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전일(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연준의 긴축 기조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 -0.94%, 나스닥 -2.14%, S&P500 -1.30%, 러셀2000 -1.08%)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화당이 여전히 민주당의 부채한도 조정 법안에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부채한도 조정이나 유예를 위한 확실한 입법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될 수 있는 데드라인을 10월 18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미 의회 예산국은 실제로 디폴트가 날 수 있는 시기를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보고 있으나 월가는 1~2주 내로 확실한 입법절차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공급망의 부진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가운데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기술 성장주의 나스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페이스북(FB)은 내부 고발자인 전직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CBS의 '60 Minutes'에 출연해 비리를 폭로한지 하루만에 6시간 거량 서버장애로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크게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목요일(9월 30일, 현지시각) 상원 청문회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 당한 바 있다. 오늘 증시는 여전히 미 정치권의 정책 불확실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보고한 펩시코(PEP)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성장의 단서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1.10.05 06:47 PDT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각) 연례행사인 '가을 하드웨어 이벤트'를 개최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이날 아마존은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비롯해 스마트 온도 조절기, 벽걸이형 에코 쇼 15, 그리고 집안을 날아다니면서 보안을 점검하는 드론 등을 소개했다.아마존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은 모두 '스마트 홈(Smart Home)' '홈 오토메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시작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인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까지 집의 모든 기능을 아마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꿈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순우 2021.09.29 06:57 PDT
올해 디지털 광고 미디어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무엇일까? 유튜브(구글)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여전히 지배적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틱톡과 팟캐스트에 광고가 크게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트렌드 전문 조사 기관 칸타르(Kantar)가 팬데믹 디지털 혁신(DT)을 반영한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 디지털 환경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팟캐스트와 틱톡은 플랫폼 중에서 비약적 성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만4500명 이상의 소비자와 900명의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얻어낸 결과다.특히 글로벌 소비자 광고 지분 순위(온라인 미디어 채널)에서 팟캐스트 광고는 1위로 2위인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팟캐스트 광고는 2020년에 비해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하는 광고효과를 갖고 있으며 팟캐스트 광고를 위한 광고 지출도 가장 높았다.이어 틱톡은 2021년 소비자가 선정한 탑 5 미디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틱톡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용자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광고를 지원했다.틱톡은 글로벌 소비자 광고 지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었다. 틱톡은 보고서에서 조사된 22개국 중 9개 시장에서 1,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아마존은 22개국 중 4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소비자 광고 지분 순위(2021년 소비자가 선정한 탑 5 미디어 브랜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이 새롭게 2위로 진입하면서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디지털 광고 영역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옴니채널 판매 전략에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2021.09.27 02:55 PDT
팬데믹 이후 인터넷을 연결해 스트리밍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스마트T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거실 TV에서 함께 보는 트렌드가 증가했기 때문. TV에서 유튜브를 소비하는 사람도 늘었다. 스마트TV 붐을 타고 미국에서 TV 시장 1,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이 분야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비지오(Vizio)는 상장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TV제조사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과 케이블TV 1위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도 스마트TV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말그대로 스마트TV 전쟁 2막이 개막된 셈이다.
Hajin Han 2021.09.26 20:25 PDT
모습 드러내는 아마존 백화점... 디지털 탈의실 생긴다최근 아마존이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주 등에 백화점 형태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됐었죠. 그런데 22일(현지시각) 그 실체가 조금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백화점에서 자체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 백화점은 자체 레이블의 티셔츠, 청바지 등 의류와 외부 의류 브랜드를 혼합해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이 기존 백화점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겠죠? 탈의실에 비밀이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고객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입어보고 싶은 아이템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매장 직원이 아이템을 모아서 탈의실에 가져다주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탈의실에 마련된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품목을 기반으로 의류를 추가로 입어볼 수 있도록 주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쇼핑객을 보지 않고도 더 많은 옷을 탈의실에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특수한 미닫이문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로봇이나 다른 형태의 자동화가 매장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마존, 왜 의류 판매에 집중할까.