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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그가 처음 우주 로켓을 재사용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2015년 스페이스X가 위성을 궤도에 보내고 추진체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을 때 우주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는 요즘 사람의 뇌를 해킹하고 있다. 2015년 설립한 '뉴럴링크'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인간과 AI를 병합'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위해 실험 중이다. 머스크는 사람이 생각만으로 텔레파시를 보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 기술을 통해 인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시대를 꿈꾸고 있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순자산 2540억 달러(약 336조 2452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고, 스페이스X의 가치는 현재 약 1500억 달러(약 198조 6000억 원)로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는 이 시대의 가장 매력적인 논란의 주인공이자, 인간의 가능성을 혁신하고 있는 선구자 중 선구자다.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 '일론 머스크'의 전기가 오는 9월 12일(미국 기준) 출간된다. 출시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현재 예약 주문만 가능)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머스크의 전기는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이 썼다. 2023년 가을 가장 관심받는 화제작인 <일론 머스크>를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포인트들을 정리했다.
김기림 2023.08.27 23:40 PDT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에스케이(SK)텔레콤, 케이티(KT), 엘지(LG)유플러스 3강 구도이듯, 미국에도 3대 이동통신사가 있다. 바로 버라이즌(Verizon, 티커명: VZ), 에이티앤티(AT&T, 티커명: T), T모바일(TMobile, 티커명: TMUS)이다. 버라이즌은 4G 시대에 확실한 승자였다. 네트워크 인프라와 무선 주파수 입찰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 초기에 구독자를 높은 가격으로 확보했다. AT&T는 2009년 유럽형 3세대이동통신시스템(UMTS) 구축 후 막대한 투자로 이를 바짝 추격했고, 2016년 타임워너를 인수하며 3대 미디어 기업이자 명실상부 버라이즌의 경쟁자가 됐다. 반면 T모바일은 당시 그저 그런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통신시장이 5세대무선이동통신(5G)로 옮겨가면서 판세는 빠르게 변했다. 이제 T모바일의 시가총액(기업가치)은 1657억달러 (211조 8000억원)로 세 통신사 중 1위다(버라이즌은 1431억 달러, AT&T는 1,033억달러, 2023년 7월 31일 기준). 통신 시장은 가입자수와 매출이 '가치'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T모바일은 가입자와 매출이 미국 내 통신사업자 중 3위지만 기업가치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년 3위였던 T모바일의 반란이다. 지난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ejin Kim 2023.07.30 14:46 PDT
억만장자 투자자는 자녀에게 인공지능(AI)의 위험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죠.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공동창업자는 최근 조 로건이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The Joe Rogan Experience)에서 지난 2022년 말 AI 챗봇 열풍이 인 이후 8세 아들에게 챗GPT 사용법을 알려주고 활용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만 AI가 잘하는 것, AI가 잘 못하는 것, AI가 못하는 것을 바로잡는 법 등 AI의 강점을 극대화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그는 아들이 기술을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질문했을 때 놀랐다고 말했죠. 그의 아들은 앤드리슨 창업자에 “AI는 컴퓨터고 우리가 여기에 질문을 하면 AI는 대답을 해준다. 또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아이가 20살이 되면 AI에 대해 12년 간의 경험이 축적되는 셈”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AI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는 AI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A16z는 챗GPT를 만든 오픈에이아이를 비롯해 10억달러 가치의 챗봇 스타트업인 캐릭터AI(Character.AI)가 최근 유치한 1억5000만달러의 펀딩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4대 AI 기업, 업계 자율규제 협의체 설립실리콘밸리 생성AI 기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힘을 합쳐 자율규제 협의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죠. 26일(현지시각)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4개사는 ‘프런티어(선도) AI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 보장’을 목표로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출범했습니다. 오픈AI는 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이며, 앤트로픽은 구글이 투자한 AI 기업입니다. 프런티어모델 포럼은 책임 있는 AI 모델 개발과 안전성 측정을 위한 표준화된 평가 방안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AI 기술과 영향력, 한계 등에 관한 대중교육을 진행하고 정책입안자 및 학계 등과 AI 관련 지식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우려를 덜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와 암 치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앱 개발도 지원합니다. 