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블랙홀’ 메타의 배신?… 600명 해고 ‘거품 붕괴’ 신호탄되나?
[AI 버블론]② ‘AI 인재 블랙홀’ 메타의 태세 전환
“AI 부서 600명 해고” 왜, 누구를 해고했나… TBD 랩스는 대상 아냐
알렉산더 왕의 ‘효율성’ 메시지와 저커버그의 조급함
‘초지능’ 올인... 메타가 공황에 빠진 이유
인재 전쟁의 새로운 국면... AI 채용 시장 요동친다
더밀크의 시각: ‘AI 거품’ 붕괴의 전조?... 위기를 기회로
“메타로 이직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당일에 그만두고 다시 돌아온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최근 만난 구글 딥마인드의 한 AI 엔지니어는 “메타 내부 AI 조직이 매우 뒤숭숭하고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AI 인재 전쟁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메타의 새로운 AI 조직 구축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연봉의 4배를 제안하며 최고 인재들을 빨아들였던 메타 AI 조직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
2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소식은 이런 업계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 악시오스, WSJ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핵심 AI 부서인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약 6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메타는 구글, 오픈AI 등 경쟁사의 핵심 인재를 빼내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연봉 패키지는 물론, 1억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계약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AI 인재 블랙홀’ 역할을 했던 기업이다.
그랬던 메타가 돌연 칼을 빼어 든 것은 일반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조치로 풀이된다. AI 인재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메타의 AI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열된 AI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알리는 초기 경고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