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쇼크… 전 세계 인터넷, 소수 빅테크 손아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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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10.23 08:59 PDT
아마존 쇼크… 전 세계 인터넷, 소수 빅테크 손아귀에 달렸다
(출처 : 챗GPT)

AWS 대규모 장애, “클라우드 의존 심각”…다각화 필요성 부각
AWS 사태, 근본 원인은 지식 축적한 인재 이탈이 원인
아마존 로봇 팀 75% 자동화 계획... "일자리 60만개 줄일 수 있어"
"아마존발 로봇 혁명 확산은 글로벌 일자리 파괴 도미노 부를 것"
효율화 전환 속 '기술의 신뢰', "인간의 지식, 책임감이 핵심"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장애로 전 세계 수많은 앱과 웹사이트가 마비되며, 글로벌 인터넷이 소수 빅테크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0월 21일 자정 무렵(태평양 표준시 기준), AWS의 핵심 거점인 버지니아 애시번(Ashburn) 지역의 ‘US-East-1 리전’에서 시작됐다. AWS 내부의 로드 밸런서 감시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서버 간 트래픽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광범위한 접속 장애가 초래됐다.

문제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 호주 등으로 확산됐다. 인터넷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190만 건, 영국에서 100만 건, 호주에서 41만 8천 건 등 전 세계적으로 810만 건 이상의 서비스 오류 보고가 접수됐다.

장애의 여파는 스냅챗, 로블록스, 듀오링고, 슬랙, 코인베이스, 포켓몬 고,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로이즈 은행·HMRC(영국 국세청) 등 금융·공공기관, 그리고 아마존 산하의 스마트홈 브랜드 ‘링(Ring)’까지 광범위하게 미쳤다. 일부 서비스는 복구까지 하루 이상이 소요됐다.

AWS가 "모든 서비스가 정상 복구됐다"고 지적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인터넷 인프라의 집중화가 초래한 구조적 위험”으로 진단했다. 인권단체 아티클 19의 코린 캐스-스페스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 담론과 독립 언론, 안전한 통신의 기반이 소수 기업의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기술연구소의 코리 크라이더 전무이사는 “영국과 유럽은 더 이상 핵심 인프라를 미국 빅테크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디지털 주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의 심장이 단일 리전에 묶여 있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과 공공 인프라 분산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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