이때 협의체는 가입 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발전된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AI 기술의 안전에 헌신하는 기업에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는 미국 의회 상원에서 AI 규제와 활용 등에 대한 포괄적 입법 패키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구글과 MS 등 7개 주요 기업은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 안전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죠. 마켓워치에 따르면 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을 각각 73번, 90번 언급하면서 AI 올인 전략을 다시금 재확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7.27 15:38 PDT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미국 투자업계와 실리콘 밸리 내에서는 스페이스X 로켓에 올라타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생길 지경이라고 한다.미국 현지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스페이스X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2023년 매출이 8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2년도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이다.스페이스X의 빠른 성장속도는 최근 침체되어 있는 투자 및 스타트업계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마치, 업계의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다.스페이스X는 이번 달 기존 주주들이 제 3자에게 주식을 매도하는 2차 시장 거래(secondary market share)를 진행했고, 약 1천 5백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약 30억 달러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제시했다고 한다.스페이스X는 회수 가능한 발사체를 이용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부와 기업들의 위성을 우주에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스타링크(Starlink)라는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최근 WSJ의 보도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페이스X의 로켓은 미국에서 발사된 고객 의뢰 비행의 66%, 올해 상반기에는 88%를 처리했다고 한다. 올 상반기 전세계 기준으로도 스페이스X는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위한 발사는 제외한 수치다.기존의 위성 발사체 사업에서는 발사체 회수가 불가능 했지만, 스페이스X는 발사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주로 위성을 보내려는 정부와 기업들이 줄을 선 상태이다.현재 운영중인 팔콘9(Falcon 9)의 경우 재사용 발사 비용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1000만 달러 이하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7600톤(t)규모의 스타쉽 로켓 발사비용은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빌린다면 약 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 러시아의 경우 팔콘9 대비 비용이 약 2배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쉽을 이용해 화성 여행을 꿈꾸고 있으며, 그 비용은 약 50만달러(약 5억 6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Youngwon Kim 2023.07.18 00:51 PDT
카이란 쿼지(Kairan Quazi) 스페이스X 엔지니어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스타링크(Starlink, 위성 기반 인터넷 제공 서비스) 엔지니어링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란 쿼지의 스페이스X 합류는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국 기술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의 나이가 14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동년배 친구들이 중학교 다닐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은 물론, 굴지의 기술 기업에 당당히 합류했다.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달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그는 ‘최연소 졸업’ 타이틀을 차지할 전망이다. 11살에 컴퓨터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 대학으로 편입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박원익 2023.06.12 14:34 PDT
중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문호를 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이 강경하게 제재하는 행보와 반대되죠. 지난 2021년 9월 ‘암호화폐 전면 금지’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린 지 약 2년 만입니다. 그 시작은 홍콩입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SFC에 의해 면허가 제공되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규제 요구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 규제를 6월 1일부터 시행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신고제인 ‘가상자산사업자(VASP)’ 제도를 포함하고 있어 암호화폐 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가 나오죠.이에 후오비(Huobi), 비트멕스(BitMEX), 오케이엑스(OKX), 게이트아이오 등과 함께 최근 미국 규제 당국과의 갈등으로 미국에서 철수한 코인엑스(CoinEx)도 홍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금융재무부 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잠재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크립토는 근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위험을 이해하고 적절한 난간을 달았다”고 강조했습니다.이에 향후 중국 본토도 개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베이징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인터넷 3.0 혁신 발전 백서(2023)'에서 미래 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과 함께 블록체인을 거론했고, 베이징이 이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죠. 