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3년 만의 긴축...AI 투자는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밀키스레터] 💥 'AI 투자'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3년 만의 긴축, 거꾸로 움직인 시장
모건스탠리 'AI 2막'…주인공이 바뀐다
AI 일자리 종말론? '100만 개'의 반전
Focus of the Week
AI 시대의 2막
3년 만의 긴축.
9월 16일(현지시각)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잭슨홀에서 예고된 워시 의장의 경고가 행동이 된 순간입니다.
일반적이라면 이날 가장 크게 흔들려야 할 곳은 기술주였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다우지수가 1.3% 밀리는 사이 나스닥은 0.37% 하락에 그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내렸습니다.
같은 주 월가에서는 더 큰 전환의 신호가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의 주도권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와 금융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AI를 공급하는 기업에서 AI를 쓰는 기업으로의 이동입니다.
실제로 현장의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미국에서 만든 일자리를 약 100만 개로 추산했습니다. 2023년 중반 이후 AI로 인한 해고의 5배입니다.
전장에서는 대학 실험실에서 쓰이는 엔비디아의 범용 AI 보드가 러시아 드론의 두뇌가 됐습니다.
각기 다른 뉴스같지만 서로 다른 뉴스는 결국 하나의 구조로 모입니다. AI가 데이터센터를 떠나 공장과 사무실, 전장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AI의 실질적 확산이 시작된 겁니다.
1막이 누가 더 많이 짓느냐의 경쟁이었다면, 2막은 누가 더 잘 쓰느냐의 경쟁입니다.
연준의 긴축은 바로 이 전환점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긴축의 귀환과 AI 2막이 만나는 지점을 함께 분석했습니다.
🌟 Best Story of the Week
3년 만의 긴축, 거꾸로 움직인 시장
9월 16일(현지시각)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만장일치였고, 정책금리 범위는 3.75~4.00%가 됐습니다.
3년 만에 돌아온 긴축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의 그림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치솟았고, 8월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귀환'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금리인상 확률은 90%를 넘었습니다.
잭슨홀을 기점으로 매파로 돌아선 워시 의장은 단호했습니다. 그는 회의 직후 "오늘의 조치는 우리가 이 문제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식대로라면 긴축이 시작된 날 가장 크게 흔들려야 할 것은 기술주입니다. 하지만 다우지수가 1.3%, S&P500이 0.69% 내리는 동안 나스닥은 0.37% 하락에 그쳤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오른 4.73%를 찍었지만 10년물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기술주의 할인율을 정하는 것은 기준금리가 아니라 장기금리입니다.
단기금리는 오르고 장기금리는 내린 이 엇갈림에 워시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유가가 끌어올린 물가는 금리로 잡기 어렵고, 연준은 재정우위에 묶여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없습니다.
모건스탠리 'AI 2막'…주인공이 바뀐다
노동절 이후 올해 마지막 구간에 들어선 미국 증시에서 S&P500은 연초 대비 14%, 러셀2000은 20% 올랐습니다. 반면 AI 랠리를 이끌던 매그니피센트 7의 평균 상승폭은 5%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20년간 상상하기 어려웠던 풍경입니다.
반도체는 6월 고점 이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해석은 단순했습니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정리됐을 뿐 주도주는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건스탠리(MS)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반도체의 최근 흐름이 과거 은 랠리의 궤적을 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 반등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더 이상 시장을 이끌지는 못한다는 판단입니다.
그가 지목한 곳은 소프트웨어, 금융 서비스, 보험, 헬스케어 서비스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AI 인에이블러'에서 'AI 어답터'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전소를 짓는 회사에서 전기로 공장을 돌리는 회사로 시선이 옮겨가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자가 추적해야 할 것은 AI를 파는 기업의 매출이 아니라, AI를 쓰는 기업의 이익률이라는 겁니다. 모건스탠리의 리포트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부활'의 가능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AI 일자리 종말론? '100만 개'의 반전
"여기 와서 우리 생산라인 하나만 돌려줄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변압기 공장 최고경영자가 전미전기제조업협회(NEMA)의 도널드 리븐스에게 한 부탁입니다. 사람이 없어 라인을 못 돌린다는 뜻입니다.
반면 AI가 일자리를 집어삼킨다는 뉴스는 끊이지 않습니다. 블록(XYZ)과 인튜이트(INTU)는 사람의 자리를 봇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올해 AI 관련 감원은 월평균 약 1만 6000명입니다.
그런데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미국 고용주들은 평소에도 한 달에 약 170만 명을 해고합니다. AI로 인한 해고는 그 1%에도 못 미칩니다.
반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반대편 숫자는 훨씬 큽니다.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미국에서 만든 일자리를 약 100만 개로 추산했습니다. 2023년 중반 이후 AI로 인한 해고 약 20만 건의 5배입니다.
공포는 뉴스 헤드라인에 있고, 일자리는 현장에 있는 겁니다.
새로 생긴 100만 개의 일자리가 어느 산업에 쌓이고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지의 분석 기사를 더밀크만의 스타일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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