온라인 공룡 아마존은 기존 백화점을 무너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1994년 이후 온라인 판매 품목을 늘려나가면서 소매시장을 혼란에 빠뜨려왔죠. 그런데 온라인 공룡이 오프라인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은 끊임없이 오프라인 쇼핑 시장에 문을 두드려왔는데요. 2015년 '아마존 북스토어'를 오픈했고, 2017년 홀푸드마켓을 인수했습니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 상반기에 쇼핑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메이시스 백화점과 콜스 코퍼레이션 등 체인점들이 강한 매출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도 수년간 의류 판매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올 초 웰스파고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월마트를 제치고 의류와 신발 판매액이 450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특히 2016년 이후 자체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죠. 의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이윤이 높습니다. 옷을 입어볼 물리적인 공간이 있으면 반품이 줄고, 배송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아마존의 기본 전략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점을 모두 이용한 쇼핑을 즐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어쩌면 아마존의 백화점 오픈은 너무나 당연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권순우 2021.09.22 18:40 PDT
애플이 오는 14일 오전 10시(미 서부시각)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글로벌 미디어에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는데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9월에 신규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두 달에 걸쳐 세 번의 행사를 개최해 아이폰을 비롯한 신상품을 소개했습니다.올해는 어떤 기술을 선보이게 될까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서는 아이폰 13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아이폰은 5.4인치, 6.1인치, 그리고 6.7인치 등 전작과 같은 화면 크기의 4가지 모델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기능 개선이 예고됐었죠. 우선 자동 초점 기능이 포함된 초광각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전문가용 프로레스(ProRes) 동영상 촬영, 필터 시스템 등 기능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이 검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된 노치(움푹 패인 부분)는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밖에 최초로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저궤도(LEO) 위성통신을 이용해 통화가 어려운 지역에서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애플, 아이폰13으로 악재 떨칠까 이번 행사가 기대되는 것은 아이폰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애플의 다른 제품라인도 소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애플워치는 화면이 더욱 넓어집니다. 시계 사이즈가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워치7의 화면이 현재 버전인 40·44㎜보다 커진 41·45㎜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상도도 396 x 484로 이번 모델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죠. 사이즈가 커지는 이유도, 새로운 기능들을 잘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팟도 새롭게 출시된다고 하는데요. 맥북 프로에는 최초로 애플이 개발한 커스텀 프로세서가 장착될 예정입니다. 모서리는 더욱 평평해지고 키보드의 터치 바 스트립이 사라지는 등 디자인도 바뀔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폰은 디자인과 색깔에서 심플하고 깔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는데요.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색깔에 대한 추측도 나왔습니다. 바로 애플의 초대장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포브스지는 초대장에 담긴 분홍과 짙은 회색, 희미한 네온 블루 등의 색이 아이폰 13과 애플워치의 색상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사실 애플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로부터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영향력을 통제하려는 '규제 바람' 때문입니다. 애플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바로 쉬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새 아이폰 공개를 앞둔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신제품을 공개하는) 가을 시즌은 애플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애플이 새 라인을 통해 4분기 쇼핑 시즌에 역대 최고치인 1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1.09.08 13:22 PDT
신용카드는 ‘신용(Credit)’이 있어야 발급된다. 따라서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이들처럼 여유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말로 신용카드의 할부 결제가 더 필요한 사람들일 수 있다. 미국 대학과 협력 기업에서는 가끔 '신용기록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대학생들은 학교 내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일부 프로모션 제품을 이자 없이 할부 구매할 수 있다. 필자도 이 프로모션을 이용해 대학원 시절 애플 노트북을 구매한 적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주택 및 인테리어 용품 회사인 홈디포(티커: HD) 역시 종종 BNPL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인테리어나 집 공사의 경우, 자재비는 쉽게 몇 만불을 뛰어넘기 때문에 홈디포 신용카드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종종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진행하곤 했다.이처럼 선구매 후결제(BNPL) 개념은 미국에서도 계속 존재해 왔지만 매우 제한적인 서비스였다. 이랬던 BNPL이 최근 신용카드가 아닌 '대체 결제 앱' 서비스로 등장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중이다.소비자들은 이자가 없다면 일시불 결제보다 할부 결제를 선호한다. 또 신용카드와 달리 BNPL은 18세 이상이면 신용등급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부사장은 BNPL 회사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3개를 꼽았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이 2012년에 설립한 ‘어펌(Affrim)’, 지난 8월 1일 스퀘어가 인수한 호주 BNPL 1위 업체인 ‘애프터페이(Afterpay)’, 그리고 유럽 시장 1위인 유니콘 기업 ‘클라르나(Klarna)’ 등이다.