여기에 국내외 웹3.0 발전 트렌드 중 하나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거론하며 중국 자국 내 기업들이 NFT 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3년 만 방문미∙중 분쟁에 따른 규제와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한동안 기업들의 철수 릴레이를 겪던 중국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생각보다 낮은 경제 반등이 늦어지면서 다시 문호를 개방했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도 세계 2위 제조력과 소비시장이라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행보에 화답하는 추세입니다. 문호 개방의 신호탄을 날린 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있습니다. 그는 3년 만에 중국을 깜짝 방문했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 외교상무부장관을 만나고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 기업 닝더스다이(CATL)의 쩡위친 회장과 16코스 만찬을 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창업자 직전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 팀 쿡 애플 창업자 등이 중국을 방문했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CEO도 곧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jin Kim 2023.06.03 20:00 PDT
우주를 향한 세계 최고 갑부들의 경쟁이 뜨겁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야기다.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두 갑부의 우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BC 등 주요 언론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블루오리진 주도의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데려다줄 유인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르테미스는 나사가 1972년 아폴로 17호를 이용해 달에 착륙한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블루오리진 주도의 컨소시엄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허니비 로보틱스 등 항공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나사 측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달 궤도에서 승무원이 이동하는 우주 정거장 게이트웨이와의 도킹, 달 표면의 우주 비행사 탐사를 위한 나사의 ‘인간착륙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블루문 착륙선을 설계, 개발, 테스트, 그리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또 설계와 개발 작업 외에도 이번 계약에는 오는 2029년 아르테미스 5호에서 승무원이 탑승하는 데모 비행에 앞서 한 차례 달 표면으로의 무인 데모 비행 계획도 포함됐다. 나사는 "총 수주 금액은 34억달러"라고 밝혔다. 나사는 작년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1월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왕복여행 성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4명의 우주인을 테우고 달 정복에 나설 계획이다. 나사의 오리온 우주선은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발사하고, 이곳에서 2명이 블루문으로 갈아탄 뒤 달에 착륙하는 방식이다.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은 일주일 동안 달 남쪽 지역으로 이동해 탐사 활동을 수행한 뒤 오리온 우주선으로 돌아와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의 초기 달 탐사 능력을 입증하고, 달 궤도와 표면에서 반복되는 복잡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울러 화성까지 탐사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였다. 나사 측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또 다른 인간착륙시스템 파트너를 추가하면 치열할 경쟁을 통해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정기적인 달 착륙 주기를 지원하면서 달과 주변부 탐사와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프 베조스는 이날 트윗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여정에 @NASA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라고 적었다.
권순우 2023.05.20 07:07 PDT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화성탐사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이 4월 20일(현지시각) 무인 시험 비행을 시작한 후 4분 만에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엑스 라이브스트림에 따르면 회사는 남부 텍사스의 발사대에서 오전 9시30분경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륙 후 부스터에 장착된 엔진에서 화염이 발생, 수 분 만에 공중 폭발하며 좌초했죠. 스타십은 크게 슈퍼헤비(Super Heavy) 부스터와 부스터 상단의 우주선을 의미하는 스타십 두 가지 장치로 구성됩니다. 부스터는 발사대에서 로켓에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우주선은 발사 직후 부스터와 분리된 후 우주로 향하는 구조입니다. 무인 우주선이었기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스페이스엑스는 4월 17일 첫 발사 시도에 나섰지만 슈퍼헤비 로켓에 연료를 공급하는 동안 압력 밸브가 얼어붙어 발사를 3일 후로 연기했었죠. 프로젝트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창업자는 실험 전에도 “이 로켓이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은 백만가지가 있다”며 기대치를 낮추려고 했었습니다. 그는 스타쉽이 폭발한 몇 달 내에 다시 테스트에 나서겠다고 밝혔죠. 👉 달로 향하는 스타십의 여정흥미로운 사실은 4분만에 추락한 장면을 본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박수치며 환호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프로젝트의 일부였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화성탐사와 인류 이주를 최종 목표로 달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게 목표죠. 이 과정에서 나사는 기업과 적극 협업해 판을 벌립니다. 