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을 넘어 빛과 물, 전기로"...AI 팩토리의 혈관을 장악한 7개 기업은?
GTC2026에서 젠슨 황은 3시간 가까이 무대에 서서 한 가지 메시지를 반복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칩' 이야기는 반도 안하고 대신 칩을 연결하고, 식히고, 전기를 날라 내는 '공장(Factory)'을 이야기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GTC2026은 단순히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닌 AI 산업의 경쟁 무대 자체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는 점이다. 이번 GTC의 출발점은 '에이전틱 스케일링(Agentic Scaling)'이라는 개념이다. AI가 인간의 도구에 머무르던 시대가 끝나고 AI와 AI가 서로 연결하고 작업을 위임하며 스스로 조직을 구성해 협력하는 '다중 에이전트' 환경이다. 결과적으로 실시간 추론 컴퓨팅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젠슨 황은 이를 제4의 스케일링 법칙이라 선언했다. 컴퓨터와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하는 기계가 아니라 '토큰을 찍어내는 제조 공장'이다. 지능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AI를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계 스택 구조로 정의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젠슨 황이 말한 것처럼 인터넷과 전기와 같은 현대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격상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AI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거대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지능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 가지 병목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연결성(Connectivitiy), 전력(Power), 그리고 열(Therma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