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1000장 냈지만 사람과 인터뷰 하는게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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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6.04.02 08:50 PDT
"이력서 1000장 냈지만 사람과 인터뷰 하는게 소원"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지역 명문대 산호세주립대(SJSU)에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 : 한기용 교수 제공)

[AI시대 실리콘밸리는 이렇게 변했다] ③ 한기용 산호세주립대 교수
- 주니어 채용 급감, 신입에게 시니어 역량 요구… 취업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 이력서 기반 채용의 종말, 네트워크와 프로젝트가 새로운 변별력
- "지금 같은 대학 교육은 완전히 실패할 것"… 커리큘럼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산호세주립대(SJSU)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기용 교수가 꺼낸 첫 마디다. 그는 최근 자신의 학생 한 명의 사례를 이렇게 전했다.

"이력서를 1,000장 넘게 냈는데 사람과 인터뷰 기회 한 번 갖는 게 소원입니다." 과장이 아니다. 2년 전만 해도 풀타임 취업이 힘들다는 정도였고, 1년 전에는 인턴 자리 잡기도 힘들다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사람(면접관)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생기지 않는 지경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이 현상은 단순한 취업난이 아니다. 채용 시스템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하나의 포지션이 열리면 일주일 안에 수천 건의 지원서가 몰린다. 문제는 이 중 대부분이 인간의 눈에 닿기도 전에 AI 스크리닝 단계에서 탈락한다는 점이다.

'인터뷰'를 잡는 기회 자체가 귀하게 됐다.

한기용 교수는 20년 넘게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기업에 몸담으며 빅테크의 속살을 경험했고, 지금은 SJSU 강단에 서는 동시에 링크드인 커리어 코칭(21기째), 스타트업 자문, 한국 기업 컨설팅까지 병행하고 있다. 강단에서는 취업 시장의 최전선을 보고, 현장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그 두 시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그가 목격하는 변화는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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