주장한대로 기업실적이 정부가 발표한 경기 지표들을 선행하고 더 신뢰할 만하냐는 점이다. 실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겉보기에 화려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EPS 성장률 11.8%, 매출 성장률 6.3%를 기록했고,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도 82%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AI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빅테크인 메타는 매출 475억 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구글의 알파벳 역시 14% 성장했으며 반도체의 AMD는 32%의 매출 급증을 달성했다.문제는 이 성장이 극도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성장의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IT 등 메가캡 몇 개 기업에서 나왔다. 이들의 실적 개선도 AI와 클라우드라는 특정 테마에 의존하고 있어 전체 경제의 건전성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 마치 학급에서 상위 몇 명만 성적이 올랐는데 전체 평균이 상승했다고 보는 것과 비슷하다.밸류에이션 부담도 만만치 않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P/E는 22배대로 5년과 10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실적이 받쳐줘도 주가가 이미 너무 비싸다는 뜻이다. 또한 월가 투자은행 RBC 분석가들은 실적발표 후, 경영진인 CEO와 CFO들의 자신감이 오히려 더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해 기업들의 전망이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크리스 정 2025.08.11 08:05 PDT
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534.1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1.4% 상승한 수준으로 미국이 1kg 금괴 수입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트리거가 됐다.현물 금값은 온스당 3,396.92달러에 거래되며 주간 기준 약 1%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뉴욕 선물과 현물 가격 간 차이가 100달러 이상 벌어졌다는 점이다. 평소 이 차이는 10-20달러 수준인데 갑작기 5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이는 물리적인 금을 실제로 사고파는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가해졌음을 의미한다.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의 7월 31일자 서한에 따르면 1kg과 100온스 금괴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관세코드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준 중요한 이유는 스위스가 전 세계 금 정제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글로벌 금 허브이기 때문이다.UBS 원자재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오늘 금괴를 보낸다면 스위스-런던 가격에 추가 관세를 더한 것이 미국 내 새로운 가격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미국 가격 프리미엄이 런던 가격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쉽게 말해 미국 안에서 금을 사려면 이제 세계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목요일부터 본격 시행됐으며 스위스에는 39%라는 징벌적 수준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는 미국이 물리적 금의 흐름 자체를 통제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달리 말해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물리적 가치저장 수단인 금마저 자국 영향권 하에 두려는 전략적 움직임인 것이다.
크리스 정 2025.08.08 03:49 PDT
'고용의 둔화, 소비 침체, 물가 상승'최근 발표되는 지표가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발표된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 부문의 구매관리자 지표(PMI)가 50.1을 기록하며 월가에서 예상한 모든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확장, 그 이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더 심각한 신호는 고용과 가격 부문에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지수는 46.4로 급락하며 지난 5개월 동안 4번의 위축을 기록,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기업들이 원자재 및 서비스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가격 지표는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많은 기업들이 수요 위축과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조사를 진행한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관세가 구매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는 잠재적 인플레이션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 정 2025.08.06 11:36 PDT
트럼프 행정부가 미 연준에 칼을 빼들었다. 트럼프가 지난 7월 24일(현지시각) 연준을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빨리 대폭 내려달라"고 요구하며 연준 빌딩의 리노베이션 규모에 의문을 제시한 장면은 단순한 정치적 압박이 아니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로 월가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와 함께 연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구조적 개혁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연준이 지켜온 100년 이상 지켜온 역사적 독립성도 함께 도마에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트럼프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2명, 어쩌면 3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다. 그는 투자 거물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함께 일하며 연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또 다른 핵심 후보는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조세 전문 거시경제학자이자 트럼프의 측근이다. 시장에서는 다크호스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거론되지만 그는 현 직책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외의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며 대통령이 제안하면 의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통령과 대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털어놔 백악관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8.04 08:50 PDT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각)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가오는 7월 회의에서의 즉각적인 인하에 대해서는 소수만이 지지 의사를 밝혀 사실상 동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일정 부분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해 여전히 연준의 금리 경로가 인하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7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한 위원은 2명 정도 수준인 "몇 명(a couple)"에 그쳤다고 밝혀 9월 인하가 가장 빠른 경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회의록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위원들 간의 엇갈린 견해 차이다. 회의록은 "소수의 참석자들은 관세가 일회성 가격 상승을 가져올 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을 지적했다"고 기록했다.이는 연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 전반에 미칠 불확실성을 인정, 내부에서도 혼선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위원들은 관세의 "시기, 규모, 지속기간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관세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다만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유예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여러 무역 갈등을 완화했기 때문에 급격한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 급등 같은 극단적 결과의 위험이 5월 회의 이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정 2025.07.09 13:5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