이 일환에서 스페이스엑스는 2년 전 프로젝트의 일부이자 약 29억달러 규모인 유인 달 착륙선 제작 계약을 따냈죠. 이에 회사는 필요한 식량을 상당량 탑재할 크기로 스타십 차량을 제작했습니다. 2단으로 이뤄진 이 우주선은 최대 120명의 승무원을 실을 수 있습니다. 달 착륙선의 기반이 되는 스타십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대형 로켓 슈퍼헤비도 개발했죠. 이번 실험은 스타십을 이용해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낼 수 있을지를 실험하는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2021년 여름 첫 번째 궤도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난 금요일에서야 발사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무인기 비행이 폭발하면서 고중량 유인 우주선을 지구 궤도 밖으로 띄우는 기술이 아직까지는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는 "다음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 테스트를 통해 배운 것이 성공을 가져오고 안정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위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우주개발전문가들은 이번 스타쉽 폭발를 실패로 단정지어선 안된다고 분석합니다. 최대 12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은 초대형 우주발사체입니다. 아파트 한동을 통째로 우주로 날려보내는 프로젝트죠. 대형 발사체는 당연히 우주개발의 비용을 낮춥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군산복합체가 독점하던 우주개발산업을 혁신한 것도 우주개발에 재활용 발사체 기술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혁신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발사체처럼 대용량 발사체도 같은 목적을 갖고 있죠. 이번 스타십은 2단계 분리 과정에서 폭발했지만 역설적으로 아파트 한동 크기의 발사체를 발사시키는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평가 받을만하다는 얘기입니다.
Sejin Kim 2023.04.20 18:26 PDT
"일종의 텍사스 유토피아다. 이 도시에는 시장 선거를 따로 치러야 한다. 행정조직까지 갖춘 완전한 머스크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텍사스주 오스틴시 인근에 건설 중인 일명 '머스크 유토피아' 에 대한 설명이다. 이 계획은 지난달 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며 최초로 알려졌다. '머스크 유토피아'가 건설될 지역은 어떤 곳일까? 더밀크는 WSJ 보도 직후인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머스크 유토피아'로 일려진 건설 현장을 찾았다. 실제 현장을 검증한 것은 더밀크가 처음이다. 실제로 가보니 콜로라도 강을 뒤로 두고 물과 땅이 조화롭게 가꿔진 '명당'과 다름 없었다. 이 지역을 찾아 가려면 먼저 71번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이후 20분쯤 지났을까. 오스틴 오크스(Oaks) RV 공원을 지나 FM1209 북쪽 국도로 들어섰다. 2차선 좁은 도로 주변에는 작은 주택단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주택 단지의 이름이 심상찮았다.바로 '식민지(The Colony)'였기 때문이다.
권순우 2023.04.01 16:38 PDT
애플은 강력한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죠. 견고한 제품을 토대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Z세대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애플 관련 뉴스를 다루는 9to5맥은 최근 "Z세대가 아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녹색 말풍선(Green Bubbles)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녹색 말풍선은 텍스트 메시지의 색과 모양을 뜻하는데요. 아이폰의 i메시지를 사용할 때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장치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 색이 달라집니다. 같은 아이폰끼리는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그렇지 않을 때 녹색 말풍선으로 표시됩니다. 9to5맥은 "애플이 Z세대 소비자를 장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채팅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 즉 포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만 선호하는 Z세대... 삼성 고민 더 커진다 Z세대에게 애플 브랜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때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Z세대는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로 정의되는데요. 애플이 이 세대를 꽉 쥐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폰과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유율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Z세대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서 Z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Z세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휴대전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루 최대 6시간을 스마트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플의 강점이 여기서 시작되고 상대적으로 삼성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아이폰은 애플 생태계 안에서 다른 제품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는데요. 아이폰 100대 당 에어팟 35개, 아이패드 26대, 그리고 애플워치 17개 등의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 100대 당 태블릿 11대, 스마트워치 6개, 무선 이어폰 6개 판매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Z세대의 구매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Z세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력 또한 커질 텐데요.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힙하지 않다"라고 느끼는 Z세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권순우 2023.02.21 16:1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