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은 끝났다" vs "응용 앱은 빨려들어간다"… 이경전·류중희 3대 격돌
"질문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조원희 디엘지 대표변호사의 첫 질문을 단호하게 잘랐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비서를 넘어 독립적 경제 주체가 되기 위한 임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이 교수는" AI가 독립적 경제 주체가 된다는 시나리오, 그리고 생각하는 AI라는 표현 자체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챗GPT가 '13초 동안 생각 중'이라고 표시하는 그 동작은 사고가 아니라 토큰 생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AI 전문가 다운 정밀한 해체였다.곧이어 류중희 RLWRLD 대표가 마이크를 받았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만드는 사람의 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만드는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그 이상의 결과가, 훨씬 빨리 나온다" 며 "결국 어플리케이션 레이어 사업은 다 진공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고 말했다. 대담은 시작 5분 만에 한국의 대표 AI 관련 학과 교수와 AI 스타트업을 직접 만든 대표가 반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사람은 "LLM의 시대는 끝났고 응용의 봄이 온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응용 레이어는 진공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했다. 두 패널의 이력은 한국 AI 담론의 두 축을 대변한다. 이경전 교수는 KAIST 경영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30년 가까이 비즈니스 모델과 AI 응용을 연구해온 학자다. 세계인공지능학회 혁신적 AI 응용상을 4회 수상했고, 한국에서 AI 에이전트 개념을 가장 먼저 책으로 풀어쓴 사람이며, 현재 AI 서비스 학회 공동회장이다.류중희 RLWRLD 대표 역시 KAIST 출신으로 퓨처플레이를 설립해 8년간 VC로 활동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을 만드는 RLWRLD를 창업,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시드 라운드에서 600억 원을 모은, 한국에서 가장 큰 시드 라운드 중 하나의 주인공이다.두 사람은 같은 학교에서 출발했지만 30년 동안 다른 길을 걸었다. 이경전 교수는 오랜기간 AI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국내 드문 학자고 다른 한 사람은 현재 피지컬AI 모델을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하고 있는 사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