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0.75%p 인상 전망 / 크립토 펀드런 공포
지난 주 미 증시는 지난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예상보다 높았던 물가 충격에 금리가 급등하고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며 1월 이후 최대폭의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4.6%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1%와 5.6%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던 시장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충격은 컸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핵심물가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충격이 배가됐다. FHN파이낸셜에 따르면 핵심물가는 시장의 평균 추정치였던 전월 대비 0.7%를 0.3%포인트 넘어선 1.0%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시장의 전망을 벗어난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과는 다르게 전방위로 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수 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248%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49%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물가 충격은 그대로 금리 충격, 즉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공포로 다가왔다. 월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는 당장 이번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을 통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바라보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까지 175bp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78%로 압도적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bp 금리인상과 두 번의 50bp 금리인상을 시사한다. 75bp 수준의 금리인상은 연준이 1994년 이후 단 한번도 단행하지 않은 공격적인 긴축이다. 월요일(13일, 현지시각)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소비자 지출과 기업활동의 위축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로 매도세를 촉발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50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고 S&P500 선물은 2.29%, 나스닥 선물은 2.88% 하락했다. 물가 충격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상당한 여파를 주면서 이번 주 시장은 화요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FOMC 정책회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