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항적 리스크가 격화되는 가운데 사이버보안 산업으로 돈이 몰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팔로알토 네트워크(PANW)는 최근 시가총액 1300억 달러로 미국 최대 사이버보안 기업 지위를 확보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다. 2023년 S&P500에 편입된 팔로알토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에 올라 모멘텀이 강화되는 양상이다.팔로알토는 사이버보안과 AI 산업에 가장 최적화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3개 사업부문 통합으로 AI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팔로알토는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스트라타(Strata),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프리즈마(Prisma), AI 자동화 사업부 코텍스(Cortex) 등 3개 핵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프리즈마를 코텍스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회사 내 AI 비중을 강조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아로라 CEO는 6월 3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에서 향후 5년간 사업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 성장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6.12 18:10 PDT
애플이 6월 9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실망스런 업데이트로 인공지능(AI)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AI의 획기적 발표보다는 운영체제 디자인 개편과 생태계 통합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부진한 인공지능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기술 혁명의 초기에는 관망하다가 후에 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석권했던 과거 전략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등급과 목표주가 235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약 17%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발표한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가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실제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선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모든 기기에 걸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언어를 공개했다. 이 디자인은 유리의 광학적 품질과 액체의 유동성을 결합해 투명성과 조명을 핵심 요소로 활용한다.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개선사항들은 과거 WWDC를 연상시키며 애플의 본질적인 디테일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킨다"면서도 "금융 분석가 관점에서는 최소한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평가, 사실상 기대에는 못미치는 업데이트였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6.11 15:20 PDT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완벽한 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격경쟁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위협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체 생산능력 가동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과잉공급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상하이 가스구 자동차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동차 업계 평균 생산가동률은 49.5%에 그쳤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론 정 파트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장 선도업체인 BYD가 주도하는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주요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까지 이례적인 개입에 나섰다. 물론 가격경쟁의 여파는 업계 1위 BYD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BYD는 업계 통합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아왔지만 5월 말 주가 고점 이후 시가총액 215억 달러가 증발했다.자동차 컨설팅업체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지베르트 대표는 "가장 큰 업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업체가 포기하는 독점상황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BYD의 공격적 전략이 자동차 덤핑, 딜러십 관리 문제, 공급업체 압박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정 2025.06.09 14:51 PDT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한국증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버딘 인베스트먼트, 피켓 웰스매니지먼트, 프랭클린 템플턴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거나 투자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와 주식시장 수익률 제고 공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재벌 기업집단들은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장부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지속되어 왔다.홍콩 소재 MY.알파 매니지먼트의 존 전 전무는 "한국 시장의 경우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과 소액주주가 돌려받는 몫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었다"며 "새로운 행정부와 국회가 그들의 입법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대한민국 국회는 6월 12일(현지시각)에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방침이다. 새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는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신의의무를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는 회사 자체에 대한 의무만 규정되어 있지만, 이를 주주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또한 감사위원 선임 과정 개선과 전자투표제 도입도 추진되고 있어 이를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억 달러 규모의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를 움직이는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태평양 주식 부문 부대표인 프룩사 이암통통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주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크리스 정 2025.06.08 20:00 PDT
은 가격이 온스당 36.06달러를 돌파하며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은 가격은 24% 이상 상승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온스당 3377달러 수준에서 상승세가 멈추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6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은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1% 상승한 36.0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금 선물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3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은과 금 ETF의 자금 흐름은 두 금속에 대한 투자자 심리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은 ETF인 아이셰어스 실버 트러스트(SLV)는 최근 5일간 1억4341만 달러, 1개월간 3억6869만 달러, 3개월간 7억7425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있다. 이는 은이 산업용 금속과 귀금속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반면 금 ETF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금 ETF는 2025년 5월에 18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5개월간의 유입 흐름이 중단되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첫 번째 월간 유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실버 ETF(AGQ)의 급등세다. 이는 투자자들이 은 가격 상승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금 시장의 경우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은 15억 달러의 유출을 기록한 반면, 유럽은 2억2500만 달러의 유입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도 4억89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크리스 정 2025.06.06 09: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