한연선 2021.09.05 15:45 PDT
아마존이 클럽하우스, 트위터의 스페이스, 페이스북의 라이브 오디오룸, 스포티파이 라이브 오디오 과 같은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 런칭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의 오디오 플랫폼 참여가 현실화된다면 이 시장에 가장 강한 경쟁자가 참여하는 셈이 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마존 뮤직 사업부(Music division)는 아마존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을 이용, 팟캐스트 네트워크, 뮤지션, 연예인 등이 자신들의 팬들과 실시간 대화나 공연, 각종 이벤트를 유료로 진행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대형 레코딩 기업과 협상 중이다. 아마존의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은 라이브 음악 행사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지만 라디오 토크쇼, 팟캐스트의 부상도 주목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게임 중계에 특화된 동영상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위치(Twitch)에도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 탑재를 검토 중이다. 한마디로 '오디오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오디오'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아마존 뮤직과 오더블(Audible)을 서비스 중이다. 아마존 팟캐스트에는 지역 신문과 스포츠 해설 오디오 프로그램과 채널이 방송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스릴러 오디오 스튜디오 원더리(Wondery)를 3억 달러에 인수했다. 원더리를 통해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에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음성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또 팟캐스트와 음악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에서 2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가세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악시오스는 “아마존의 팟캐스트와 음악 구독처럼 라이브 오디오도 AI음성 알렉사(Alexa)와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여러 명이 실시간 참여하는 라이브 오디오룸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Hajin Han 2021.09.03 00:57 PDT
최근 미국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미완성한 부품을 공장 바닥에 쌓아놓거나, 미완성한 자동차들을 공항 주차장에 대기시키고 있다. 미처 조립하지 못한 부품을 기다리는 것이다. 반도체 칩을 비롯한 기계, 소재, 전자 부품 등 전반적인 부품 공급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구인난,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혔다.기업들은 공급 부족에 따른 병목현상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조단가 상승으로 인한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공급망 이슈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현재 미국 경제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공급망'(Supply Chain)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권순우 2021.09.02 23:30 PDT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전자지갑인 '애플월렛'에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 스캔, 저장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선 조지아와 애리조나주에서 시작한 뒤 코네티컷,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유타주 등 미국 내 8개 지역에서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공항 검색대에서도 이 디지털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서비스는 올가을 iOS 업데이트를 거쳐 애플월렛을 통해 출시할 예정입니다.애플월렛은 그동안 신용카드나 멤버십 카드 등을 넣어 결제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신분증 도입으로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행보는 키(KEY)와 건강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자동차 문, 호텔 룸이나 오피스, 집의 문을 열고 잠그는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또 애플워치를 통해서 체온과 혈압, 수면 패턴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모든 길은 애플로 통한다? 이번주 실리콘밸리의 주인공은 단연코 '애플' 입니다. 한국의 앱스토어 규제로 인해 인앱 결제 시스템 변화가 주요 뉴스로 나왔다면 애플 월렛과 애플워치 업그레이드 소식은 앞으로 애플의 방향을 알게 합니다. 특히 애플 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넣게 하겠다는 소식은 파장이 컸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E-ID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글, 클리어시큐어 등 경쟁자들도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정말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지난 5일간 주가가 3.72% 올랐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이슈를 해결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ID 도용 범죄사례는 대부분 온라인 해킹을 통해 신용카드나 ID 정보가 노출됐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도 T모바일과 같은 대기업에서 관리한 수백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칭 T모바일 해커가 "보안상태가 끔찍할 정도로 취약하다"고 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분실, 애플을 대상으로 한 해킹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월렛 부사장은 "애플월렛을 통해 디지털 신분증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정보 보안을 위한 대응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권순우 2021.09.02 11:35 PDT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백화점 형태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아마존이 백화점식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이곳에서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가 주요 판매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급 브랜드 입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백화점은 우선 오하이오와 캘리포니아 주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 규모는 약 3만 스퀘어피트(sqft)로 일반적으로 10만sqft 규모의 백화점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아마존은 최근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 최대 소매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팩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6월만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매출이 61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5660억 달러였습니다.공격적인 온라인 시장 확대를 통해 전통적인 리테일 업체들을 무너뜨려 온 아마존의 백화점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WSJ은 “이번 계획은 수년간 물리적인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이들이 있던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아마존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 했습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스토어 진출은 이미 예정된 수순입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를 오픈했고 편의점인 '아마존 고'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마존은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7년 식료품점인 홀푸드 마켓을 인수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아마존의 백화점 사업도 놀랍지 않지만 오프라인 진출의 규모를 키워간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목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매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J.C 페니, 니만마커스 등 대형 백화점 브랜드가 파산 신청을 했고, 로드 앤드 테일러와 같은 업체는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이시스 백화점과 콜스 코퍼레이션과 같은 백화점들은 실적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메이시스는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인들이 지난해 팬데믹으로 옷을 전혀 사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쇼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의류 브랜드 마이클 콜스의 모회사 파크리 홀딩스(Capri Holdings)의 존 아이돌 CEO는 “미국인들이 백화점으로 돌아와 쇼핑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해 본 분들은 다 느끼셨을 텐데요. 같은 사이즈의 옷이나 신발을 신어도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옷의 촉감을 만져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됐어도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고, 그리고 나들이 가듯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기분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죠. 이런 단점을 인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WSJ도 “아마존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의류 부문에서 사이즈 때문에 고민해 온 고객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보다 더욱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1.08.20 14:23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